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천혜의 자연을 폐허로 만든 '중국 자본'…결국 혈세 투입
제주 서귀포시 동흥동 헬스케어타운에 수십채의 건물이 회색 시멘트 골격을 드러낸채 방치됐다. 긴 복도에 겹겹이 층을 쌓아 "제주 콜로세움"으로 불린 건물들은 제주 바다와 한라산 사이에서 수려한 풍광을 뽐내다가 153만9339㎡(약 47만평), 축구장 120개에 달하는 대지 속 사람의 발길이 끊긴 흉물로 전락했다. 정부는 2010년 제주시에 관광·휴양시설 투자이민제를 시행했고 막대한 자본금을 지닌 중국 기업들이 제주도를 찾았다. 하지만 정부의 외교 갈등 속에 의료·부동산정책이 표류하며 쓰레기 더미만 쌓인 "폐허의 섬"이 됐다.지난달 23일 가본 제주 헬스케어타운 부지의 토평동 일대 현장은 나무와 잡풀이 우거져 있었다. 헬스케어타운은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병원과 의료연구시설, 교육시설, 상가, 숙박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2006년 사업비 1조6000억원을 투자한 대형 프로젝트다.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녹지그룹이 투자자로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