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지사가 첫 취임후 지난 9월 도정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도민청원이 게시 나흘 만에 공식 답변 요건인 1만 명 동의를 돌파했다.

이에 경기도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사퇴 촉구 도민청원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해명에 나섰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도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추미애 도지사 사퇴 청원'은 이날 오후 1만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경기도의 공식 답변 대상(30일 이내 1만 명 이상)이 됐다. 취임 약 석 달 만이다.

청원인은 추 지사가 법정 기준보다 낮은 채무 비율에도 주관적인 판단으로 '재정 비상 선언'을 강행해 5400억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후조리비 폐지 등 도민 입장에서 필수적인 복지·민생 예산을 마구잡이로 삭감했다"며 "공무원 인센티브는 절반으로 줄이면서 보증금 12억원이 넘는 47평형 관사를 계약한 것은 몰이해와 불통 행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원 성립 2시간여 만에 경기도는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선 9기 도정이 멀쩡히 편성된 민생예산을 고의로 삭감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도는 "지난해 편성된 2026년도 예산 중 학교급식과 노인장기요양 등 필수사업은 연간 소요액이 아닌 9개월분만 반영돼 오는 10월부터 예산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2025년 지방채 발행 규모가 한도의 99.6%에 달하는 등 추가로 동원할 수 있는 재정 여력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민선 9기 경기도정은 민생 필수사업이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마치 민선 9기 도정이 멀쩡히 편성된 민생예산을 고의로 삭감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민 청원이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추 지사는 성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해당 청원에 대해 직접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