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 글로벌 AI 허브'를 유치하기 위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 하반기 입지 선정 공모를 거쳐 2027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외 유치 열기가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국내에서는 부산, 인천, 경기, 경북, 광주·전남, 제주 등 6개 광역 지자체가 전담 조직을 꾸리거나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해외에서도 7개국이 경쟁에 합류하며 국제적인 유치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각축전 속에서 경기 고양특례시가 광역 지자체와 차별화된 독자 행보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차원에서 판교와 오산이 유치전에 나선 가운데, 고양시는 탄탄한 국제회의 인프라와 독보적인 의료 빅데이터를 앞세워 승부수를 던졌다.
지자체별 무기 제각각…고양, '속도'와 '접근성'으로 차별화
현재 유치전에 나선 지자체들의 강점은 제각각이다. 부산은 국내 해저광케이블의 약 90%가 집중돼 있고 전력자립률이 169.8%에 달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인천은 송도에 녹색기후기금 등 15개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고 세계은행 AI·디지털지식센터가 가동 중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경북은 높은 전력자립률(215.6%)과 포스텍 등 연구기관을 바탕으로 경주(국제 거버넌스)와 포항(데이터·실증)을 잇는 투트랙 모델을 제시했다. 광주·전남은 국가AI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기반을 묶어내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제주는 국제자유도시 지위와 풍부한 국제회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경북은 높은 전력자립률(215.6%)과 포스텍 등 연구기관을 바탕으로 경주(국제 거버넌스)와 포항(데이터·실증)을 잇는 투트랙 모델을 제시했다. 광주·전남은 국가AI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기반을 묶어내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제주는 국제자유도시 지위와 풍부한 국제회의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경쟁 지자체들이 주로 '규모'나 '기존 국제기구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반면, 고양시는 '즉시 가동 가능한 인프라'와 '접근성'을 첫 번째 카드로 꺼내들었다.

지난해 594만 명이 다녀간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는 별도 건립 기간 없이 AI 허브의 사무공간과 국제행사장으로 즉시 전환이 가능하다. 부지 조성부터 시작해야 하는 타 지자체 대비 운영 개시 시점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강점이다.
교통 접근성 역시 우수하다. 인천국제공항까지 40분, GTX-A 개통으로 서울역까지 18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해외 방문객과 국제기구 임직원의 정주 여건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아울러 2027년 준공 예정인 일산테크노밸리를 비롯해 고양방송영상밸리, IP융복합콘텐츠 클러스터, 킨텍스 제3전시장 등 연계 인프라 확충도 용이하다.
국립암센터 등 7개 대형병원 결합…'보건의료 AI' 선점 구상
고양시가 제시한 두 번째 핵심 카드는 '의료 데이터'다. 고양시에는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동국대일산병원, 명지병원 등 7개 대형병원이 밀집해 있다.
국립암센터는 암환자 529만 명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전 국민의 질병·의료 데이터를 보유한 건강보험공단의 직영 병원이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보건의료 분야를 특화하려는 구상도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고양 글로벌 AI 허브 포럼'에서 이왕준 국제병원연맹(IHF) 차기회장(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은 "고양의 검증된 의료 인프라를 지렛대 삼아 글로벌 AI 허브의 보건의료 분야를 선점해야 한다"며, UN 산하 핵심 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건 AI 기능을 고양으로 유치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국립암센터는 암환자 529만 명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전 국민의 질병·의료 데이터를 보유한 건강보험공단의 직영 병원이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보건의료 분야를 특화하려는 구상도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고양 글로벌 AI 허브 포럼'에서 이왕준 국제병원연맹(IHF) 차기회장(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은 "고양의 검증된 의료 인프라를 지렛대 삼아 글로벌 AI 허브의 보건의료 분야를 선점해야 한다"며, UN 산하 핵심 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건 AI 기능을 고양으로 유치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민·관·학 합심…범시민 10만 서명운동 등 유치 열기 확산
주민들의 자발적인 유치 동력도 뜨겁다.
고양시는 지난 8월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글로벌 AI 허브 유치 선언식'을 열고 지역 국회의원, 한국항공대, 국립암센터, 시민 대표 등이 참여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9월7일에는 시민들이 직접 꾸린 '고양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해 10만 명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포럼에 참석한 안지호 고양연구원 연구위원은 "스위스 제네바처럼 고양시도 AI 시대의 교육·국제규범·보건의료 등 국제 의제를 선점하고, 부지·재정·외국인 정주 대책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과기정통부는 기준 마련 과정에서 국제기구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공모 지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10월14일 열린 정부 공청회에서 공개된 선정 기준과 공모 지침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유치 제안서 작성에 돌입했다.
14일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통화에서 민경선 시장은 "글로벌 AI 허브 유치운동은 시민 제안에서 출발해 국회, 시의회, 지역 기관, 단체가 뜻을 모아 유치선언으로 이어졌고,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과 서명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함께 준비하고 전문가의 지혜로 보완해 글로벌 AI 허브의 최적지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6개 광역 지자체와 해외 주요 도시들이 겨루는 이번 유치전은 이달 중순 공모 지침 발표를 기점으로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양시는 지난 8월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글로벌 AI 허브 유치 선언식'을 열고 지역 국회의원, 한국항공대, 국립암센터, 시민 대표 등이 참여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9월7일에는 시민들이 직접 꾸린 '고양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해 10만 명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포럼에 참석한 안지호 고양연구원 연구위원은 "스위스 제네바처럼 고양시도 AI 시대의 교육·국제규범·보건의료 등 국제 의제를 선점하고, 부지·재정·외국인 정주 대책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과기정통부는 기준 마련 과정에서 국제기구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공모 지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10월14일 열린 정부 공청회에서 공개된 선정 기준과 공모 지침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유치 제안서 작성에 돌입했다.
14일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통화에서 민경선 시장은 "글로벌 AI 허브 유치운동은 시민 제안에서 출발해 국회, 시의회, 지역 기관, 단체가 뜻을 모아 유치선언으로 이어졌고,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과 서명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함께 준비하고 전문가의 지혜로 보완해 글로벌 AI 허브의 최적지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6개 광역 지자체와 해외 주요 도시들이 겨루는 이번 유치전은 이달 중순 공모 지침 발표를 기점으로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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