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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앤스톡] '상장 두 달' 삼양컴텍, 'K방산' 프리미엄은 어디로
국내 방산소재 산업 맏형으로 꼽히는 삼양컴텍에 대한 투자시장 기대감이 꺾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8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K방산 핵심소재 기업으로 부상했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은 잊히고 있다. 삼양컴텍은 1962년 12월 22일 오리엔탈공업으로 설립돼 복합소재(FRP, 섬유 강화한 플라스틱)와 관련된 민수제품 사업을 영위하던 중 방위산업을 시작했다. 2004년 9월 오리엔탈코로 사명을 다시 바꿨고, 2006년 9월 제오빌더(현 제오홀딩스)에 인수되면서 현재의 삼양컴텍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위산업은 자주국방의 핵심 축이자 첨단산업의 성장엔진"이라고 밝히며 R&D 예산 확대를 예고한 만큼 업계의 관심은 기술 내재화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 정부 차원의 기술 국산화·생태계 확충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양컴텍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보는 이들이 있긴 하다. 시장에선 최근 주가 부진이 실적 확인 지연과 가치평가 부담이 원인이라고 본다. 세라믹 내재화로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되지만 실적 반영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구미 신공장 완공은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 가동은 2026년으로 예상된다. 소재기업 특성상 수주보다 납품 시점이 늦게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실적만으로는 고평가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회사 측은 구미 신공장 투자와 관련해 "구미시·경상북도와 MOU를 체결했고 현재 부지 매입 및 용도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증설은 세라믹 방탄판 생산라인 확대뿐 아니라 차세대 복합소재 전용 라인 구축도 포함된다.투자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지난 8월 18일 상장한 삼양컴텍은 공모가(7700원) 대비 2배 넘게 오른 1만6000원대에서 주식이 거래됐고 9월 11일 장중 최고가인 2만26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며 지난 4일 1만5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와도 맞물린다. 상장 직후 붙었던 공모주 프리미엄이 빠지며 외국인은 매도에 나섰고 기관의 매수세 역시 미약하다. 거래량이 줄며 개인 투자자만 남았다는 평가다. 온라인 종목토론방에는 "현재 주가가 공모가(7700원) 수준", "방산 테마에서 빠진 공모주"라는 반응이 이어진다.업계에선 삼양컴텍이 방산소재 기술력을 산업단지 수준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탄판·복합소재 등 고난도 제품을 자체 개발하지만 완성체 공급망 내 존재감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내구성과 경량화를 모두 충족하는 소재를 상용화해야 해외 완성체 업체와의 협력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본다.핵심 기술은 탄화규소(SiC) 기반의 세라믹 방탄 장갑이다. 2000년대 초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전차 장갑 국산화를 추진해 7년간의 배합 실험 끝에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강철보다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세라믹을 고온·고압으로 압축해 만든 중(重)방탄 소재로 현재 K2 전차에 적용돼 폴란드·중동 수출에 기여하고 있다.삼양컴텍 관계자는 "방탄소재의 경량화가 핵심 과제"라며 "드론 등 신형 무기체계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용 신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삼양컴텍 최대주주는 지난 8월 18일 기준 지분율 24.10%인 제오홀딩스이며, 2대 주주는(지분율 19.77%) 삼양화학공업이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두 회사의 지분율은 각각 35.17%와 31.47%이었으나 낮아졌다. 제오홀딩스는 서울 서초구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곳이며 삼양화학공업은 경남 양산과 충북 영동에서 화공약품 및 의약품을 제조·판매한다. 두 회사 모두 대표이사는 박재준씨며 제오홀딩스가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박재준→제오홀딩스→삼양컴텍으로 지배구조가 이어진다. 박재준 대표는 한영자 삼양화학공업 창업자 차남이다.
'가디스 오더' 사라진 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실적 개선 '빨간불'
카카오게임즈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오더'가 출시 40일 만에 업데이트 중단 사태를 맞았다. 개발사인 픽셀트라이브가 경영난으로 IP 관리를 포기하면서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진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반등에 빨간불이 켜졌다.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오후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사로부터 자금 사정과 경영상의 문제로 예정된 업데이트 및 유지보수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서비스는 유지하되 추가 콘텐츠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5일 신규 캐릭터 '올렉' 업데이트와 12일 대규모 업데이트는 중단됐고 인앱 결제 기능 역시 차단했다. 환불 절차는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개별적으로 진행 중이다.가디스 오더는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하반기 실적 회복을 위해 공을 들인 IP다. 지난 9월24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되며 대대적인 마케팅이 진행됐다. 픽셀 아트 특유의 감성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수동 조작 액션을 결합한 게임으로 초반 조짐도 나쁘지 않았다. 출시 직후 한국과 대만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2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출시 40일 만에 업데이트가 돌연 중단되며 유저 불만이 폭주했다. 개발사 픽셀트라이브가 자금난과 내부 경영 악화로 신규 콘텐츠 개발에 손을 떼면서 사실상 서비스 종료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서비스 운영을 이어나가려는 입장이지만 여의치 않다는 시각이 많다. 퍼블리싱을 주력으로 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들어 매출 동력이 소진되는 실정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238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8% 줄었으며 영업적자는 210억원을 내 적자전환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도 부진하다. 매출 1261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이 예상된다. 간판작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된 가운데 '에버소울'과 '아키에이지 워', '우마무스메' 등 역시 돌파구가 되지 못하면서 가디스 오더가 하반기 공백을 메울 카드로 주목받았다. 이번 업데이트 중단으로 실적 회복 발판이 당분간 부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디스 오더 출시를 위해 마케팅비용을 지출하면서 힘을 쏟았지만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한 탓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렇다 할 신작이 없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자체 개발작 대신 퍼블리싱에 치중했다. 계열사 소유의 오딘을 제외하면 현재 인기 IP 대다수는 유통만 담당하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다. 매출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비핵심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앞서도 108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카카오VX·넵튠·세나테크놀로지 등 자회사 지분을 매각했다.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R&D)에 쏟아부으면서 퍼블리싱 보단 개발력 확충에 나섰다.
