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G3 서울플랜 시민보고회에 참석해 G3 서울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중심지·환승역·간선도로를 연결해 서울 전역을 일자리·주거·문화·생활이 어우러진 '다핵도시'로 재편한다. 도심·광역중심과 환승역은 대규모 '성장거점'으로 고도화하고 역과 역 사이 비역세권 간선도로변은 일자리와 생활 기능을 갖춘 '생활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5일 서울시는 역세권 직·주·락 활성화 전략의 후속 조치로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 2곳과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 4곳 등 총 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 대상지는 ▲강남구 역삼동 680-1 ▲광진구 자양동 17-1 일원이며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 대상지는 ▲강동구 성내동 448-1 일원 ▲도봉구 창동 715-1 일원 ▲광진구 중곡동 587-2 ▲금천구 독산동 1066-2다.



후속 사업을 발굴·확산하기 위한 관리체계도 마련한다.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은 DDP와 창동·상계 일대를 성장거점권장구역으로 설정해 관리하고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은 도봉로·동일로 등 6개 주요 간선도로를 성장잠재축으로 관리한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지별로 서울시·자치구·사업시행예정자·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업체계를 가동해 올해 12월까지 계획안을 마련하고, 2027년 1월부터 입안 제안 등 행정절차를 시작한다.

325개 역세권서 중심지·간선도로…'직·주·락' 전략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은 도심·광역중심과 환승역 일대에 문화·산업·업무·주거가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심·광역중심에 위치해 폭 20m 이상 간선도로와 접하거나 환승역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5000㎡ 이상, 제2종(7층 이하 제외)·3종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 근린·일반·중심상업지역이 대상이다.

입지·접도 등 요건을 충족하면 일반상업지역 기준 용적률을 최대 1300% 적용할 수 있다. 사업성이 낮은 11개 자치구는 증가 용적률에 대한 공공기여 비율을 50%에서 30%로 완화해 민간 참여를 유도한다. 강남구 역삼동 680-1은 교통 접근성과 주변 업무시설과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상업·문화·여가 기능을 결합한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테헤란로 도심의 업무·문화 기능을 언주로와 선정릉역 일대로 확장해 복합거점으로 조성한다.

광진구 자양동 17-1은 성수·건대의 첨단산업과 청년인재, 문화·상업 기능을 연결하는 동북권의 성장거점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두 곳을 시작으로 사업 여건을 갖춘 지역을 발굴해 2030년까지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 대상지를 28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장거점권장구역은 법령에 따른 지구 지정과는 별개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사업 구상 단계부터 서울시 공간계획 방향에 맞춰 관리하는 제도다. 향후 토지 소유자 동의 등 사업 추진 여건이 갖춰지면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의 법정 절차로 전환한다.



을지로 DDP 일대는 문화·상업·업무 기능이 집적돼 '강북전성시대' 정책과 연계한 복합개발 잠재력이 높다. 창동과 상계 일대는 창동역 광역교통 거점을 중심으로 서울아레나, 씨드큐브창동,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TX-C와 복합환승센터 조성에 따른 개발 수요를 연계해 동북권의 광역 성장거점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

간선도로변 4곳, 6개 간선도로 '성장잠재축' 관리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은 폭 35m 이상 간선도로변의 1500㎡ 이상 1만㎡ 이하 제2종(7층이하 포함)·3종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이 대상이다. 사업 유형에 따라 최대 일반상업지역까지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공공기여를 통해 업무·상업·문화·생활SOC를 공급한다. 늘어난 용적률의 50%를 공공기여로 하고 자치구 여건에 따라 30%까지 완화할 수 있다.

서울시는 입지·접도·면적 등 기본요건과 주변 지역 연계성, 개발 효과, 토지 등 소유자와 자치구의 추진 의지를 검토해 동남권 1곳, 동북권 2곳, 서남권 1곳 등 총 4곳을 성장잠재권 활성화 사업으로 선정했다. 강동구 성내동 448-1은 배후 주거단지가 밀집해 생활인구가 풍부한 만큼, 복합개발을 통해 업무·상업·생활편의 시설을 갖춘 강동대로변 거점으로 조성한다.

도봉구 창동 715-1은 광역교통 개선과 연계해 토지이용을 고도화하고 업무·상업·생활시설을 확보해 동북권의 새로운 생활거점으로 육성한다. 광진구 중곡동 587-2는 복합개발을 통해 업무·상업·생활시설을 공급하고 동일로변의 새로운 생활거점으로 조성한다. 금천구 독산동 1066-2는 주변 정비사업을 추진해 생활·업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업무·상업·생활시설을 함께 공급해 서남권 간선도로변의 일자리·생활거점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의 성과가 개별 사업지를 넘어 주변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도봉로 ▲동일로 ▲통일로 ▲공항대로 ▲경인로 ▲시흥대로 등 6개 주요 간선도로를 '성장잠재축'으로 설정한다. 성장잠재축은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의 정책 관리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운영기준상 입지요건을 충족하면 사업을 제안할 수 있다. 서울시는 사업계획을 행정기관에 제출하기 전 개발 방향과 주요 쟁점을 함께 검토해 협의와 보완에 걸리는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지난 3월 발표한 325개 역세권 직·주·락 전략을 중심지와 환승역, 비역세권 간선도로로 확장해 6곳에서 첫 실행에 들어간다"며 "도심·광역중심은 서울의 미래를 이끄는 성장거점으로 고도화하고, 역과 역 사이 간선도로변은 시민의 일상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생활거점으로 조성해 서울 전역을 촘촘한 다핵도시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