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상어 한 마리가 사흘째 시민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시민들이 유영하는 상어를 지켜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대형 상어를 모기 위한 인파가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수로 주변에는 상어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난간을 따라 길게 늘어섰다. 상어가 5~10분마다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우와"라는 탄성이 터져 나왔고, 상어가 나타나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휴대전화를 든 채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관심이 뜨거워지자 공원을 관리하는 부산시설공단은 현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안내 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상어 출몰 소식이 알려지면서 친수공원에는 상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카메라를 든 시민들은 수로 주변에서 상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지켜봤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목격담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상어를 보려는 방문객이 늘면서 인근 상권은 이른바 '상어 특수'를 누렸다.

지난 18일 오전 8시57분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상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바다와 연결된 수로로 들어온 상어는 길이 3.5m 크기로 산책로 주변까지 접근했다. 상어는 19일과 20일에도 수로에서 발견됐다. 최초 발견된 개체가 계속 머물다 다시 나타난 것인지 다른 개체가 새로 들어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애초 해경은 최초 신고 후 중앙해양특수구조단과 연안구조정, 경비함정 등을 투입하고 소방 등 관계기관에 지원을 요청했다. 위험 어종 퇴치 장비를 이용해 상어를 외해로 유도했지만 빠져나가지 않자 같은 날 오후 3시15분쯤 작업을 중단했다. 발견된 상어는 흉상어과의 멸종위기종인 무태상어로 추정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수온 상승으로 국내 연안에서 출몰이 잦아진 무태상어가 먹이를 따라 북항 수로까지 들어온 것으로 봤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SNS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난류성 어류들이 북항에 많아서 상어도 먹이를 찾으러 이곳에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도 북항 주변에는 상어의 출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거꾸로 생각하면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시민들이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가 될 북항을 더 자주 찾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