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컴앤스톡] 두산밥캣, 북미 실적 기지개… 내년 반등 노린다
두산밥캣이 올해 3분기 북미 판매 증가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발 관세 등 외부 요인으로 상반기 성과는 다소 부진했지만 내년 멕시코 공장 완공 등 생산 기반 확대로 실적 개선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며 매출 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 밥캣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1152억원, 영업이익 13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 6.3%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는 소형 장비가 20%, 포터블 파워가 16% 늘었고 산업차량은 9% 줄었다. 북미 수요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북미 지역 매출(달러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1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두산밥캣은 관세 영향으로 지게차 수요가 둔화했음에도 소형 장비 수요 개선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북미는 두산밥캣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2007년 두산그룹이 현지 1위 소형 건설기계업체 '밥캣'을 인수한 이후 북미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인력과 생산시설도 대부분 미국에 있어, 사실상 현지 판매 흐름이 연간 실적을 좌우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상반기에는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딜러 재고 조정과 북미 수요 둔화가 겹치며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북미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밥캣은 미국에서 완제품을 생산하지만, 엔진을 비롯한 핵심 부품은 유럽 등에서 수입하고 있어 관세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관세가 지금보다 장기화할 경우 두산밥캣의 가격 경쟁력은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 7개 생산공장을 보유해 관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판매가를 선제적으로 인상했음에도 3분기 매출이 증가한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경쟁사들은 관세 발효 전 비축해둔 재고가 소진되면서 판매 단가 인상을 앞두고 있다.내년 준공을 앞둔 멕시코 공장도 향후 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두산밥캣은 멕시코 몬테레이 산업단지에 약 4000억원을 투입해 소형 건설기계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이 가동될 경우 북미 생산능력은 약 20% 확대될 전망이다.두산밥캣 관계자는 "초기에는 일부 물량을 우선 소화한 뒤 생산량을 점차 확대하는 방식으로 가동할 것"이라며 "관세 영향 등을 감안해 기존 글로벌 공장과 멕시코 공장 간 물량을 조정하는 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달 독일에 현지 법인 '두산밥캣독일프랑크푸르트유한회사'를 설립했다. 독일이 유럽 내 소형 건설기계 최대 시장인 만큼, 현지 판매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두산밥캣은 최근 4년간 유럽에서 연평균 8%의 성장세를 보였다.지난 4월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 2025'에 참가해 무인·전동화 첨단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등을 선보였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현장을 직접 찾아 "유럽 시장은 북미에 이어 두산밥캣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제2의 홈마켓"이라며 "밥캣만의 혁신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두산밥캣 관계자는 "소형 장비는 선진국이 중심인 시장"이라며 "유럽은 미국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커 유럽에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고 매출 다각화 시도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앤스톡] 에스엔시스, 수주 늘었는데 공시 공백… 투자자 속앓이
조선·방산 기자재 기업인 에스엔시스가 잇달아 이어지는 대형 수주에도 시장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계약이 장비 단위로 쪼개져 공시가 자주 이뤄지지 않는 산업 구조적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정보 공개가 부족해 기업 성과가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엔시스는 전일 3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3만2750원) 대비 4.27% 떨어졌는데, 코스피(-0.61%) 하락률의 7배다. 지난 8월 19일 상장 이후 고점(5만8400원)과 비교하면 46.3% 하락한 수준으로 공모가(3만원) 부근까지 내려왔다. 최근 42만 주 규모의 보호예수(상장 이후 일정기간 주식 매수금지) 물량도 해제돼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에스엔시스는 2017년 삼성중공업 기전팀(기계·전기·자동제어 기술팀)에서 분사해 설립된 통합 솔루션 기업이다. 배의 전기 공급을 담당하는 파워솔루션, 환경규제 대응 장비인 에코솔루션(배수처리시스템·이중연료공급장치), 엔진제어(ECS)·통합자동화(IAS) 시스템, 정비·개조(MRO)까지 모두 제공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지난 14일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셀시우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에 운항제어·배전반·평형수처리시스템(BWMS)로 구성된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9월에는 한화시스템과는 군수지원함용 ECS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주 실적은 약 13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약 1200억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회사는 늘어난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공장 및 부산1공장 부근 유휴부지 개발을 통한 증설에 착수했다.에스엔시스 관계자는 "장비 단위로 수십 건씩 계약이 나뉘다 보니 대형 조선소처럼 공시 요건을 넘기기 어렵다"며 "자율공시를 해도 납기 변경 때마다 수백 건을 수정해야 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삼성중공업-셀시우스 LNG선 공급 계약 역시 4~9월에 걸쳐 체결된 여러 계약들을 묶어서 공시했다"고 했다.에스엔시스는 3분기 매출 332억원, 영업이익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 49.1% 감소했다. 누적 기준 매출은 1062억원(전년 대비+2.7%), 영업이익은 116억원(–24.9%)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는 증가했지만 이익 반영까지 1~2년 이상의 시차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기자재 산업 특성상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수주잔고와 생산능력 확충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에스엔시스는 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소와 협력 확대를 이어가며 LNG선·대형원유운반선(VLCC)·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종에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에서 매출로 이어지는 시차를 감안해 중장기 흐름을 봐달라"고 했다.한편 에스엔시스 지분구조는 최대주주가 삼성중공업으로 14.99%이며, 2대 주주는 배재혁 대표로 12.04%를 보유하고 있다. 배 대표는 1966년생으로 경북대 전자공학 학사·석사를 졸업한 뒤 1991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중공업 기전팀에서 근무했으며 2017년 에스엔시스를 설립해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컴앤스톡]롯데 AI 선봉장 '이노베이트', 기대 못 미치는 이유
