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14일 나왔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P) 하락한 33.8%로 집계됐다. / 그래픽=뉴스1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9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또 나왔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11주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6%포인트(P) 내린 33.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조사원이 직접 묻는 전화면접이 아닌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정 평가는 3.8%P 오른 63.3%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60%대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29.5%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잘 모름'은 2.9%였다.

일간 흐름을 보면 지난 4일 37.2%였던 긍정 평가는 8일 35.9%, 9일 33.7%, 10일 33.5%를 거쳐 11일 32.6%까지 내려갔다. 이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7월 둘째주 48.9%를 기록한 뒤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직전 조사에서는 37.4%였다. 9주 사이 15.1%P 내린 셈이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9.1%P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대구·경북과 대전·세종·충청은 각각 6.8%P, 6.5%P 떨어졌고 광주·전라는 5.5%P, 인천·경기는 3.0%P 내렸다. 서울은 1.5%P 올랐다. 서울을 뺀 모든 권역에서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2%P 빠져 유일하게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60대는 4.1%P, 70대 이상은 3.6%P, 30대는 2.8%P, 50대는 1.3%P 각각 내렸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이 8.0%P, 보수층이 5.5%P 떨어졌다. 성별로는 여성이 3.7%P, 남성이 3.3%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최근 정상회담 외교 행보에도 불구하고,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등 국정 현안에 대한 부정 여론이 확산된 데다 진보층과 20대 청년층의 상당 폭 이탈까지 더해지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는 국민의힘이 직전 대비 4.5%P 오른 42.1%, 민주당이 5.7%P 내린 36.1%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6.0%P로 오차범위 안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지난 6월 4주차 조사(국민의힘 42.0%·민주당 41.0%) 이후 11주 만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이재명 정부 들어 가장 낮다. 종전 최저치는 6월 2주차 조사의 38.0%였다.

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12.4%P, 부산·울산·경남에서 10.7%P, 대전·세종·충청에서 10.6%P 각각 내렸다. 20대에서 18.8%P, 진보층에서 10.0%P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에서 12.3%P, 부산·울산·경남에서 8.5%P, 서울에서 5.8%P 올랐고 20대에서 21.2%P 상승했다. 20대는 두 조사 모두에서 변동 폭이 가장 컸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여당으로서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과 2기 개각 인사 논란 등 국정 현안 부담이 겹치며,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연동해 20대 청년층 및 진보층의 큰 폭 지지 이탈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정부의 2기 개각 인선 논란 등 국정 현안에 대한 반사이익 속에 20대 청년층과 충청·PK 지역층이 대거 결집하며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응답률은 4.5%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