[컴앤스톡] 엔씨소프트, '아이온2' 출시로 턴어라운드 본격화
엔씨소프트가 부진한 실적 전망을 딛고 신작 MMORPG '아이온2'를 앞세워 반등에 나섰다. 수년간 이어진 매출 감소로 침체를 겪었지만 신작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회복될 전망이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 2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4월 저점 13만5800원 대비 약 50% 올랐다. 최근 주가 상승은 신작 MMORPG 아이온2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견인했다.지난 2분기 엔씨소프트는 주력 IP 업데이트와 글로벌 시장 확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는 실적 반등을 이뤘다. 1분기 매출 360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으로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2분기에는 '리니지M' 8주년 업데이트와 '리니지2M'의 동남아 출시 효과가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2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6% 늘어난 3825억원, 영업이익은 189% 증가한 15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환율 영향으로 외화 순이익이 줄어 순손실 360억원을 냈다.투자 업계는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은 매출 3563억원, 영업손실 206억원으로 전망한다. 추가 인력 조정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해 전 분기보다 100억원 이상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다. 하지만 국내 MMORPG 시장은 트리플A급 신작 부재로 유저 수요가 누적된 상황이어서 '아이온2'가 품질 기대를 충족할 경우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1000억원대 연간 적자를 기록한 이후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연간 매출은 2022년 2조5717억원에서 2024년 1조578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아이온2' 출시 이후인 내년 매출 목표는 2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2026년엔 최대 2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수도 있다고 했다. 주요 전략으로는 ▲'리니지' 등 기존 IP의 대규모 업데이트·지역 확장·스핀오프 출시 ▲'아이온2'·'브레이커스'·'타임 테이커즈' 등 신규 IP 본격 상용화를 제시했다.'아이온2'는 오는 11월 19일 한국과 대만에 동시 출시된다. 같은달 16일부터는 PC 사전 다운로드와 캐릭터 생성이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 단독 300부스를 꾸려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게임 이용자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2026년은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엔씨소프트 경영실적이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 시점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출시에 이어 ▲1분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2분기 '타임 테이커즈' ▲3분기 '신더시티(구 LLL)'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이온2'가 지스타 2025 전시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부스 세부 구성은 출시 전까지 비공개지만 향후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컴앤스톡] '카메라 모듈 명가' 엠씨넥스, 자율주행 핵심 기업으로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 엠씨넥스가 스마트폰 카메라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자동차용 카메라와 자율주행 센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차량용 카메라 수요가 늘면서 관련 매출도 상승세다. 인도 신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2004년 설립된 엠씨넥스는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스마트폰 및 차량용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이다. 스마트폰용 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를 비롯해 자동차용 카메라, 자율주행 센서, 블랙박스 등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등이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씨넥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7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1억원으로 62.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모바일 부문이 71.7%, 자동차 부문이 27.2%로 집계됐다.자율주행 핵심 부품인 카메라와 라이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부문 매출도 상승세다. 자동차 카메라 모듈 매출은 ▲2022년 1701억원 ▲2023년 2527억원 ▲2024년 270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늘었다. 엠씨넥스는 차량용 카메라 부문 국내 1위, 글로벌 5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점유율은 7%다. 현대차·기아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으며, 엠씨넥스의 카메라 모듈은 제네시스 G80·G90, 기아 K9,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에 탑재된다.엠씨넥스는 스마트폰 카메라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둔화하는 추세다.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요가 정체된 영향이다. 반면 자동차 산업은 첨단 기술 기반의 종합 모빌리티 산업으로 진화, 자율주행에 필요한 카메라 모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하는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에서는 차 한 대당 10대 이상의 카메라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씨넥스는 총 820종의 차량용 카메라와 자율주행 센서를 매년 약 500만 개 생산하고 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을 위한 센싱(Sensing) 카메라, 실내 운전자·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DMS·IMS), Radar 센싱 모듈 등이 대표적이다.엠씨넥스는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차량용 카메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전략산업단지 스리시티에 현지 법인 '엠씨넥스 인디아'를 설립하고, 향후 3~4년에 걸쳐 약 2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착공을 준비 중이며, 2027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스리시티는 현대차 첸나이 1·2공장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 최근 현대차그룹이 인도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만큼 공급 협력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텔란티스, 포드,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첸나이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 향후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엠씨넥스 관계자는 "첸나이 지역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해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자동차용 카메라뿐 아니라 다양한 전장 제품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의 확장성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도를 거점으로 미국과 유럽 등 추가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컴앤스톡]'깜짝 주가 상승' 반납한 네오위즈, 성장성 입증은
가파르게 치솟던 네오위즈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실적 기대감에 기업가치가 뛰어올랐지만 장기적 성장 전략이 부재하다는 우려에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한 상황이다. 자사 히트작 'P의 거짓' 주요 멤버들의 이탈로 개발 역량까지 약화된 만큼 IP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오위즈 주가는 지난 9월 초부터 급등하며 같은달 15일 종가 2만90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8일 2만7450원으로 거래 마친 후 지난 10월2일 종가 2만4800원으로 2만5000원대가 깨졌다. 10일 2만4450원으로 장을 마쳤고 13일 2만3950원으로 2만4000원선을 하회했다. 주가의 깜짝 반등은 '브라운더스트2'와 P의 거짓이 각각 라이브 서비스 개선과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출시 등으로 매출을 내고 있고 인디게임 '쉐이브 오브 드림'이 출시 직후 스팀 매출 6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낸 까닭이다. 시장은 이를 단기 요인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곧바로 주가를 지지하지 못하고 하락 곡선을 그렸다.네오위즈는 2023년 콘솔 소울라이크 게임 P의거짓으로 MMORPG 온라인 게임 일변도의 한국 게임 시장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P의 거짓의 하향 안정화 이후 새로운 동력 확보가 다시금 과제로 떠오른 실정이다. 회사의 핵심인 게임 사업은 2023년 매출 2976억원에서 지난해 3140억원으로 5.5% 상승에 머물렀다. 2025년 상반기는 약 1700억원을 기록해 전년과 견줘 정체 국면이다. 회사의 고민은 단순히 실적 둔화에 그치지 않는다. P의 거짓을 함께 만든 핵심 인력의 이탈이 이어지며 장기 성장 전략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지난달 노창규 대표를 비롯해 김태연 디렉터, 김현 아트 디렉터 등 주축 개발자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이들은 작품의 콘셉트 설계와 아트디렉션을 담당하며 네오위즈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네오위즈는 기존 인력으로 공백을 메우겠다는 입장이지만 게임업계에서는 핵심 개발진 부재는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해당 퇴사자들은 콘솔 전문 개발사 '스튜디오 라사'룰 세웠고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위메이드는 스튜디오 라사에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감행, 지분 25%를 확보했다. 이러한 위기 속 네오위즈는 개발력 강화를 위해 폴란드 게임 개발사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에 17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안녕서울: 이태원편', '킬 더 섀도우' 등 인디게임 2종을 내세워 퍼블리싱에 힘을 쏟고 있다. 서부 누아르 배경 신작을 개발 중인 '자카자네'와도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네오위즈는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959억원이며 부채비율 20.61%로 재무 상태는 건전한 편이다. 당장 P의 거짓의 뒤를 이을 대작은 부재하지만 웹보드 중심의 매출 구조에 콘솔 장르를 추가한 만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활로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컴앤스톡] DI동일은 왜 '1000억대 주가 조작' 타깃이 됐나
