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가 연구개발 성과와 친환경 제품 전략을 공유하는 ‘2026 이노베이션 페어’를 개최했다. 사진은 유한킴벌리 2026 이노베이션 페어 현장 모습./사진=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가 친환경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30년까지 95%로 끌어올린다. 기저귀와 물티슈, 젖병 등 생활용품에 식물 유래 원료와 플라스틱을 줄인 소재를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유한킴벌리는 이 같은 중장기 제품 혁신 방향과 선행 기술을 공유하는 '2026 이노베이션 페어'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초연구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 전략과 연결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신소재와 선행 기술, 친환경 제품 혁신, 외부 기업·기관과의 협업 등 30개 연구과제가 포스터 형태로 공개했다. 이제훈 대표이사를 비롯해 연구소와 마케팅, 영업, 제조, 지속가능경영 부문 임직원들이 참여해 기술의 제품 적용 가능성과 사업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한킴벌리는 기후변화와 소비자 생활 방식의 변화에 맞춘 제품 개발을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여름용 기저귀를 출시한 뒤 생리대와 요실금 언더웨어, 마스크, 물티슈 등으로 여름용 제품군을 넓혔다. 기온 상승으로 시원하고 가벼운 생활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을 제품 개발에 반영한 것이다.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사탕수수 유래 바이오매스 소재를 사용한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기저귀', 플라스틱을 넣지 않은 원단을 적용한 '크리넥스 종이 물티슈', 피마자 유래 원료를 활용한 '베베그로우 퓨어베이비 젖병' 등이 대표적이다. 제품 생산 이후 발생하는 자원까지 다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유한킴벌리는 40여개 기업·기관과 핸드타월 재활용 사업을 진행해 900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서초연구소는 고객 관찰과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제품 설계부터 소재 개발, 사용성 평가, 안전·품질 검증, 포장과 디자인까지 아우르는 연구개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 단계에 머물던 기술을 실제 제품과 매출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이노베이션 페어의 핵심 과제다. 유규영 유한킴벌리 서초연구소장은 "소비자의 삶과 시장 변화를 전망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함께 준비하는 혁신의 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더 나은 생활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