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탑텐이 디지털 쇼핑 환경과 지역 콘텐츠를 결합해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화 경쟁에 나섰다./신성통상


신성통상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탑텐이 디지털 기술과 지역 콘텐츠를 결합한 매장 리뉴얼에 나섰다. 오는 23일 재개장하는 대구 동성로점에 디지털 기반 쇼핑 환경과 지역 특화 콘텐츠를 적용해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대구 동성로 중심 상권에 자리한 매장은 지상 3개 층, 판매 면적 1128.5㎡(약 341평) 규모다. 탑텐은 상품 정보 전달 방식과 진열 체계를 개선하고 층별 공간을 고객층과 상품군에 맞춰 재구성했다.



이번 리뉴얼은 상품 정보 접근성과 매장 운영 효율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벽면과 아일랜드 집기에 전자 가격표시기(ESL)를 설치해 상품 및 행사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도록 했다. NFC 태깅 기능으로 상품 정보와 애플리케이션 안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디지털 사이니지와 정보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종이 안내물 사용을 줄였다. 상품 진열에는 가변형 시스템인 '시스템 픽스처 2.0'을 적용해 시즌별 상품 구성에 따라 배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층별 공간은 상품군과 고객층에 따라 나눴다. 1층에는 남녀 시즌 주력 상품을, 2층에는 스웨터와 플리스, 데님 등 여성 상품을 배치했다. 3층에는 에어테크와 온에어, 플리스 등 남성 가을·겨울 상품과 키즈·베이비 제품을 함께 구성해 가족 단위 고객 수요를 고려했다.

대구의 지역성을 반영한 공간 구성이 눈에 띈다. 탑텐은 'TOPTEN IN THE CITY DAEGU' 프로젝트를 통해 대구의 섬유산업과 도시 풍경, 지역 인물, 야구 문화를 매장에 담았다. 대구를 'THE ESSENTIAL CITY'로 설정하고 기본 아이템을 강조하는 브랜드 정체성과 연결했다. 에어테크 화보와 지역 인물 이야기, 대구 야구 문화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3층에는 지역 아티스트 협업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리뉴얼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된 유통 환경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6년 유통시장 소비 트렌드 핵심 키워드로 고객과 매장, 기술, 경험을 연결하는 '커넥트'(CONNECT)를 제시했다. 판매 기능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유통업계는 쇼핑 편의성과 체험 요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매장을 재구성하는 추세다.

탑텐의 차별화 포인트는 디지털 기술 자체보다 이를 고객 경험과 매장 운영에 접목했다는 점이다. 전자 가격표시기와 가변형 집기는 고객 편의와 운영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콘텐츠는 전국 단위 SPA 브랜드가 점포별 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더라도 상권과 지역 특성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탑텐은 올해 하반기 총 27개 매장의 쇼핑 환경 개선 작업을 추진한다. 대구 동성로점은 디지털 운영 체계와 진열 시스템, 지역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적용한 대표 사례다. 신성통상 탑텐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상품을 얼마나 많이 보여주느냐보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얼마나 쉽고 편리하게 찾고 경험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상권과 고객 특성에 맞는 매장 환경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