이른바 '슈퍼리치' 주가조작단 시세조종 대상이 'DI동일(옛 동일방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타킷이 된 이유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해당 주가조작단이 1000억원대 자금을 기반으로 지난해 1월부터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본다. 지난 23일 해당 사실이 드러난 후 주가는 이틀 사이 41.3% 하락했다.DI동일은 1955년 세워진 화학 섬유 회사 동일방직을 모태로 한다. 현재도 매출 절반 이상이 섬유소재 사업이다. 지난 8월 양극박 1위인 계열사 동일알미늄을 흡수합병해 알루미늄 사업도 키우고 있다. 두 사업 모두 고물가·2차 전지 캐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매출은 6514억원을 기록해 2022년 대비 28% 줄었다. 주가조작단 개입 시기에 회사 성장 추이만으로 주가를 끌어 올리기엔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가조작단이 주목한 것은 회사 지배구조인 것으로 관측된다. DI동일 오너가 지분율은 약 24%다. 최대주주는 정헌 재단으로 13.14% 보유하고 있다. 서민석 전 회장과 서태원 회장은 8.43%· 2.07%씩 각각 가지고 있다. 정헌 재단 이사장은 서 전 회장, 서 회장은 서 전 회장 장남이다.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으면 외부 세력과의 경영권 분쟁에 취약할 수 있다. DI동일은 2023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소액주주와 갈등을 빚으며 주가가 2배 넘게 올랐다. 당시 소액주주 연대는 18% 넘는 지분을 확보해 주주가치 제고 등을 이유로 경영진을 압박했다. 주가조작단 멤버에 DI동일 소액주주 연대를 주도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고 전해진다. ━주가조작단 '사모펀드 관계자'와 DI동일 감사위원 커넥션 의혹━ 지난 8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A 감사위원이 이번 주가조작단 멤버와 친분이 있다는 의혹이 붉어지고 있다. A 감사위원은 2024년부터 현재까지 소액주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해 11월부터 감사위원 교체를 요구해왔는데 A씨가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다. A씨가 소액주주연대 대표로 활동했던 시기는 주가조작단이 시세 조종에 참여했던 기간과 동일하다. A씨가 상임감사로 선임된 이후 공개된 주식 현황을 보면 DI동일 주식 3000주 보유했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로 활동할 당시 1만2000주 보유했지만 9000주를 매도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DI동일 관계자는 판 시점을 두고 의구심을 표출했다. 주가가 고점일 때 주식을 팔았기 때문이다. 그는 A 감사위원과 주가조작단 멤버 의혹이 있는 사모펀드 관계자가 경영권 분쟁 당시 함께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회사 측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부인했다. DI동일은 이번 사건을 두고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건 전말이 밝혀질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임할 계획이다. 하락한 주가를 회복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DI동일은 3000억원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재고에 앞장서 왔다. DI 동일 관계자는 "본 사업에 집중하고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번 DI동일 주가조작으로 주가조작단이 실제 취득한 시세 차익은 23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 시장에 장난치면 패가망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식 시장 정상화를 위해 주가 조작 시 막대한 과징금과 처벌을 할 것이라고 뜻이다. DI동일 주가조작은 정부 출범 후 발생한 '주가조작 1호' 사건으로 기록됐다.
[컴앤스톡] 새판 짜는 대동기어, 농기계서 미래 모빌리티로
국내 농기계 1위 대동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동기어가 미래 모빌리티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농기계 사업 비중을 줄여 모회사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늘어나는 친환경차 수요에 맞춰 관련 부품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차그룹과 1조원대 친환경차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대동기어는 농기계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기계용 동력전달장치 부품 및 트랜스미션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1973년 대동그룹이 설립한 첫 계열사로 대동에 농기계 파워트레인을 공급해왔다. 1990년대에는 자동차와 산업기계용 변속기 기어와 감속기 생산을 시작, 2021년부터는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동기어의 매출은 1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감소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기계 사업 매출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농기계 부문 매출은 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줄었다.대동기어는 농기계 사업 대부분을 모회사 대동과의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다. 대동의 농기계 판매 실적에 따라 대동기어의 수익성이 좌우되는 구조다. 지난해 대동의 별도 기준 매출은 8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감소했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이 미국의 상호관세 영향을 받으면서 향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대동기어로서는 농기계 매출 타격을 최소화할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최근 실적이 상승세인 자동차 부품 사업을 강화, 미래 모빌리티 부품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부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에서 39.7%로 늘었다.대동기어는 2023년 전기차 부품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전동 모빌리티 핵심 부품 생산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이던 동력전달장치와 기어 등도 친환경차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신사업 진출 1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도 거뒀다. 대동기어는 지난해 1월 현대차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탑재되는 부품 공급 계약(1836억원)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현대차와 현대트랜시스의 전동화 구동 시스템 'e-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 공급 계약(1조2398억원)을 따냈다. 올해 6월에는 현대트랜시스와 1461억원 규모의 전기차 부품 공급 계약도 추가로 체결했다. 현재까지 친환경차 부품 수주잔액만 1조5659억원에 달한다. 대동기어는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과 경쟁사 대비 우수한 원가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대동기어 관계자는 "글로벌 소싱 전략을 적극 활용해 원재료의 해외 직수입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원가를 낮추고 있다"며 "중간 유통 과정을 최소화하고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미래 모빌리티 전환은 서종환 대표 취임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선임된 서 대표는 현대차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해외 영업 전반에서 경험을 쌓았다. ▲영국 판매법인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사업부 ▲미국 판매법인 영업 총괄 ▲해외영업본부 글로벌채널기획팀장 ▲글로벌사업관리본부 글로벌채널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대동기어는 서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직수출 확대와 매출처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동기어 관계자는 "올해를 해외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해외 직수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현지 파트너십, 거점 구축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컴앤스톡] 대기업도 반했다… 삼성·현대차가 주목한 '클로봇'
