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리포트]"기다리다 늙겠다"…'어쩔 수 없는 세대'의 생존법
"우린 어쩔 수가 없는 세대인 것 같아요."지난달 4일 [시대]가 마련한 "청년 숙의토론"에서 일자리, 자산 격차, 국민연금, 정치 대표성 등 다양한 주제로 열띤 토론을 이어가던 도중 김준호씨(24·한양대)가 푸념하듯 말했다. "지금까지 토론 중에 나온 여러 대안은 모두 좋은 얘기인데, 사실 너무 오래 걸리는 일들이잖아요. 결국 어떤 세대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우리 세대는 "어쩔 수 없는 세대"라는 게 제 생각이에요."개혁은 당장 시작해도 수년, 수십 년이 걸린다. 사회가 달라질 때쯤 지금의 2030세대는 이미 취업과 결혼, 출산, 내 집 마련의 시기가 지나버릴지 모른다. 사회가 문제를 해결하는 속도보다 청년의 인생이 흘러가는 속도가 더 빠를 것이란 체념이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때 이호엽(30·회사원)씨가 말을 받았다. "공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기에 분노해야 해요. 그렇게 만들어 놓은 세대가 누구냐는 거예요." 함께 겪는 현실 속에서 한쪽은 체념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