그룹의 AI 전환과 신사업을 책임지는 롯데이노베이트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신동빈 회장의 고심이 깊다. 신 회장이 직접 드라이브를 거는 핵심 사업임에도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은 AI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있다. 신 회장은 각종 회의와 현장 경영에서 AI 업무 혁신을 강조하면서 그룹 전반에 AI 도입 속도를 높여왔다. 그는 지난 3일 일본 도쿄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를 방문해 그룹 부스를 찾기도 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당시 전시회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충전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최근 몇 년 동안 롯데이노베이트는 계열사 IT 시스템 고도화는 물론 AI·데이터센터·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개발까지 맡는 '디지털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해왔다. 결과는 기대와 차이가 크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은 2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5% 감소한 66억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2.4%로 전기(2.8%)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기존 주력인 IT 서비스 사업이 정체된 데다 신규 성장축으로 삼은 AI·데이터·전기차 충전 사업도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탓이다. 특히 시스템통합(SI)에서의 부진이 주효했다. SI 부문 매출은 2258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4.5% 줄어 반토막이 났다. 아이멤버 사업은 갈 길이 멀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7월 에이전틱AI플랫폼 '아이멤버 3.0'을 내놨지만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DX)을 주도하기엔 역량이 못 미친다는 시각이 많다. 전기차 충전 사업 역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전국 주요 거점에 충전 인프라를 늘리고 있지만 이미 과열된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AI·데이터·전기차 충전 등 미래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지만 '수익화'라는 현실의 벽이 만만치 않은 셈이다.재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신 회장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가 유통·화학 중심의 전통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AI와 디지털 전환을 차세대 성장 전략으로 설정했지만 성과가 지지부진하면 그룹 차원의 투자 방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직 SI업계 관계자는 "롯데이노베이트가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며 "현재로선 특별한 경쟁력이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컴앤스톡] 자동차 넘어 방산으로… 현대위아, 수익 다변화 '순항'
현대위아가 자동차 부품을 넘어 방산 분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전차·자주포 등 국방 장비 수출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자동차 중심이던 매출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방산 사업이 수익성 회복의 새 축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매출은 2조1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전체 실적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방산 부문은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방산 매출은 9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 이상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했다.지난해까지 자동차 부품 비중이 90%를 넘었던 회사 매출 구조에서 비(非)차량 부문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K2 전차, K9 자주포 수출 물량 확대를 중심으로 방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현대위아는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에 포신(포의 몸통)을 독점 납품한다.현대위아는 방산 사업을 집중 육성 중이다. 덕분에 2022년 1858억원에 그쳤던 방산 매출은 지난해 3448억원으로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방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대에서 4%대로 늘었다.현대위아는 올해 3분기 공작기계 사업을 매각하며 사업구조를 '차량부품–방산–솔루션'의 3개 축으로 단순화했다. 불확실성이 컸던 기계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이 높은 핵심 부문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방산과 솔루션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자동차 부품 중심의 매출 구조에 균형이 잡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위아의 방산 사업은 육해공군을 넘나든다. 육상에서는 대구경 화포 전문업체인 현대위아는 K9자주포로 이미 역량을 입증했다. 해상의 경우 2000년부터 함포 양산 시스템을 구축해 해군에 오랜 기간 우수한 품질의 함포를 제공해 왔다. 