AI(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전문기업 클로봇이 삼성전자·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하며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클로봇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 추진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의 신규 멤버에도 선정됐다. 로봇 통합제어 기술과 현장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K휴머노이드 연합은 한국형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이 연계하는 협력 프로젝트다.AI·로봇·부품·수요기업 등 국내 주요 기업이 함께 참여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제어 소프트웨어, 고정밀 하드웨어, 실증 인프라 등 전 주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클로봇은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넓혀갈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넓혀가며 역량·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클로봇은 삼성전자·현대차그룹도 주목한다. 클로봇은 올 초 로봇 제조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제조 물류 로봇 산업 발전 및 공동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레인보우로보틱스의 대주주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며 로봇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진단했고 올 초 3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사업 협력에 착수한 두 회사는 올 초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시장 확장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클로봇은 ▲자율주행 설루션 ▲작업제어 시스템 ▲통합관제 솔루션 개발을 담당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AMR(자율이동로봇) 하드웨어 및 하드웨어 드라이버 개발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을 통해 클로봇을 지원사격 하고 있다. 2018년 출범한 제로원은 스타트업과 현대차그룹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그동안 제로원을 통해 현대차그룹 내 13개 그룹사, 170개 현업팀이 참여해 143건의 프로젝트 진행이 성사됐다. 클로봇과 같은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1200억원대 펀드도 결성됐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된 클로봇은 현대차그룹 계열 로봇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를 통해 사족보행 로봇 '스팟'의 공식 유통 및 설루션 공급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과 손잡은 뒤 성과도 뒤따랐다. 클로봇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사족 보행로봇 '스팟'을 공급키로 했다. 클로봇은 스팟에 고성능 센서와 AI 분석 시스템을 접목해 산업현장의 ▲미세변형 ▲가스누출 ▲화재위험 등을 실시간 감지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는 스마트 안전 설루션을 제공한다.클로봇은 인천공항공사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팟은 고려아연에 앞서 인천공항에 투입됐다. 스팟은 인천공항의 지하공동구 등 주요 시설물 안전관리 및 공항외곽 등의 순찰 업무를 지원하며 공항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여객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밖에 클로봇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신기술 테스트베드 사업에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청소로봇 'R3 Scrub pro'도 운용 중이다. 해당 로봇은 중형급 청소로봇 가운데 유일하게 3D 라이다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SDS, 클라우드 잘 나갈수록 깊어지는 '내부거래 늪'
삼성SDS가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를 앞세워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시너지는 미지수다. 시스템통합(SI) 일변도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고착화된 내부거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클라우드마저도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는 까닭이다. 11일 투자업계 분석에 따르면 삼성SDS의 올해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클라우드 매출은 1조3181억원으로 지난해(1조868억원)보다 21.3%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도 2조3235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23.5% 성장했다.2023년 클라우드 매출은 1조8807억원으로 2022년(1조1627억원)에 비해 61.7%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6.7%에서 다음해인 2023년 14.2%으로 두 배 넘게 올랐고 작년에는 16.8%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론 40%를 넘겼다. 겉으로 보기엔 더 이상 전통적인 SI 업체가 아닌 '클라우드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럼에도 내부거래 비중은 줄어들 기미가 없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1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8%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삼성전자 등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는 5조6906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81.2%다. 내부거래의 핵심은 삼성전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에 의존한 매출은 1조3006억원을 기록해 내부거래의 22.85%에 달했다.작년 전체 매출 13조8282억원 가운데 특수관계자 매출은 11조1047억원으로 80.3%를 기록했고 2023년 86.5%(13조2768억원 중 11조4910억원), 2022년에는 80.6%(17조2347억원 중 13조8865억원)에 달했다. ━'클라우드 체질 개선' 뒤에 가려진 내부거래━ 문제는 이 같은 성장이 외부 시장 확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외형 성장세의 내실이 탄탄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SI 중심 매출에서 클라우드로 간판을 갈아탔지만 거래처 구성이 계열사 중심에서 달라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가 클라우드 수요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어 외부 고객 기반은 취약하다. '체질 개선'이라는 간판 뒤에 '내부거래 심화'라는 구조적 문제가 가려져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삼성SDS는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대기업이라는 태생적 한계에 부딪혀 성과는 제한적이다. 각종 규제 장벽에 막히는 경우가 잦고 수주 규모 또한 미미하다. 지난 2월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발주한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구축 마스터플랜(ISMP) 수립' 사업을 따냈지만 계약 규모는 8억원에 불과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수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내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삼성SDS 클라우드 매출 증가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내부거래에 기댄 성장은 외부 수요 확보 없이는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 속 내부거래 축소 압박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현 구조는 향후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전직 SI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클라우드 매출 확대를 체질 개선의 성과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내부거래가 더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며 "외부 고객 확보 없이는 성장세가 곧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열사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적인 경쟁력을 쌓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성장동력 오리무중' KT스카이라이프 '낙하산 논란' 최영범 괜찮나
KT스카이라이프가 원가 절감을 앞세워 지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외형 성장과 미래 전략 부재라는 구조적 한계에 갇혀 있다는 시각이 많다. 전 정권 홍보비서관 출신인 최영범 사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낙하산 인사' 논란을 벗어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KT스카이라이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72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광고영업 및 커머스 비용 등 핵심 원가를 줄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과 견줘 흑자 전환했지만 매출은 2.9% 줄어 성장성이 둔화됐다. 광고영업비가 올해 상반기 43억원으로 지난해(52억원)보다 줄었고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는 115억원으로 전년(119억원)보다 축소됐다. 재무구조 악화도 문제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1408억원에서 407억원 줄어든 1001억원이다. 방송·통신 시장 전반에서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빅테크 기업들이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는 가운데 KT스카이라이프의 재무여력은 악화일로를 걷는 중이다. 비용 절감이라는 단기 처방은 소기의 성과를 냈지만 유료 방송을 넘어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지 못하면 위기가 올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많다. 최영범 사장의 리더십을 둘러싼 시선도 부담이다. 그는 2024년 KT스카이라이프 수장으로 내정됐지만 '정권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KT스카이라이프는 최 사장이 언론인 출신으로 방송 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고 반박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경영 실적이 답보상태여서다. KT 새노조는 최 사장을 윤석열 정권의 전형적인 정치권 낙하산 사례로 지목하며 성토를 이어가고 있다.전문가들은 KT스카이라이프가 중장기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본다. 유료방송 시장 자체가 성장 한계에 직면한 탓이다. 국내 가입자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OTT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공세는 갈수록 거세다. 특히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가 막대한 투자로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내 유료방송사의 설 자리가 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 비용 절감으로는 근본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료방송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AI 스포츠 중계 플랫폼 '포착'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성과는 기대 이하다. 플랫폼 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1024억원에서 올해 965억원으로 5.74% 감소했다.최 사장이 취임 당시 강조했던 '체질 개선'과 '신사업 발굴'은 요원한 상황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다. KT 그룹의 김영섭 대표 역시 전 정권의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최 사장 역시 이러한 비난을 극복하기 쉽지 않다.
