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청사/사진=시대DB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조직개편안이 출범이후 80일 만에 가까스로 특별시의회의 문턱을 넘은 가운데 후속 인사와 관련 전남과 광주 간 실질적인 균형 배치 문제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조직개편 과정에서 제기했던 특정 청사로의 기능과 권한 집중 우려가 인사 과정에서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직렬에 맞는 전문인력 배치와 청사별 적정 인력 확보, 주요 지원부서 균형 배치를 요구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지난 18일 제3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재석 의원 89명 가운데 찬성 46명, 반대 35명, 기권 8명으로 가결했다.

조직개편안은 오는 10월7일부터 시행되며 통합특별시는 3개 청사를 중심으로 권역별 특성과 행정수요를 고려해 기능을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전남동부청사는 산업·경제와 노동·일자리, 산림 분야를, 무안청사는 균형발전과 예산·재정, 관광·농수축산, 보건복지 분야를 담당한다. 광주청사는 반도체·인공지능(AI), 기획·조정, 광역 도시행정, 문화·인권 분야 등을 중심으로 기능을 맡는다.



통합특별시는 반도체산업지원실과 균형발전실, 지역보건의료혁신본부, 시민주권본부 등을 신설하고 기존 전남과 광주의 유사·중복 기능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직개편안이 확정된 이후 실제 조직을 운영할 인력 배치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청공무원노조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조직의 균형이 무너졌다면 인사에서라도 반드시 균형을 지켜야 한다"며 "조직개편 이후 인사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직렬 불부합 인사 배제를 제시했다.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다루고 인허가와 민원을 처리하는 업무에는 업무에 맞는 직렬과 전문인력이 배치돼야 하며 종전 근무지 보장과 결원 충원 과정에서도 전문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종전 근무지 보장에 따른 특정 청사의 결원과 업무 편중 방지를 꼽았다.

노조는 직원들의 생활기반과 육아, 통근 등을 고려한 종전 근무지 보장 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특정 청사의 인력 부족으로 남은 직원들에게 업무가 과도하게 집중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기획·예산·총무·인사·감사 등 핵심 지원기능 부서의 인력이 전남·광주 균형 배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특별시의회 조직개편안 심사 과정에서도 청사별 기능과 지역 균형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제기됐다.

진호건 의원(민주당·곡성)은 조직개편안 반대 발언을 통해 "통합 과정이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됐다"며 "단계적인 조직 통합과 인적 교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이행도 의원(민주당·영암)도 "농업·농촌·농민·수산·축산 등 농수축산 분야의 조직상 위상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황기연 행정부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전남광주 통합에 따른 교류 인사와 관련 "특별법에 '종전 근무지 보장'이 명문화 돼 있어 법을 존중해야 한다"며 "다만 본인이 희망을 할 경우에는 특별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사 이동으로 원룸을 구해야 할 경우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근무성적 등에서도 우대할 방침"이라며 "현재도 중앙부처 파견자를 우대하고 있어 문제가 없는 만큼 경제적 지원과 근무평정 우대 조치를 통해 인사교류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오는 10월7일 조직개편 시행을 앞두고 후속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