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사진은 충청남도 천안에 있는 한 중소기업 공장 내부 전경./사진=머니투데이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답했다. 추석을 앞두고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5645만원이지만 이 가운데 5848만원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40.0%로 원활하다는 응답(12.9%)의 3배를 웃돌았고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47.1%였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판매·매출 부진이 71.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59.5%), 인건비 상승(21.8%), 판매대금 회수 지연(12.8%) 등이 뒤를 이었다. 부족한 추석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납품대금 조기 회수가 40.6%로 가장 많았다. 금융기관 차입(38.3%)에 이어 결제 연기를 고려한다는 응답도 29.9%에 달해 중소기업의 단기 자금 압박이 거래처로 번질 가능성도 나타났다.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이 지난해 추석보다 곤란해졌다는 응답은 27.0%로 원활해졌다는 응답(12.6%)의 두 배를 넘었다. 은행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다는 기업도 33.3%였으며 높은 대출금리(56.5%)와 대출한도 부족(41.1%), 담보 요구 강화(22.5%)를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45.1%에 그쳤고 38.5%는 지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수 침체와 고금리 속에서 중소기업과 영세 소상공인이 단기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융권의 선제적인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