
기아 노사가 부분파업을 하루 앞두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같은 날 현대자동차 노사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현대차그룹의 핵심 완성차 계열사 두 곳이 모두 파업 장기화 위기를 넘겼다.
기아 노사는 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송민수 대표이사와 강성호 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차 본교섭을 열고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기아는 6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된다.
노조는 앞서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26~28일 사흘간 근무조별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였다. 파업을 하루 앞두고 잠정합의안이 나오면서 예정됐던 쟁의행위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을 비롯해 경영성과금 3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470만원이 담겼다. 오토카 어워즈 수상기념 격려금 400만원과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자사주 47주, 최대 생산·판매 목표 달성 특별 포인트 50만 포인트도 지급한다.
기본급 인상 폭은 이날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현대차와 같은 10만원이다. 다만 성과급과 격려금, 자사주 등 세부 보상 방식에는 차이를 뒀다. 현대차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자사주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등에 합의했다.
기아 노사가 파업 직전 합의점을 찾으면서 현대차그룹 완성차 계열사의 올해 임단협도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대차가 올해 교섭 과정에서 부분파업과 8시간 전면파업까지 벌인 것과 달리 기아는 실제 파업에 돌입하기 전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되면 기아의 무분규 기록도 6년 연속으로 이어진다.
임금뿐 아니라 산업 전환에 따른 고용 문제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노사는 '중대재해 예방 및 미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용안정 합의'를 체결하고 미래 산업 전환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전동화와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경쟁력 확보와 고용안정을 별개로 두지 않고 노사가 함께 논의할 근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기아 노조는 향후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쳐 최종 타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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