항공에서도 국내 최고의 랜딩기어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T-50과 수리온(KUH) 착륙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기존의 기계가공과 정밀조립 기술에 차량부품 생산 경험이 더해지면서 기술 융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현대위아의 방산 기술 개발 속도도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회사는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대구경 화포를 공급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기반 화력 체계를 수출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와 유럽 국가가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현대위아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인도네시아에 105㎜ 견인포 54문, 155㎜ 견인포 18문을 수출한 바 있다.업계에서는 현대위아의 방산 부문이 단기 수주를 넘어 구조적 성장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이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는 반면, 방산은 정부와 수출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어 실적 변동성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국방비 확대로 K2·K9 수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위아가 향후 차세대 전차와 자주포 체계 개발까지 참여할 경우 국내 방산 생태계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컴앤스톡] 로봇 사업 시동 건 '삼현'… 자체 기술로 승부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이 로봇 플랫폼사로의 도약에 나섰다. 자체 기술 '3-in-1'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로봇 등 신제품 개발을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넓히는 모습이다. 향후 3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로봇 부품 양산도 본격화할 계획이다.1988년 설립된 삼현은 자동차·방산 분야의 핵심 부품인 모터와 제어기를 생산해왔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자동차그룹, 한화그룹 등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은 엔진 밸브 부품(CVVD)이 45%, 자동변속클러치(DCT)가 23%, 방산 부품이 12%를 차지했다.삼현의 3-in-1은 모터, 감속기, 제어기를 하나로 묶은 기술이다. 3-in-1이 적용된 스마트 액추에이터와 스마트 파워유닛은 모터·제어기·감속기의 통합화를 통해 정밀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자동차 전장 부품을 비롯해 무인화 방산 체계, 지능형 로봇의 관절 모터 등에 활용되고 있다.3-in-1은 지난해 국가 핵심전략기술로 인정받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기차부터 산업용 로봇, 방산, 전기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까지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삼현은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해당 기술을 로봇 분야에 확대 적용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은 올해 1600억달러(약 220조원)에서 2030년 2500억달러(약 34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AI 휴머노이드와 자율이동 로봇 등은 국가 전략 산업으로 부상, 정부와 산업계의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다. 삼현 역시 지난 5월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케이스랩' 지분 61.6%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로봇 플랫폼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삼현은 케이스랩과 함께 물류용 자율주행로봇(AMR), 자율이동조작로봇(AMMR),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로봇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로보월드 2025'에도 처음 참가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모이는 행사에서 기술력을 선보이고 시장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삼현은 최근 상용 개발을 완료한 고하중 자율주행로봇(H-AMR)을 전면에 내세웠다.H-AMR은 3-in-1 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개발된 국내 첫 고하중 자율주행로봇이다. 3톤에서 최대 10톤까지 운반 가능한 라인업을 확보, 실내외에서 전 방향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철강·물류·조선소 등 대형 산업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현 관계자는 "HAMR은 고객 수주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제품으로, 현재 중공업 분야에서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휴머노이드용 관절 모터 역시 수주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삼현의 지난해 매출은 1004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43.7% 감소했다. 로봇 신제품의 조기 양산과 신규 수주 확대가 실적 회복의 관건으로 꼽힌다.이를 위해 삼현은 향후 3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해 경남 창원 제1공장 옆 부지에 약 65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이달 6일에는 223억원 규모의 로봇·방산 전용 신공장 매입을 발표하는 등 생산 기반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삼현 관계자는 "올해 안에 공장 인수가 마무리되면 내년 중 가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 신제품의 양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최근 모빌리티 부문 매출이 대내외 환경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선제적 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장주가 왜 이래… 크래프톤, 1조원 벌어도 알 길 없는 주가 부진
크래프톤이 올해 들어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갈아치웠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 정도 실적이면 오를 때도 됐다"는 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상치를 다소 밑돈 실적과 무배당 기조를 고수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크래프톤의 올해 1~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2조4069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519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창사 후 처음으로 3분기 만에 누적 1조원을 돌파했다. 기존 히트작 '배틀그라운드'(배그)의 안정적인 매출과 더불어 인도 시장에서의 흥행이 주효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는 여전히 길을 헤매는 중이다.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 8월27일 종가 33만90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계단식 하락 흐름을 보였다. 9월25일에는 29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30만원선을 내줬고 10월20일에는 28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4일 실적 발표 이후에도 하락은 멈추지 않았다. 