[컴앤스톡] '현대차 협력사' 코리아에프티, 하이브리드로 성장 가속
친환경 자동차 부품업체 코리아에프티가 하이브리드차(HEV) 인기에 힘입어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독점으로 만드는 카본 캐니스터는 HEV 필수 부품이다. 주요 고객사 현대자동차그룹이 HEV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코리아에프티는 친환경 연료 부품인 카본 캐니스터와 플라스틱 필러넥 및 의장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카본 캐니스터는 연료 증발 가스를 포집해 대기 오염을 방지하는 장치로 내연기관차와 HEV에 필수적이다. 코리아에프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본 캐니스터를 생산,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고부가가치 제품인 HEV용 캐니스터는 평균 판매가격이 내연기관용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지난해 코리아에프티는 HEV 캐니스터 판매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사상 최대인 매출 735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코리아에프티는 국내 완성차 5곳에 캐니스터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핵심 고객사로 과거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전략에 맞춰 해외 법인을 설립했을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생산과 판매에 실적이 좌우되지만 최근 국내외 HEV 생산이 확대되면서 전망은 긍정적이다.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7월 현대차·기아의 국내 공장 HEV 생산량(내수·수출 포함)은 51만876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만4068대보다 16만4692대(46.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코리아에프티 국내 공장의 캐니스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325억원을 기록했다.HEV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상반기 국내 HEV 판매량은 22만84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전체 신차 판매량(84만2685대)에서 HEV가 차지하는 비율은 27.1%로 집계됐다. 충전 부담 없이 높은 연비와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HEV가 전기차 캐즘의 대안이 됐다는 분석이다.미국 시장 판매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미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전기차 세액공제를 전면 폐지하면서 친환경차 수요가 HEV로 쏠릴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HEV 판매는 3만389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같은 기간 전기차는 1만6102대가 팔렸다.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수요 감소를 감안해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전기차 생산 속도를 조절하고 HEV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현지 공장에 HEV 캐니스터를 납품하는 코리아에프티 미국 법인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코리아에프티는 캐니스터 원재료인 활성탄을 미국에서 조달해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 리스크에서도 자유롭다. 최근 현대차와 GM이 공동 개발하는 중남미용 픽업과 SUV 차종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포함된 점도 호재다. HEV 분야는 현대차의 기술력이 GM보다 앞서 있어 공동 개발 플랫폼에 현대차그룹이 사용하는 코리아에프티의 캐니스터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GM의 요청으로 코리아에프티 미국 공장 실사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모델 양산 시점은 2028년으로 당장 수익 반영은 어렵지만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충분하다는 평가다.코리아에프티 관계자는 "국내·해외 특허 보유로 기술적 진입장벽 구축하고 있다"며 "현대차·기아를 넘어 해외 완성차업체로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박자 늦은 체질개선' 삼성SDS, 계열사 거래 80%대 고착화
삼성SDS가 올해 상반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내부거래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DX) 성과가 미진했다는 시각이 많다. 계열사 매출이 탄탄한 만큼 신사업의 필요성이 타사와 비교해 낮아 체질개선은 한 발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7조17억원, 영업이익 4897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각각 5.8%, 11.6% 증가했다. 겉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듯 보이지만 매출 구성을 들여다보면 우려가 크다. 전체 매출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특수관계자 매출이 5조6906억원에 달하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81.2%를 차지했다.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13조8282억원 중 특수관계자 매출 11조1047억원(80.3%)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 수년째 내부거래 비중이 80%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셈이다. 경쟁사인 LG CNS가 내부거래 비중을 60% 선에서 관리하며 대외 매출을 늘리고 있는 것과는 확연히 대비된다.SI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삼성SDS의 신사업 진출 지연과 직결돼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SDS는 201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그룹 계열사 전산관리와 시스템통합(SI)에 집중해왔다. 2019년까지도 삼성 관계사 대상 클라우드 전환 작업에 주력했으며 외부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 확장은 2020년에야 시작됐다. 황성우 전 삼성SDS 대표 역시 2023년 공개 석상에서 "클라우드 전환이 늦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문제는 클라우드 산업 특성상 '선점 효과'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일찌감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고객 생태계를 선점했다. 반면 삼성SDS는 그룹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대응이 늦어 현재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입지는 제한적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조3181억원((18.8%)으로 매출의 10%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계열사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시각이 많다. AI 사업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생성형 AI 붐과 맞물려 국내외 IT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와 사업 전환에 나서고 있지만 삼성SDS는 지난해에야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를 내놓았고 매출 규모는 아직 미미하다. LG CNS의 경우 2022년 언어 AI 랩 신설로 기존에 운영하던 비전 AI 랩, 데이터 AI 랩, AI 엔지니어링 랩과 함께 4대 AI 연구소(랩)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AI 랩 경영에 나섰다. LG인공지능연구원의 뒷받침 아래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8724억원을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로 달성했다.경쟁사에 비해 움직임이 굼뜬 이유는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수주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굳이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삼성전자에 의존한 매출은 1조3006억원을 기록해 내부거래의 22.85%에 달했다.전문가들은 삼성SDS가 내부거래 고착화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IT 서비스 산업은 빠른 혁신과 과감한 투자가 필수적인데 삼성SDS는 계열사 수요에 안주하면서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다.
