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서치
[IN서치] 돈 안되는 팝업스토어, 왜 자꾸 열릴까?
"사려고 왔다기보다 구경하러 왔어요."대학생 A씨(21·여)는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이명화 유난 스토아'에 방문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A씨뿐만 아니다. 같은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B씨(24·남)도 이유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B씨는 "데이트할 겸 오게 됐다. 꼭 구매를 위해 왔다기보다 구경하고 싶어서 왔다"고 밝혔다.현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은 팝업스토어에 굿즈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구경을 겸해서 오는 이들이었다.팝업스토어는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곳을 넘어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유명 랜드마크에는 팝업스토어가 하나씩 꼭 등장한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 홍대 AK플라자, 성수동 등 서울 곳곳에선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열린다.팝업스토어의 인기 요인은 무엇이고 기업과 유튜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팝업스토어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기간 한정으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재미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를 언제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길면 한 달, 짧으면 2~3일만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정 기간만 진행돼 희소가치를 지닌다. 때문에 평소 관심 있던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열리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한다. 특히 유튜버나 셀럽, 캐릭터 브랜드가 진행하는 팝업스토어는 굿즈 판매, 팬과의 만남 등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돼 많은 사람들이 찾는 편이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이명화 유난 스토아'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40대 여성은 10대 딸과 함께 방문했다며 "'이명화'라는 캐릭터를 둘 다 좋아해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굿즈도 다양하고 공간이 재밌게 잘 꾸며져 있어서 오길 잘한 것 같다"며 "날마다 하는 게 아니니까 딸과 함께 시간을 맞춰서 왔다"고 전했다.유튜버, 셀럽, 캐릭터 브랜드와 달리 기업이 진행하는 팝업스토어는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거나 체험할 수 있도록 마케팅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뷰티 브랜드 삐아는 지난 16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선 삐아의 다양한 화장품을 테스트해 보고 여러 제품을 선물하는 등 여러 혜택을 소비자에게 제공했다. 삐아뿐만 아니다. 카누, 맥심, 애경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직접 소비자를 만나고 제품을 알린다.━큰 수익 기대하기 힘든 팝업스토어, 이래서 선택한다━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그럼 인기가 있는 만큼 수익도 높은 편일까.이 질문에 대한 답은 긍정적이지 않다. 사실 팝업스토어를 통해 큰 수익을 기대하긴 힘들다. 최근 유튜버와 관련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관계자 C씨는 팝업스토어 수익에 대해 "사실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임대료, 굿즈 제작비,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사실 수익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사실 굿즈 제작이 얼마 안 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기성품처럼 대량으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서 제작 비용이 적지 않다. 임대료도 비용을 크게 차지한다. 수익에서 임대료를 배분하는 곳도 있고 임대료가 100평이 넘어가거나 핫플레이스에 있으면 최소 하루에 500만원 정도는 든다. 소비자 입장에서 굿즈가 비싸게 느껴지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홍대에서 진행된 한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D씨(30대·여)는 굿즈 상품 비용에 대해 "저렴한 편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비슷한 제품에 비해 비싸지만 여기서만 살 수 있어 구매했다"고 전했다.수익이 크지 않은 팝업스토어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기업 입장에서는 마케팅의 일환이다. 사실 기업에선 팝업스토어를 통해 굿즈를 판매하기보단 신상품 출시를 알리거나 기존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유튜버, 캐릭터 브랜드 등이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이유는 오프라인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의미, 채널 홍보 목적이 크다. C씨는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무래도 유튜버나 셀럽들은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일이 잦아 현장에서 직접 만날 창구가 적다. 그래서 팬들을 위해 하는 차원이 크다"고 설명했다.━팝업스토어 인기, 지속될까?━여러 기업과 유튜버, 셀럽들이 운영 중인 팝업스토어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양수진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팝업스토어는 SNS를 통해 경험을 소통하는 20·30세대에게 강력히 어필되고 있다"며 "팝업스토어는 온라인 채널의 확대로 유지 비용과 리스크가 높은 오프라인 채널을 대신하는 기능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확대되고 다양한 형태로 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수익이 높지 않은 팝업스토어가 대기업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에 대해선 "팝업스토어의 주요 가치는 희소성이기 때문에 오히려 인플루언서나 중소기업이 큰 매출을 내는 편"이라며 "앞으로 중소기업, 자영업자에게 팝업스토어가 매출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양 교수는 앞으로의 팝업스토어 변화 양상에 대해선 "온라인 채널에서 고객 체험 기술이 강화되고 있다"며 "따라서 온라인, 모바일 등의 가상 공간에서 직접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된다면 팝업스토어를 대체할 새로운 마케팅 아이템이 출현할 것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IN서치] "비건, 한번 도전해볼까?"… '식물성'에 주목하는 MZ