발표 다음 날인 5일 종가는 26만3000원, 6일에는 26만3500원, 7일엔 25만8000원으로 내려가며 투자자들의 부담을 키웠다. 3분기 영업이익이 3490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3660억원)를 다소 밑돈 점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한 요소로 지목된다.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가 주가 약세와 맞물린 모습이다. 비용 증가 역시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이 견조하고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 보상비도 감소했지만 신작 개발과 관련된 외주 용역비와 PC 부문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오른 앱 수수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봤다.특정 IP(지식재산권) 의존도가 높아 변동성이 크다는 우려도 발목을 잡는다. 배그의 글로벌 성공이 실적을 지지하고 있지만 원IP 리스크는 언제까지 좌시할 수 없는 구조다. 크래프톤은 배그의 프랜차이즈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올리고 있지만 수명이 다하기 전에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중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이에 신규 프랜차이즈 IP 발굴을 지속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에도 힘을 쏟는다. 개발팀을 영입하고 신규 프로젝트 총 11개를 가동 중이다. 특화 제작 역량을 강화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으로 IP 라인업을 넓혀갈 예정이다.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도 고민거리다. 크래프톤은 배당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적이 좋아도 현금흐름이 주주에게 돌아오지 않는 구조는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크래프톤 이익잉여금은 5조2896억원에 이른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만 치중돼 있는 환원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수익이 이렇게 많이 나는데 주가가 답보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회사의 전향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컴앤스톡] '상장 두 달' 삼양컴텍, 'K방산' 프리미엄은 어디로
국내 방산소재 산업 맏형으로 꼽히는 삼양컴텍에 대한 투자시장 기대감이 꺾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8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K방산 핵심소재 기업으로 부상했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은 잊히고 있다. 삼양컴텍은 1962년 12월 22일 오리엔탈공업으로 설립돼 복합소재(FRP, 섬유 강화한 플라스틱)와 관련된 민수제품 사업을 영위하던 중 방위산업을 시작했다. 2004년 9월 오리엔탈코로 사명을 다시 바꿨고, 2006년 9월 제오빌더(현 제오홀딩스)에 인수되면서 현재의 삼양컴텍이 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위산업은 자주국방의 핵심 축이자 첨단산업의 성장엔진"이라고 밝히며 R&D 예산 확대를 예고한 만큼 업계의 관심은 기술 내재화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 정부 차원의 기술 국산화·생태계 확충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양컴텍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보는 이들이 있긴 하다. 시장에선 최근 주가 부진이 실적 확인 지연과 가치평가 부담이 원인이라고 본다. 세라믹 내재화로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되지만 실적 반영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구미 신공장 완공은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 가동은 2026년으로 예상된다. 소재기업 특성상 수주보다 납품 시점이 늦게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실적만으로는 고평가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회사 측은 구미 신공장 투자와 관련해 "구미시·경상북도와 MOU를 체결했고 현재 부지 매입 및 용도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증설은 세라믹 방탄판 생산라인 확대뿐 아니라 차세대 복합소재 전용 라인 구축도 포함된다.투자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지난 8월 18일 상장한 삼양컴텍은 공모가(7700원) 대비 2배 넘게 오른 1만6000원대에서 주식이 거래됐고 9월 11일 장중 최고가인 2만26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며 지난 4일 1만5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와도 맞물린다. 상장 직후 붙었던 공모주 프리미엄이 빠지며 외국인은 매도에 나섰고 기관의 매수세 역시 미약하다. 거래량이 줄며 개인 투자자만 남았다는 평가다. 온라인 종목토론방에는 "현재 주가가 공모가(7700원) 수준", "방산 테마에서 빠진 공모주"라는 반응이 이어진다.업계에선 삼양컴텍이 방산소재 기술력을 산업단지 수준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탄판·복합소재 등 고난도 제품을 자체 개발하지만 완성체 공급망 내 존재감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내구성과 경량화를 모두 충족하는 소재를 상용화해야 해외 완성체 업체와의 협력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본다.핵심 기술은 탄화규소(SiC) 기반의 세라믹 방탄 장갑이다. 2000년대 초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전차 장갑 국산화를 추진해 7년간의 배합 실험 끝에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강철보다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세라믹을 고온·고압으로 압축해 만든 중(重)방탄 소재로 현재 K2 전차에 적용돼 폴란드·중동 수출에 기여하고 있다.삼양컴텍 관계자는 "방탄소재의 경량화가 핵심 과제"라며 "드론 등 신형 무기체계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용 신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삼양컴텍 최대주주는 지난 8월 18일 기준 지분율 24.10%인 제오홀딩스이며, 2대 주주는(지분율 19.77%) 삼양화학공업이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두 회사의 지분율은 각각 35.17%와 31.47%이었으나 낮아졌다. 제오홀딩스는 서울 서초구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곳이며 삼양화학공업은 경남 양산과 충북 영동에서 화공약품 및 의약품을 제조·판매한다. 두 회사 모두 대표이사는 박재준씨며 제오홀딩스가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박재준→제오홀딩스→삼양컴텍으로 지배구조가 이어진다. 박재준 대표는 한영자 삼양화학공업 창업자 차남이다.