성우하이텍, 현대차 러시아 복귀에 거는 기대 '3000억'
자동차 차체 금속과 친환경차·라이다센서 부품 등을 생산하는 성우하이텍이 최대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의 러시아시장 복귀에 거는 기대가 큰 분위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2023년 말 현지 생산법인 HMMR(상트페테부르크 공장)을 매각했던 현대차그룹은 2019~2021년까지 러시아에서 연 평균 37만6000여대의 차를 팔며 입지를 다졌다.성우하이텍은 현대차그룹이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섀시를 공급했다. 종전 뒤 현대차그룹이 40만대에 육박했던 러시아시장 판매량을 회복한다면 성우하이텍도 최대 3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이 논의되자 2023년 말 현지 생산법인 매각 당시 2년 내 재인수할 수 있는 '바이백 옵션' 조건을 달았던 현대차그룹의 러시아시장 재진출 가능성도 대두된다.2007년 러시아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진출했던 현대차그룹은 러시아시장에서 2019~2021년까지 연 평균 37만6000여대의 차를 팔았지만 전쟁 여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2022년에는 판매량이 13만1313대로 급감했다. 이듬해에는 6만1841대까지 곤두박질 쳤고 지난해엔 이마져도 반토막 난 3만2614대를 팔았다.배터리케이스·범퍼·도어 부품 등 금속 자동차부품이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성우하이텍은 GM(제너럴모터스), 폭스바겐, BMW 등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뒀지만 최대고객은 현대차그룹이다. 성우하이텍의 올 반기(1~6월) 연결기준 매출은 2조2029억원이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절반이 넘는 1조2567억원이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 5639억원, 기아 6928억원을 차지한다. 범퍼 레일(차 전·후면부 범퍼에 내장되는 충격흡수 철제빔)은 현대차그룹에 독점 공급하며 높은 경쟁력과 기술력을 증명했다.현대차그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리스크에 따라 미국 수출 추가 손실이 큰 상황이라 매출처 다변화가 절실하다. 증권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연간 4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올렸던 러시아시장에 재진출한다면 성우하이텍도 연간 20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까지 추가 매출이 뛸 것으로 전망한다. 신사업 부진과 과도한 현대차그룹 매출 의존도는 성우하이텍의 약점으로 꼽힌다. 성우하이텍은 미국·인도·멕시코·체코·독일·중국·러시아 등 해외에 10개 법인 21개 사업장을 두고 있어 글로벌 네트워크도 풍부하다. 러시아에도 법인이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현지시장 재진입에 따른 초반 적응기가 필요 없는 점은 성우하이텍의 단기 매출 상승 기대 요인이지만 현대차그룹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60%에 육박하는 점은 장기적인 개선 과제다. 이밖에 매출 다변화를 위해 미래 새 먹거리로 추진했던 '자율주행' 사업이 부진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성우하이텍은 적자가 지속된 자율주행 사업을 접기 위해 2016년 설립한 자회사 성우스마트랩을 최근 종속 기업에서 제외시켰다. 2016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적자가 지속된 성우스마트랩은 2023년에 달성한 9800만원의 매출이 최대 성과로 남았다.
R&D 미진한 삼성SDS, 내부거래 비중 축소 의지 의문
삼성SDS가 올해 상반기 내부거래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구개발(R&D) 투자마저 주춤한 모습인 터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1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등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는 5조6906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81.2%다. 내부거래의 핵심은 삼성전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에 의존한 매출은 1조3006억원을 기록해 내부거래의 22.85%에 달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매년 80%대를 오가고 있다. 작년 전체 매출 13조8282억원 가운데 특수관계자 매출은 11조1047억원으로 80.3%였으며 2023년 86.5%(13조2768억원 중 11조4910억원), 2022년에는 80.6%(17조2347억원 중 13조8865억원)였다. 외형 성장세의 내실이 탄탄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외부 매출 확대보다는 그룹 계열사 의존도를 유지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고착화된 현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가 시급하지만 현실은 답보 상태다. 삼성SDS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은 1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87억원과 비교해 소폭 줄어들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54%를 기록해 전년(1.64%)과 견줘 뒷걸음질 쳤다. 삼성SDS는 몇 년 전부터 클라우드 전환 지원, 인공지능 기반 업무 효율화 솔루션 등을 강조했지만 실제 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실행력이 의문시 된다는 평가다. 내부거래 비중과 연구개발 위축은 사업 체질 개선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SDS는 여전히 시스템통합(SI) 사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클라우드, 생성형 AI 서비스 등 신사업 분야에 힘을 쏟고 있지만 성과는 미진하다. 삼성SDS 대표 상품인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의 차별성이 경쟁사들보다 뚜렷해보이지 않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6월 열린 생성형AI 미디어데이에서 "비삼성 고객사를 상대로 사업을 키우는 게 관건"이라며 "대외 시장 매출을 현재보다 10% 더 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장기적으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내부거래에 기반한 성장세는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나 외부 규제가 강화될 경우 매출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부거래 고착화와 연구개발 축소라는 이중 과제가 삼성SDS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컴앤스톡] 'K방산 순풍' 엠앤씨솔루션, 매각도 흥행 조짐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엠앤씨솔루션이 수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가 경영권 매각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육·해·공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와 독자 기술력이 인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엠앤씨솔루션은 방산용 모션컨트롤 전문기업으로 국내 주요 무기체계의 구동·제어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상 화력(K9·K2·레드백) 유압·현수 장치, 유도 분야(천무·천궁) 발사대용 유압 시스템, 항공기(KF-21·KUH) 연료 조절 장치·유압 펌프 등을 공급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앤씨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매출 1725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20%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 잔액은 8797억원으로 집계됐다.폴란드와 중동 등으로 방산 수출이 확대되면서 낙수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 매출도 ▲2022년 1259억원 ▲2023년 1835억원 ▲2024년 282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예상,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엠앤씨솔루션의 전신은 두산그룹 계열사 모트롤이다. 건설기계용 유압기기와 방산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웠지만, 2021년 두산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사모펀드 운용사 소시어스 프라이빗에쿼티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됐다.두 운용사는 2023년 말 회사를 유압기기 부문 모트롤과 방산 부문 엠앤씨솔루션으로 분할하고 모트롤을 두산밥캣에 2421억원에 매각했다. 엠앤씨솔루션은 현재 방산 사업만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엠앤씨솔루션의 최대주주는 지분 73.8%를 보유한 사모펀드 소시어스·웰투시다.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올해 연말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목표로 자문사 선정을 완료, 잠재 원매자 접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예상 매각가는 1조원대 안팎이다.업계에서는 높은 매각가에도 엠앤씨솔루션의 인수 매력도가 높다고 본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해외 직수출 역량까지 갖춰서다. 엠앤씨솔루션은 지난 5월 인도 L&T사와 105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부품 직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L&T가 현지화해 생산하는 K9에 핵심 유압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향후 해외 직수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국가전략산업인 방위산업 특성상 외국 기업이나 외국계 사모펀드의 참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1년에도 중국 기업과 해외 사모펀드가 엠앤씨솔루션 인수전에 나섰지만, 방위사업청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고객사인 한화그룹,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엠앤씨솔루션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방산용 서보밸브의 민간 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서보밸브는 미세한 전류 신호를 활용해 유량과 압력을 정밀 제어하는 장치로 국내에서는 엠앤씨솔루션이 독점 공급한다. 