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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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피임약시장을 두고 국내 굴지의 제약사들 간 경쟁이 시작됐다.
종근당은 오리지날 ‘머시론’(제조사 알보젠코리아)의 새로운 국내 독점유통사가 됐고 14년간 머시론을 판매하던 유한양행은 자체 제품 ‘센스데이정’을 시장에 선보였다.

머시론은 경구피임약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인 만큼 새롭게 재편되면서 업계의 눈길이 쏠린다. 머시론은 국내에 1992년 첫 출시된 경구피임약으로 유한양행이 2005년부터 유통판매를 맡아 2017년 115억5000만원, 2018년 129억2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로 자리잡았다.


당장은 경구피임약시장 내 큰 동요는 없을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리지만 유한양행이 오랜 기간 동안 구축해놓은 유통망을 미뤄보건대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양측은 경구피임약은 소비자가 임의로 선택해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약’인만큼 인지도 경쟁에 나섰다.

알보젠은 국내 경구피임약시장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근 CF를 새롭게 선보였다. 옛 파트너 유한양행의 도전을 의식한 처사인 것으로 보인다.

알보젠은 ‘나의 일상을 지키는 힘, 머시론’이라는 슬로건으로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 새 광고에서 삶의 방향을 사회가 요구하는 틀에 가두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며 이끌어나가는 여성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어떤 일을 잘하는지’, ‘어떤 곳에 가고 싶은지’, ‘어떤 꿈을 꾸는지’, ‘어떤 내가 되고 싶은지가 중요하니까’라는 카피를 통해 머시론은 여성들이 자신의 꿈에 계속 도전하고 한 걸음씩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여성들의 곁에서 일상을 지켜주는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았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홍보마케팅활동도 지속한다.


유한양행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지 2년 만에 제네릭 ‘센스데이’를 시장에 내놨다. 유한양행은 국내제약사 매출 1위인만큼 확고한 영업력과 유통망을 보유했기 때문에 센스데이의 성장가능성이 점쳐진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알약 크기를 머시론 보다 줄여 복약순응도를 높인 것도 머시론에겐 위협 요소다.

유한양행도 센스데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에 동영상 광고를 게재했다. 해당 동영상 광고는 ‘따로 또 같이’라는 슬로건으로, 서로 다른 모습의 커플이지만 함께 일상을 공유하고 방법은 달라도 피임도 함께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머시론 영상광고가 독립적 여성에 지향점을 뒀다면 센스데이는 동반자로서의 남녀의 모습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유한양행이 머시론을 판매해오며 쌓은 영업력을 바탕으로 센스데이를 내놨으나 일반의약품의 관건은 인지도라는 점을 비춰보건대 유한양행의 도전이 결코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이 머시론 판매를 맡으면서 향후 경구피임약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의약품은 상위사 간의 영업력과 인지도 싸움이 경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