'가디스 오더' 사라진 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실적 개선 '빨간불'
카카오게임즈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오더'가 출시 40일 만에 업데이트 중단 사태를 맞았다. 개발사인 픽셀트라이브가 경영난으로 IP 관리를 포기하면서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진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반등에 빨간불이 켜졌다.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오후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사로부터 자금 사정과 경영상의 문제로 예정된 업데이트 및 유지보수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서비스는 유지하되 추가 콘텐츠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5일 신규 캐릭터 '올렉' 업데이트와 12일 대규모 업데이트는 중단됐고 인앱 결제 기능 역시 차단했다. 환불 절차는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개별적으로 진행 중이다.가디스 오더는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하반기 실적 회복을 위해 공을 들인 IP다. 지난 9월24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되며 대대적인 마케팅이 진행됐다. 픽셀 아트 특유의 감성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수동 조작 액션을 결합한 게임으로 초반 조짐도 나쁘지 않았다. 출시 직후 한국과 대만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2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출시 40일 만에 업데이트가 돌연 중단되며 유저 불만이 폭주했다. 개발사 픽셀트라이브가 자금난과 내부 경영 악화로 신규 콘텐츠 개발에 손을 떼면서 사실상 서비스 종료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서비스 운영을 이어나가려는 입장이지만 여의치 않다는 시각이 많다. 퍼블리싱을 주력으로 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들어 매출 동력이 소진되는 실정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238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8% 줄었으며 영업적자는 210억원을 내 적자전환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도 부진하다. 매출 1261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이 예상된다. 간판작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된 가운데 '에버소울'과 '아키에이지 워', '우마무스메' 등 역시 돌파구가 되지 못하면서 가디스 오더가 하반기 공백을 메울 카드로 주목받았다. 이번 업데이트 중단으로 실적 회복 발판이 당분간 부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디스 오더 출시를 위해 마케팅비용을 지출하면서 힘을 쏟았지만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한 탓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렇다 할 신작이 없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자체 개발작 대신 퍼블리싱에 치중했다. 계열사 소유의 오딘을 제외하면 현재 인기 IP 대다수는 유통만 담당하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다. 매출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비핵심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앞서도 108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카카오VX·넵튠·세나테크놀로지 등 자회사 지분을 매각했다.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R&D)에 쏟아부으면서 퍼블리싱 보단 개발력 확충에 나섰다.
[컴앤스톡] 엔씨소프트, '아이온2' 출시로 턴어라운드 본격화
엔씨소프트가 부진한 실적 전망을 딛고 신작 MMORPG '아이온2'를 앞세워 반등에 나섰다. 수년간 이어진 매출 감소로 침체를 겪었지만 신작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회복될 전망이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 2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4월 저점 13만5800원 대비 약 50% 올랐다. 최근 주가 상승은 신작 MMORPG 아이온2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견인했다.지난 2분기 엔씨소프트는 주력 IP 업데이트와 글로벌 시장 확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는 실적 반등을 이뤘다. 1분기 매출 360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으로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2분기에는 '리니지M' 8주년 업데이트와 '리니지2M'의 동남아 출시 효과가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2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6% 늘어난 3825억원, 영업이익은 189% 증가한 15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환율 영향으로 외화 순이익이 줄어 순손실 360억원을 냈다.투자 업계는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은 매출 3563억원, 영업손실 206억원으로 전망한다. 추가 인력 조정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해 전 분기보다 100억원 이상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다. 하지만 국내 MMORPG 시장은 트리플A급 신작 부재로 유저 수요가 누적된 상황이어서 '아이온2'가 품질 기대를 충족할 경우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1000억원대 연간 적자를 기록한 이후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연간 매출은 2022년 2조5717억원에서 2024년 1조578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아이온2' 출시 이후인 내년 매출 목표는 2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2026년엔 최대 2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수도 있다고 했다. 주요 전략으로는 ▲'리니지' 등 기존 IP의 대규모 업데이트·지역 확장·스핀오프 출시 ▲'아이온2'·'브레이커스'·'타임 테이커즈' 등 신규 IP 본격 상용화를 제시했다.'아이온2'는 오는 11월 19일 한국과 대만에 동시 출시된다. 