방산 외에 항공우주, 로봇 등 정밀 제어가 필요한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고, 기존 수입산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국내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엠앤씨솔루션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은 국내 지상 무기 정비와 유도무기 양산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국내 방산 수출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민수 시장 진출과 해외 직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터사도 내부거래 골머리...주병기 칼날에 하이브 '노심초사'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사정기관의 집중 조사를 받는 가운데 대기업 '내부거래 척결'을 강조하는 주병기 후보자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하이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이지만 내부거래 비중이 상당한 만큼 향후 주병기 공정위의 칼날을 피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사법 리스크와 규제 리스크가 동시에 몰려오는 이중 악재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하이브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057억원, 영업이익 6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0%, 29% 성장했다. BTS 멤버들이 전역 후 속속 합류하기 시작했고 세븐틴·르세라핌 등 기존 아티스트의 글로벌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며 'K-팝 대장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화려한 성과 뒤 그림자가 드리운 상태다. K팝의 상징적 인물인 방시혁 의장은 최근 투자 관련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투자자들을 기망하고 이면 계약으로 수천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 등이 거론된다. 대표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의 가세로 하이브의 글로벌 사업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시점에서 총수의 사법 리스크는 기업 신뢰도를 흔드는 치명적 변수로 작용 중이다. K-팝 대표 기업이라는 하이브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번 수사가 단순한 법률 문제를 넘어 글로벌 파트너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여기에 주병기 공정위원장 내정자는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강화, 순환출자 해소, 내부거래 공시 투명성 확대를 꾸준히 주장해 온 인사다. 재벌개혁과 시장 투명성을 강조해 온 학자 출신으로 기업들의 경영 행태를 정밀하게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는 과거부터 내부거래 및 사익편취 의혹과 관련해 공정위의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아온 곳 중 하나다. 공정위에 따르면 2024년 하이브의 내부거래 비중은 약 33.9%로 동종 산업 평균을 크게 웃돈다. 이처럼 내부거래 의존 구조는 외부 투자자나 시장의 신뢰를 얻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국내 굴지의 대기업 못지않은 계열사 구조를 가진 만큼 공정위의 집중 조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하이브는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유일하게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됐으며 방시혁 의장은 대기업 총수(동일인)이 됐다. 방 의장의 수사와 주 내정자의 강경 기조가 맞물리면서 하이브는 '경영 투명성 확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는 단순히 법적 규제 차원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와 팬덤, 시장 이해관계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재벌개혁의 칼끝이 연예·문화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내부거래 65%' 롯데이노, 그룹 없이 안돼…주병기 공정위 사정권
롯데이노베이트가 내부거래 고착화 구조에서 신음하고 있다. 신사업 분야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매출 신장세 역시 주춤하다. 좀처럼 내부거래 의존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등장으로 긴장감이 고조된다. 주 후보자는 학자 시절부터 '일감 몰아주기 근절'을 강조한 만큼 롯데이노베이트가 향후 공정위 조사·제재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롯데이노베이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5655억원, 영업이익은 149억원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흑자를 유지했지만 전년과 비교해 매출 증가율은 0.4%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1.3% 상승한 것이다. 1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한 것인데 더 큰 문제는 매출 구조다. 상반기 매출 가운데 3673억원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했고 이는 전체의 64.95%다. 여전히 내부거래 의존 기업이라는 비판이 뒤따른다.롯데이노베이트는 전기차 충전 자회사 '이브이시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앞세워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섰지만 성과가 뚜렷하지 않다. 이브이시스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뚜렷한 차별화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고 칼리버스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외부 매출 창출이 더딘 가운데 내부 계열사 의존도는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산장비를 운영 및 관리하는 SM사업, 시스템구축 및 전산장비를 납품하는 SI를 제외한 전기차 충전 매출은 6.98%에 불과하다. 외부 매출 확대가 더딘 상황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이는 곧바로 규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최대주주는 지분 66.1%를 보유한 롯데지주로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 지분 13%를 들고 있다. 이런 지배구조 속에서 그룹 내 거래 비중이 높은 부분은 롯데이노베이트에겐 부담이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공정경제' 기조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다. 주병기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그간 학계에서 대기업 내부거래 규제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온 인물이다. 롯데이노베이트가 규제 압박의 최전선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그는 대기업 계열사 지원과 내부거래는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대표적 행위라고 강조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공정위의 인력 충원을 지시할 정도로 공정위 역량 강화에 관심이 많다. 이에 그동안 묵과된 대기업 내부거래에 대한 현미경 감찰이 있을 전망이다. 내부거래 의존도가 60%를 훌쩍 넘는 롯데이노베이트는 유력한 규제 타깃 후보 1순위로 꼽힌다. 공정위가 상징적인 제재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내부거래 의존도를 낮추지 못한다면 규제 리스크는 물론 기업 이미지와 시장 신뢰도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면서 공정위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내부거래 80%' 삼성SDS, 주병기 공정위원장 내정에 좌불안석
삼성SDS가 실적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부거래 비중이 80%를 웃도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 정부가 공정경제를 기조로 내세우는 가운데 내부거래 규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주병기 서울대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되면서 삼성SDS 안팎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5.8% 는 7조17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48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가운데 삼성전자 등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가 5조6906억원으로 비중은 81.2%에 달한다. 매출 대부분이 그룹 계열사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내부거래 비중은 매년 8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13조8282억원 가운데 특수관계자 매출은 11조1047억원으로 80.3%였다. 2023년에는 86.5%(13조2768억원 중 11조4910억원), 2022년에는 80.6%(17조2347억원 중 13조8865억원)에 달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내부 의존도에서는 변화가 없는 셈이다. 