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보육예산을 둘러싼 어린이집 현장의 반발과 관련해 정면 해명에 나서면서, 보육의 공공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오전 경기도 율곡홀에서 월간회의 주재 모습./사진=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보육예산을 둘러싼 어린이집 현장의 반발과 관련해 정면 해명에 나서면서 보육의 공공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추 지사는 도청 앞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어린이집연합회의 보육 예산 삭감 항의와 관련해 민선 8기 당시의 예산 편성 오류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일부 어린이집 관련 예산을 증액했지만 추경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 예산 삭감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도내 어린이집 연합회 관계자들께서 도청 앞에서 집회하고 계신 모습에 몹시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심정을 피력했다.

도내 어린이집 연합회 관계자들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경기도청 앞에서 보육예산 축소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관련 경기도민청원 2건에 대한 동의도 15만명을 넘어서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추 지사는 "보육예산을 삭감한 것이 아니라 당초 지난해 2026년도 본예산을 편성하면서 재정위기 형편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예산 수요를 안일하게 파악한 탓에 필요한 재원을 충분히 채우지 못해 벌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올해 국비를 포함해 총 3조7700억 원의 예산으로 40개 보육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영아 표준보육프로그램, 어린이집 운영 지원, 교직원 처우개선 등 5개 사업은 예산이 조기에 소진되거나 부족하게 편성됐다는 설명이다.

추 지사는 "부족한 재원에서 우선 아이들의 먹거리와 직결되는 급식비는 기존 지원 사업을 유지하게 했으나 국비가 지원되거나 유사중복 사업은 부분 조정했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시설당 월 100만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점을 감안해서 어린이집 원아당 지원단가를 기존 1만2600원에서 6000만원으로 불가피하게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야간연장 어린이집 운영지원 사업은 1억9000만원을 증액 편성했으나 추경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중앙정부 및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육 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