같은달 16일부터는 PC 사전 다운로드와 캐릭터 생성이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 단독 300부스를 꾸려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게임 이용자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2026년은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엔씨소프트 경영실적이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 시점으로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출시에 이어 ▲1분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2분기 '타임 테이커즈' ▲3분기 '신더시티(구 LLL)'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이온2'가 지스타 2025 전시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부스 세부 구성은 출시 전까지 비공개지만 향후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컴앤스톡] '카메라 모듈 명가' 엠씨넥스, 자율주행 핵심 기업으로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 엠씨넥스가 스마트폰 카메라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자동차용 카메라와 자율주행 센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차량용 카메라 수요가 늘면서 관련 매출도 상승세다. 인도 신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2004년 설립된 엠씨넥스는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스마트폰 및 차량용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이다. 스마트폰용 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를 비롯해 자동차용 카메라, 자율주행 센서, 블랙박스 등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등이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씨넥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7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1억원으로 62.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모바일 부문이 71.7%, 자동차 부문이 27.2%로 집계됐다.자율주행 핵심 부품인 카메라와 라이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부문 매출도 상승세다. 자동차 카메라 모듈 매출은 ▲2022년 1701억원 ▲2023년 2527억원 ▲2024년 270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 늘었다. 엠씨넥스는 차량용 카메라 부문 국내 1위, 글로벌 5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점유율은 7%다. 현대차·기아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으며, 엠씨넥스의 카메라 모듈은 제네시스 G80·G90, 기아 K9,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에 탑재된다.엠씨넥스는 스마트폰 카메라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둔화하는 추세다.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요가 정체된 영향이다. 반면 자동차 산업은 첨단 기술 기반의 종합 모빌리티 산업으로 진화, 자율주행에 필요한 카메라 모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하는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에서는 차 한 대당 10대 이상의 카메라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씨넥스는 총 820종의 차량용 카메라와 자율주행 센서를 매년 약 500만 개 생산하고 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SVM),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을 위한 센싱(Sensing) 카메라, 실내 운전자·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DMS·IMS), Radar 센싱 모듈 등이 대표적이다.엠씨넥스는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차량용 카메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전략산업단지 스리시티에 현지 법인 '엠씨넥스 인디아'를 설립하고, 향후 3~4년에 걸쳐 약 2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착공을 준비 중이며, 2027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스리시티는 현대차 첸나이 1·2공장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 최근 현대차그룹이 인도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만큼 공급 협력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텔란티스, 포드,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첸나이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 향후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엠씨넥스 관계자는 "첸나이 지역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해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자동차용 카메라뿐 아니라 다양한 전장 제품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의 확장성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도를 거점으로 미국과 유럽 등 추가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컴앤스톡]'깜짝 주가 상승' 반납한 네오위즈, 성장성 입증은
