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의 한시 등백운봉(登白雲峯)이 동구릉 입구 비석에 새겨져 있다. /사진=고상규 기자


신동화 구리시장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을 지역 대표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 및 개발 구상에 나섰다.

단순한 문화재 관람 공간을 넘어 '동구릉이 있는 도시'에서 '동구릉을 찾아오는 도시'로 구리시의 이미지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구리시는 인창동과 사노동 일대를 연계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확충해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동구릉은 약 200만㎡ 부지에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해 왕릉 9기가 모여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선왕릉군이다.

울창한 숲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특히 봉분에 억새가 자라는 건원릉은 동구릉을 대표하는 독특한 역사 공간으로 꼽힌다.



신 시장은 동구릉을 단순한 문화재 관람 공간에서 역사·문화 콘텐츠와 관광을 연계해 구리시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핵심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동구릉의 역사성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와 홍보를 확대하고 주변 지역과 연계한 문화관광 활성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동구릉은 조선왕릉군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자산인 만큼 인근 군부대 부지를 역사문화 자산과 연계한 '조선 역사문화 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약 9만평 규모에 역사체험관과 전시관, 상설공연장, 저잣거리, 서당, 한옥 숙박시설 등을 갖춰 수도권에서 조선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가장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업의 첫 관문은 국방부의 군 작전성 검토와 부대 이전 협의다. 현재 국방부와 문화유산청과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국방부 장관과 문화유산청장 면담도 공식 신청했다"며 "양측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동구릉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관광·문화 콘텐츠로 활용하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