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은행에 대해 몇 분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933년 3월12일 밤, 미국 전역의 거실 라디오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대공황 속 예금 인출 사태로 은행들이 줄줄이 문을 닫던 때였다. 대통령은 어려운 금융 용어 대신 이웃에게 말을 건네듯 위기의 원인과 정부의 대책을 설명했다. '노변정담'(Fireside Chat)으로 불린 이 방송은 대통령 직접 소통의 대명사가 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라디오 대신 유튜브로 노변정담에 나선다. 언론의 왜곡 보도에 대응하겠다며 '루스벨트식 노변정담'을 언급해 온 이 대통령이 정책과 각종 의사결정의 이유를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채널을 연 것이다. 다만 발언이 늘어나는 만큼 팩트체크 등 언론의 검증도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밤 9시 유튜브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의 Y' 첫 방송을 공개한다. 'Y'는 유튜브(YouTube)의 첫 글자이자 '이유'를 뜻하는 'Why'에서 따왔다. 방송은 회당 약 30분 분량으로, 해외 순방 등 일정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 2~3주 간격으로 공개된다. 진행은 MBC 아나운서 출신인 손정은 대표가 맡으며 KTV이매진과 이재명TV에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X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수시로 밝혀 왔다. 짧은 글로 현안에 즉각즉각 반응하는 데는 유용했지만, 정책의 배경과 논리를 충분히 풀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유튜브로의 확장은 활자 중심의 메시지 전달을 넘어 영상으로 긴 호흡의 설명을 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밤 9시 유튜브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의 Y' 첫 방송을 공개한다. 'Y'는 유튜브(YouTube)의 첫 글자이자 '이유'를 뜻하는 'Why'에서 따왔다. 방송은 회당 약 30분 분량으로, 해외 순방 등 일정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 2~3주 간격으로 공개된다. 진행은 MBC 아나운서 출신인 손정은 대표가 맡으며 KTV이매진과 이재명TV에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X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수시로 밝혀 왔다. 짧은 글로 현안에 즉각즉각 반응하는 데는 유용했지만, 정책의 배경과 논리를 충분히 풀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유튜브로의 확장은 활자 중심의 메시지 전달을 넘어 영상으로 긴 호흡의 설명을 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유튜브는 보수 성향 국민의 뉴스 소비가 활발한 플랫폼인 만큼, 정치적 견해가 다른 국민까지 설득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영국 옥스퍼드대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발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5'에 따르면 보수 성향 응답자의 유튜브 뉴스 이용률은 63%로 중도(51%)와 진보(43%) 성향 응답자를 웃돌았다.
방송 시간이 주요 방송사의 메인 뉴스와 겹치는 밤 9시로 정해진 것을 두고 유튜브를 통해 기존 언론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국정 메시지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동안 대통령의 정책 발표는 언론의 분석과 여야의 평가를 거쳐 국민에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국민이 퇴근 후 식사를 마치고 뉴스 등을 시청하며 휴식하는 시간대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훈 정치평론가는 "유튜브는 녹화 방송인 만큼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고, 참모들의 사전 검토도 거칠 수 있어 오해나 억측을 줄일 수 있다"며 "그동안 언론이나 국민이 생각했던 것과 이 대통령이 실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얼마나 다른지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유튜브 방송이 흥행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월 당 공식 채널 '민주당TV'에서 시작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민티07'은 첫날 최고 동시 시청자 5만명대를 기록하며 주목받았지만, 10월 말에는 2만명대로 줄었다. 원인으로는 표현과 메시지를 절제해야 하는 정당 공식 방송의 한계, 기존 지지층을 넘어서지 못한 확장성의 문제 등이 꼽힌다.
박 평론가는 "(방송을 통한) 대통령의 메시지가 국민의 기대와 맞닿아 있다면 호응을 얻겠지만 기대와 괴리가 있거나 오해를 낳는 화법이 반복된다면 오히려 지지율을 깎아 먹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도어스테핑도 오히려 역효과를 낳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직접 소통이 활발해질수록 언론의 비판과 해석을 존중하는 자세도 중요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언론 보도에 직접 반박하고 해석을 바로잡는 경우가 많아질 텐데, 명백한 가짜뉴스라면 바로잡아야겠지만 충분히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영역까지 문제 삼는다면 언론의 비판과 해석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며 "보도에는 해석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는데, 그 여백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비판적인 보도를 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소통 모델로 삼은 루스벨트는 노변정담뿐 아니라 기자회견도 활발하게 했다. 재임 중 기자회견 횟수만 약 1000차례에 달했다.
방송 시간이 주요 방송사의 메인 뉴스와 겹치는 밤 9시로 정해진 것을 두고 유튜브를 통해 기존 언론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국정 메시지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동안 대통령의 정책 발표는 언론의 분석과 여야의 평가를 거쳐 국민에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국민이 퇴근 후 식사를 마치고 뉴스 등을 시청하며 휴식하는 시간대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훈 정치평론가는 "유튜브는 녹화 방송인 만큼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고, 참모들의 사전 검토도 거칠 수 있어 오해나 억측을 줄일 수 있다"며 "그동안 언론이나 국민이 생각했던 것과 이 대통령이 실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얼마나 다른지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유튜브 방송이 흥행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월 당 공식 채널 '민주당TV'에서 시작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민티07'은 첫날 최고 동시 시청자 5만명대를 기록하며 주목받았지만, 10월 말에는 2만명대로 줄었다. 원인으로는 표현과 메시지를 절제해야 하는 정당 공식 방송의 한계, 기존 지지층을 넘어서지 못한 확장성의 문제 등이 꼽힌다.
박 평론가는 "(방송을 통한) 대통령의 메시지가 국민의 기대와 맞닿아 있다면 호응을 얻겠지만 기대와 괴리가 있거나 오해를 낳는 화법이 반복된다면 오히려 지지율을 깎아 먹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도어스테핑도 오히려 역효과를 낳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직접 소통이 활발해질수록 언론의 비판과 해석을 존중하는 자세도 중요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언론 보도에 직접 반박하고 해석을 바로잡는 경우가 많아질 텐데, 명백한 가짜뉴스라면 바로잡아야겠지만 충분히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영역까지 문제 삼는다면 언론의 비판과 해석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며 "보도에는 해석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는데, 그 여백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비판적인 보도를 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소통 모델로 삼은 루스벨트는 노변정담뿐 아니라 기자회견도 활발하게 했다. 재임 중 기자회견 횟수만 약 1000차례에 달했다.

![[뉴스언팩] 자동차·우주·AI까지/머스크 제국, 한 회사가 되나](https://i.ytimg.com/vi/XXL3Etxzn74/maxresdefault.jpg?width=1920&quality=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