가파르게 치솟던 네오위즈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실적 기대감에 기업가치가 뛰어올랐지만 장기적 성장 전략이 부재하다는 우려에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한 상황이다. 자사 히트작 'P의 거짓' 주요 멤버들의 이탈로 개발 역량까지 약화된 만큼 IP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오위즈 주가는 지난 9월 초부터 급등하며 같은달 15일 종가 2만90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8일 2만7450원으로 거래 마친 후 지난 10월2일 종가 2만4800원으로 2만5000원대가 깨졌다. 10일 2만4450원으로 장을 마쳤고 13일 2만3950원으로 2만4000원선을 하회했다. 주가의 깜짝 반등은 '브라운더스트2'와 P의 거짓이 각각 라이브 서비스 개선과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출시 등으로 매출을 내고 있고 인디게임 '쉐이브 오브 드림'이 출시 직후 스팀 매출 6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낸 까닭이다. 시장은 이를 단기 요인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곧바로 주가를 지지하지 못하고 하락 곡선을 그렸다.네오위즈는 2023년 콘솔 소울라이크 게임 P의거짓으로 MMORPG 온라인 게임 일변도의 한국 게임 시장에서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P의 거짓의 하향 안정화 이후 새로운 동력 확보가 다시금 과제로 떠오른 실정이다. 회사의 핵심인 게임 사업은 2023년 매출 2976억원에서 지난해 3140억원으로 5.5% 상승에 머물렀다. 2025년 상반기는 약 1700억원을 기록해 전년과 견줘 정체 국면이다. 회사의 고민은 단순히 실적 둔화에 그치지 않는다. P의 거짓을 함께 만든 핵심 인력의 이탈이 이어지며 장기 성장 전략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지난달 노창규 대표를 비롯해 김태연 디렉터, 김현 아트 디렉터 등 주축 개발자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이들은 작품의 콘셉트 설계와 아트디렉션을 담당하며 네오위즈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네오위즈는 기존 인력으로 공백을 메우겠다는 입장이지만 게임업계에서는 핵심 개발진 부재는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해당 퇴사자들은 콘솔 전문 개발사 '스튜디오 라사'룰 세웠고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위메이드는 스튜디오 라사에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감행, 지분 25%를 확보했다. 이러한 위기 속 네오위즈는 개발력 강화를 위해 폴란드 게임 개발사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에 17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안녕서울: 이태원편', '킬 더 섀도우' 등 인디게임 2종을 내세워 퍼블리싱에 힘을 쏟고 있다. 서부 누아르 배경 신작을 개발 중인 '자카자네'와도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네오위즈는 올해 상반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959억원이며 부채비율 20.61%로 재무 상태는 건전한 편이다. 당장 P의 거짓의 뒤를 이을 대작은 부재하지만 웹보드 중심의 매출 구조에 콘솔 장르를 추가한 만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활로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컴앤스톡] DI동일은 왜 '1000억대 주가 조작' 타깃이 됐나
이른바 '슈퍼리치' 주가조작단 시세조종 대상이 'DI동일(옛 동일방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타킷이 된 이유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해당 주가조작단이 1000억원대 자금을 기반으로 지난해 1월부터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본다. 지난 23일 해당 사실이 드러난 후 주가는 이틀 사이 41.3% 하락했다.DI동일은 1955년 세워진 화학 섬유 회사 동일방직을 모태로 한다. 현재도 매출 절반 이상이 섬유소재 사업이다. 지난 8월 양극박 1위인 계열사 동일알미늄을 흡수합병해 알루미늄 사업도 키우고 있다. 두 사업 모두 고물가·2차 전지 캐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매출은 6514억원을 기록해 2022년 대비 28% 줄었다. 주가조작단 개입 시기에 회사 성장 추이만으로 주가를 끌어 올리기엔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가조작단이 주목한 것은 회사 지배구조인 것으로 관측된다. DI동일 오너가 지분율은 약 24%다. 최대주주는 정헌 재단으로 13.14% 보유하고 있다. 서민석 전 회장과 서태원 회장은 8.43%· 2.07%씩 각각 가지고 있다. 정헌 재단 이사장은 서 전 회장, 서 회장은 서 전 회장 장남이다.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으면 외부 세력과의 경영권 분쟁에 취약할 수 있다. DI동일은 2023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소액주주와 갈등을 빚으며 주가가 2배 넘게 올랐다. 당시 소액주주 연대는 18% 넘는 지분을 확보해 주주가치 제고 등을 이유로 경영진을 압박했다. 주가조작단 멤버에 DI동일 소액주주 연대를 주도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고 전해진다. ━주가조작단 '사모펀드 관계자'와 DI동일 감사위원 커넥션 의혹━ 지난 8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A 감사위원이 이번 주가조작단 멤버와 친분이 있다는 의혹이 붉어지고 있다. A 감사위원은 2024년부터 현재까지 소액주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해 11월부터 감사위원 교체를 요구해왔는데 A씨가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다. A씨가 소액주주연대 대표로 활동했던 시기는 주가조작단이 시세 조종에 참여했던 기간과 동일하다. A씨가 상임감사로 선임된 이후 공개된 주식 현황을 보면 DI동일 주식 3000주 보유했다. 소액주주연대 대표로 활동할 당시 1만2000주 보유했지만 9000주를 매도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DI동일 관계자는 판 시점을 두고 의구심을 표출했다. 주가가 고점일 때 주식을 팔았기 때문이다. 그는 A 감사위원과 주가조작단 멤버 의혹이 있는 사모펀드 관계자가 경영권 분쟁 당시 함께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회사 측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부인했다. DI동일은 이번 사건을 두고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건 전말이 밝혀질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임할 계획이다. 하락한 주가를 회복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DI동일은 3000억원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재고에 앞장서 왔다. DI 동일 관계자는 "본 사업에 집중하고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번 DI동일 주가조작으로 주가조작단이 실제 취득한 시세 차익은 23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 시장에 장난치면 패가망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식 시장 정상화를 위해 주가 조작 시 막대한 과징금과 처벌을 할 것이라고 뜻이다. DI동일 주가조작은 정부 출범 후 발생한 '주가조작 1호' 사건으로 기록됐다.