경쟁사인 LG CNS는 2022년엔 63.24%, 2023년 59.80%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68.65%로 삼성SDS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삼성SDS는 이를 낮추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기존 SI(시스템통합) 사업을 넘어 클라우드, 생성형 AI 서비스로 체질을 개선 중이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6월 열린 생성형AI 미디어데이에서 "비삼성 고객사를 상대로 사업을 키우는 게 관건"이라며 "대외 시장 매출을 현재보다 10% 더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지는 강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생성형 AI 시장에서 기술적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특수관계자 중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2022년 삼성전자는 내부거래의 19.2%(2조3362억원)를 차지했고 2023년 20.6%(2조3616억원), 작년엔 23.1%(2조5664억원)였다. 상반기에도 삼성전자는 1조3006억원으로 22.85%다. 삼성전자는 삼성SDS 22.58% 지분율을 확보한 최대주주이고 이재용 회장은 9.2%를 갖고 있다. 삼성물산은 17.08%를 보유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관련된 비중이 커 과거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등 사익편취 규제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부거래와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 온 학자다. 그는 "기업 간의 거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대기업 계열사 지원과 내부거래는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대표적 행위로 본다. 삼성SDS처럼 내부거래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기업은 향후 공정위의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현 정부가 공정한 시장경제를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우는 점도 불안을 키운다. 공정위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인력 충원 지시 이후 집행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기업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 강도는 한층 세질 전망이다. 삼성SDS 입장에서는 공정위 규제 리스크가 실적 개선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재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구조 개선 없이는 언제든 공정위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며 "실적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컴앤스톡] 상장 새내기 나우로보틱스, 갈길 먼 적자 탈출
지난 5월8일 유가증권시장(코스닥)에 상장되며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로봇 전문 제조업체 나우로보틱스가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6800원) 대비 약 121% 오른 1만5000원대를 오르내리지만 올 상반기(1~6월)에만 누적 3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18일 나우로보틱스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50억5015만원)보다 33.3% 줄어든 33억6715만원, 영업손실은 29억8788만원을 기록해 전년(11억9750만원)보다 2.5배 확대됐다. 나우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 121억원(전년대비 15.9%↑),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했는데 올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 금액을 넘어섰다.이종주 나우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지난 4월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가 163억원, 영업손실은 9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상반기에 기록한 실적으로는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하반기에 매출과 영업손실을 상반기보다 각각 3배 이상 극복해내야 목표에 근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매출이 4분기에 몰리는 영향이 있다"며 "고객사 설비 투자가 그때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반전을 자신했다. 이 대표는 약 40억원에 달하는 회사의 수주잔액, 고객사와 논의 중인 3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바탕으로 하반기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계약 최종 성사까지는 불확실성이 가득해 예단하기 힘들다.2016년 설린된 나우로보틱스는 그동안 ▲산업용로봇 ▲물류로봇 ▲로봇자동화시스템 등을 비롯해 ▲직교로봇 ▲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 ▲자율주행물류로봇(AMR) 라인업도 보유했다. 로봇모션제어 SW(소프트웨어), 로봇 HW(하드웨어) 설계 및 개발, 초정밀로봇제어 등 자체SW·HW 기술도 확보한 업체다.현대모비스(신공법 적용 로봇시스템)를 비롯해 700여곳에 달하는 다양한 국내 고객사를 보유한 것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지속된 적자를 극복하기 위해선 확실한 미래 먹거리 구축이 필요하다. 나우로보틱스는 2027년까지 최대가반하중(payload) 모델 확대, 하이브리드 협동모델 출시 등 40개 로봇제품 라인업 확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2026년 약 14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증축, 생산 능력을 연간 120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감속기 등 다양한 개발 미래먹거리 계획을 진행중"이라며 "다만 하반기 실적에 바로 반영이 된다고 장담할 순 없다"고 말했다.
[컴앤스톡] 방산·미래차 키우는 현대위아, 재도약 키워드 '신사업'
현대위아가 방산과 친환경차를 양축으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방산 부문은 K2 전차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고, 모빌리티 부문은 미래차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수년째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을 발판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위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조1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5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2.1% 감소했는데 달러·루블화 약세로 발생한 외환손실 영향이 컸다.현대위아는 지난 3년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 초반에 머물며 수익성 정체를 겪었다. 영업이익률도 평균 2%대에 그쳤다. 이에 적자 사업부로 꼽히던 공작기계사업부를 매각했으며 약 3400억원의 자금을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부문은 방산이다. 현대위아는 국내 유일 화포 제작사로 1977년 4.2인치 박격포를 양산한 이후 약 2만문의 포열을 생산해 왔다. 현재는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에 포신(포의 몸통)을 독점 납품하고 있다. 폴란드 수출 호재가 이어지면서 외형도 빠르게 성장했다. 방산 부문(특수사업부) 매출은 ▲2022년 1858억원 ▲2023년 2231억원 ▲2024년 3448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매출 비중도 2022년 2.3%에서 2024년 4%로 확대됐다.최근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체결하면서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수출 실적 대부분이 K2 전차와 K9 자주포에 집중돼 있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방산 부품 라인업 확대와 매출처 다변화가 필요하다. 현대위아는 경량화 105㎜ 자주포 등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를 개발해 글로벌 화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부문은 내연차에서 친환경차로 중심을 옮기고 있다. 현대위아는 '전기차 열관리'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 최근 기아 PV5에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을 처음 탑재했다. ITMS는 모터, 배터리, 실내 공조 등 전기차의 모든 열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전동화 시대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국내에서는 한온시스템이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2014년 ITMS 기술을 확보한 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에 납품하며 열관리 분야 세계 2위로 성장했다.초기 단계인 현대위아는 계열사 물량을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한온시스템 매출의 40% 이상이 현대차그룹에서 발생하는 만큼 현대위아가 그룹 내 물량을 일부 확보할 경우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현대위아는 2028년까지 일반 공조 부문을 포함한 열관리 분야에서 1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부가제품인 하이브리드 엔진은 내년 1분기 멕시코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다. 생산된 부품은 기아 멕시코 공장에 공급되며 현지에서 현지로 이동하는 만큼 관세 부담이 없어 수익성 제고에 유리할 전망이다. 현대위아는 다른 부품들도 미국 직접 수출 물량이 적어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다.현대위아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은 현대차 울산공장으로 보내 완성차에 결합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라며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엔진이나 등속조인트 등 부품도 기아 멕시코 법인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관세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유럽, 인도 등 현지 법인을 활용해 관세 타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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