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 절임배추 생산 농민들이 김장철을 앞두고 대형마트의 저가 판매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반발하고 나섰다.
해남절임배추생산자협회와 지역 생산 농업인들은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의 절임배추 미끼상품화를 중단하고 정부는 농업 생산비 보장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롯데마트와 이마트의 올해 김장철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다.
협회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해남 절임배추 20㎏을 2만9900원, 이마트는 2만9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판매 물량은 롯데마트 6만5000박스, 이마트 1만2000박스로 한정됐다.
협회는 "이 같은 판매가격이 생산비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대형마트의 한정 판매가 해남 절임배추의 일반적인 시장가격으로 인식될 경우 생산비를 반영해 판매하는 농가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료·농약 등 농자재와 인건비뿐 아니라 절임배추 생산에 필요한 소금, 포장재, 운송비 등도 상승하면서 농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김장철 물가 안정 정책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협회는 "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배추와 절임배추 등 김장 재료 할인 지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같은 정책이 산지 농가의 납품가격 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소비자 가격 인하보다 농자재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 상승을 반영할 수 있는 근본적인 농업 생산비 보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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