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서남권 의원들이 민형배 시장의 광주 중심 시정 운영과 서남권 홀대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서남권 의원 일동은 14일 오전 10시 전남청사 브리핑룸에서 입장문을 내고 "통합 행정의 명분과 정당성은 균형에 있다"며 민 시장에게 3개 청사 균형근무 약속 이행과 서남권 민심을 반영한 인사·행정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특히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민 시장의 청사 근무 실태를 문제 삼았다.
이들은 의회에 제출된 올 7월1일부터 9월9일까지의 자료를 근거로 "민 시장이 출범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광주청사에서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전남청사에는 시의회 본회의 의무 출석이 있었던 4일을 제외하면 10일만 출근했고 동부청사 출근은 5일에 그쳤다고 밝혔다.
서남권 의원들은 "통합 초기 주청사는 없다며 3곳의 청사를 균형 있게 사용하고 순환근무를 하겠다던 약속은 어디로 갔느냐"고 반문했다.
별정직 공무원 배치도 도마에 올랐다.
의원들에 따르면 민 시장은 인수위 시절 서울시와 비슷한 규모인 29명의 별정직 공무원 채용 계획을 밝혔으며 대규모 별정직 채용이 선거공신에 대한 보은인사라는 논란이 일자 3개 청사의 순환근무를 지원하기 위해 균형 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근무 중인 별정직 공무원 20명 가운데 전남청사 2명, 동부청사 3명, 광주청사 15명이 배치됐다고 의원들은 주장했다.
부시장 인선 역시 문제로 지적했다.
당초 조직개편안에는 전남청사에 부시장 2명을 배치하고 이 가운데 1명을 국가직 부시장으로 하는 방안이 포함됐지만 이후 국가직 부시장은 동부청사에 배치하고 전남청사에는 지방직 부시장 2명을 두는 것으로 변경됐다는 게 의원들의 주장이다.
의원들은 "불과 며칠 사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국가직 부시장 배치 결과가 뒤집혔다"며 인선 과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앞서 민 시장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광주 광산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됐던 백승주 부시장 예정자와 옛 광주시의회 의원 출신인 윤난실 부시장 예정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의원들은 두 예정자가 모두 민형배 시장 인수위원회의 핵심 인사 출신이라며 "전남의 실정을 잘 알지 못하는 인사들이 균형발전과 시민주권을 담당하는 부시장으로 전남 행정을 총괄하는 것이 적절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목포 의대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등으로 서남권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정무·정책 조정 기능을 담당하는 인사들의 광주 중심 배치가 서남권과의 소통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남권 의원들은 민 시장을 향해 "시장이 원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자신의 정치적 텃밭 인사들로 채워지는 광주 중심의 그들만의 리그인지 묻는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 초기의 난국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제 진심으로 눈을 뜨고 귀를 열어 서남권 민심의 목소리를 듣고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마지막으로 "전남·광주 행정통합의 명분과 정당성을 사수하기 위해 통합특별시의회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해 민형배 시장의 독선과 불통의 시정운영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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