"이 정도면 비건도 도전해볼 만한 것 같은데요?"최근 건강식을 알아보던 여성 A씨(30)는 식물성 대체식품을 맛본 경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여성 A씨는 건강관리를 시작하면서 식물성 대체식품을 알게 됐다. 식물성 대체식품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들은 A씨는 최근 밀가루면 대신 두유면, 우유 대신 아몬드 우유 등을 구매했다고 밝혔다.A씨는 "처음 두유면, 아몬드 우유를 먹었을 때는 기존에 먹던 음식과 어느 정도 차이가 있어서 어색했다"며 "그런데 먹다 보니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에는 고기 안 들어간 만두나 두부 텐더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풀무원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인 '풀무원 지구 식단'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4% 증가했다. 특히 주 소비자 연령대는 20~30대 후반이다. 이처럼 20·30세대 내에선 식물성 대체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수요가 증가하자 식물성 대체식품이 동물성 식품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과연 이 같은 식물성 대체식품은 미래 식품 시장을 평정할 수 있을까.━MZ세대 "식물성 대체식품에 주목한다"━ 고양시 소재 한 마트에서 만난 대학생 B씨는 장바구니에 우유 대신 귀리 우유를 담고 있었다. 이에 대해 B씨는 "평소 라떼를 자주 마시는데 우유를 많이 마시면 유당 때문에 건강에 안 좋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최근 동물성인 우유 대신 귀리 우유를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과거 식물성 대체식품이 찾기 어려웠던 것과 달리 최근 동네 소규모 마트에서도 식물성 대체식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마트에는 아예 식물성 대체식품 판매대가 따로 구성돼 있고 우유 판매대에도 다양한 귀리 우유, 아몬드 우유 등이 비치돼 있다. 다만 아직 오프라인 마트 냉동식품 판매대에는 식물성 대체식품보단 육류가 포함된 냉동식품이 다수다.여름방학을 맞아 다이어트에 들어간 김민지씨(22·여)는 최근 다이어트를 위해 식물성 대체식품을 먹고 있다. 김씨는 "다이어트를 할 때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데 닭가슴살이나 달걀만 먹으니 한계가 있었다"며 "그래서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물성 대체식품을 먹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콩이나 두부로 만든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와서 먹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은진 연세대 경영대학원(식품전략마케팅) 교수는 식물성 대체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MZ세대는 자신의 건강관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식물성 대체식품은 동물성 제품에 비해 더 친환경적이고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이 확연히 적어 MZ세대의 '헬시플레저'(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뜻) 추구 성향과 잘 부합한다"고 설명했다.━식물성 대체식품, 동물성 제품과의 맛 차이는?━ 식물성 대체식품은 과거에 비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콩고기에만 국한돼 있던 식물성 대체식품은 최근 만두, 튀김, 면 요리 등 여러 제품으로 출시됐다. 식물성 대체식품을 출시 중인 기업은 풀무원, CJ제일제당, 동원F&B, 신세계푸드 등 다수다.CJ제일제당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 '얼티브 모나카', 대체육으로 만든 떡갈비·함박스테이크, 만두 등을 출시했다. 또 동원F&B는 대체육으로 만든 캔햄 브랜드 '마이플랜트', 신세계푸드는 쌀로 만든 식물성 음료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와 '식물성 체다향 치즈 슬라이스' 등을 선보였다.풀무원 관계자는 다양한 식물성 대체식품 출시에 대해 "올해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높은 품질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풀무원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미·중·일 글로벌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만큼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기업에서 식물성 대체식품을 출시하면서 해당 제품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특히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대체식품의 맛과 식감 차이도 줄어들고 있다는 반응이 많아 직접 시식해봤다.풀무원에서 판매 중인 두부텐더스틱과 하림의 치킨텐더스틱을 구매해 시식해 본 결과 두 제품의 맛·식감이 같진 않았다. 다만 제품 단면을 잘라봤을 때 두부텐더스틱의 결이 치킨텐더스틱처럼 결이 있고 식감도 쉽게 부서지는 두부의 식감이 아닌 고기 식감처럼 느껴졌다.풀무원 실키두유면의 경우 개인차가 있겠지만 밀가루로 만든 소면과 흡사한 모습으로 밀가루 면에 비해 쫄깃한 식감은 부족했다. 하지만 큰 차이가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식물성 대체식품, 동물성 식품 대체할 수 있을까?━ 과거에 비해 식물성 대체식품이 맛이나 식감적인 측면에서 발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완벽히 그 맛을 구현해낸 단계라고 보긴 어렵다. 아울러 식물성 대체식품이라고 해서 칼로리, 성분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식물성 우유 중 귀리 우유는 동물성 우유, 다른 식물성 우유(아몬드 우유, 두유)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편이다. 때문에 과도한 섭취 시 오히려 동물성 우유보다 체중증가 우려가 있다. 식물성 대체식품을 선택하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지만 동물성 식품에 비해 건강,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식품업계에선 식물성 대체식품에 대한 지속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김은진 교수는 식물성 대체식품 발전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건강과 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 증가 추세가 전망되기 때문에 수요가 더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형 식품 기업, 스타트업 등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개발과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된 식품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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