[컴앤스톡] 새판 짜는 대동기어, 농기계서 미래 모빌리티로
국내 농기계 1위 대동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동기어가 미래 모빌리티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농기계 사업 비중을 줄여 모회사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늘어나는 친환경차 수요에 맞춰 관련 부품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차그룹과 1조원대 친환경차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도 거뒀다.대동기어는 농기계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기계용 동력전달장치 부품 및 트랜스미션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1973년 대동그룹이 설립한 첫 계열사로 대동에 농기계 파워트레인을 공급해왔다. 1990년대에는 자동차와 산업기계용 변속기 기어와 감속기 생산을 시작, 2021년부터는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동기어의 매출은 1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감소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기계 사업 매출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농기계 부문 매출은 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줄었다.대동기어는 농기계 사업 대부분을 모회사 대동과의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다. 대동의 농기계 판매 실적에 따라 대동기어의 수익성이 좌우되는 구조다. 지난해 대동의 별도 기준 매출은 8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감소했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이 미국의 상호관세 영향을 받으면서 향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대동기어로서는 농기계 매출 타격을 최소화할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최근 실적이 상승세인 자동차 부품 사업을 강화, 미래 모빌리티 부품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부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에서 39.7%로 늘었다.대동기어는 2023년 전기차 부품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전동 모빌리티 핵심 부품 생산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이던 동력전달장치와 기어 등도 친환경차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신사업 진출 1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도 거뒀다. 대동기어는 지난해 1월 현대차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탑재되는 부품 공급 계약(1836억원)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현대차와 현대트랜시스의 전동화 구동 시스템 'e-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 공급 계약(1조2398억원)을 따냈다. 올해 6월에는 현대트랜시스와 1461억원 규모의 전기차 부품 공급 계약도 추가로 체결했다. 현재까지 친환경차 부품 수주잔액만 1조5659억원에 달한다. 대동기어는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과 경쟁사 대비 우수한 원가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대동기어 관계자는 "글로벌 소싱 전략을 적극 활용해 원재료의 해외 직수입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원가를 낮추고 있다"며 "중간 유통 과정을 최소화하고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미래 모빌리티 전환은 서종환 대표 취임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선임된 서 대표는 현대차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해외 영업 전반에서 경험을 쌓았다. ▲영국 판매법인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사업부 ▲미국 판매법인 영업 총괄 ▲해외영업본부 글로벌채널기획팀장 ▲글로벌사업관리본부 글로벌채널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대동기어는 서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직수출 확대와 매출처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동기어 관계자는 "올해를 해외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해외 직수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했다. "현지 파트너십, 거점 구축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컴앤스톡] 대기업도 반했다… 삼성·현대차가 주목한 '클로봇'
AI(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전문기업 클로봇이 삼성전자·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하며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클로봇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 추진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의 신규 멤버에도 선정됐다. 로봇 통합제어 기술과 현장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K휴머노이드 연합은 한국형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이 연계하는 협력 프로젝트다.AI·로봇·부품·수요기업 등 국내 주요 기업이 함께 참여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제어 소프트웨어, 고정밀 하드웨어, 실증 인프라 등 전 주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클로봇은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넓혀갈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넓혀가며 역량·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클로봇은 삼성전자·현대차그룹도 주목한다. 클로봇은 올 초 로봇 제조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제조 물류 로봇 산업 발전 및 공동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레인보우로보틱스의 대주주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며 로봇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진단했고 올 초 3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사업 협력에 착수한 두 회사는 올 초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시장 확장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클로봇은 ▲자율주행 설루션 ▲작업제어 시스템 ▲통합관제 솔루션 개발을 담당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AMR(자율이동로봇) 하드웨어 및 하드웨어 드라이버 개발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을 통해 클로봇을 지원사격 하고 있다. 2018년 출범한 제로원은 스타트업과 현대차그룹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그동안 제로원을 통해 현대차그룹 내 13개 그룹사, 170개 현업팀이 참여해 143건의 프로젝트 진행이 성사됐다. 클로봇과 같은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1200억원대 펀드도 결성됐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된 클로봇은 현대차그룹 계열 로봇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를 통해 사족보행 로봇 '스팟'의 공식 유통 및 설루션 공급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과 손잡은 뒤 성과도 뒤따랐다. 클로봇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사족 보행로봇 '스팟'을 공급키로 했다. 클로봇은 스팟에 고성능 센서와 AI 분석 시스템을 접목해 산업현장의 ▲미세변형 ▲가스누출 ▲화재위험 등을 실시간 감지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는 스마트 안전 설루션을 제공한다.클로봇은 인천공항공사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팟은 고려아연에 앞서 인천공항에 투입됐다. 스팟은 인천공항의 지하공동구 등 주요 시설물 안전관리 및 공항외곽 등의 순찰 업무를 지원하며 공항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여객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밖에 클로봇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신기술 테스트베드 사업에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청소로봇 'R3 Scrub pro'도 운용 중이다. 해당 로봇은 중형급 청소로봇 가운데 유일하게 3D 라이다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SDS, 클라우드 잘 나갈수록 깊어지는 '내부거래 늪'
삼성SDS가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를 앞세워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시너지는 미지수다. 시스템통합(SI) 일변도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고착화된 내부거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클라우드마저도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는 까닭이다. 11일 투자업계 분석에 따르면 삼성SDS의 올해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클라우드 매출은 1조3181억원으로 지난해(1조868억원)보다 21.3%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도 2조3235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23.5% 성장했다.2023년 클라우드 매출은 1조8807억원으로 2022년(1조1627억원)에 비해 61.7%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6.7%에서 다음해인 2023년 14.2%으로 두 배 넘게 올랐고 작년에는 16.8%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론 40%를 넘겼다. 겉으로 보기엔 더 이상 전통적인 SI 업체가 아닌 '클라우드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럼에도 내부거래 비중은 줄어들 기미가 없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1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8%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삼성전자 등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는 5조6906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81.2%다. 내부거래의 핵심은 삼성전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에 의존한 매출은 1조3006억원을 기록해 내부거래의 22.85%에 달했다.작년 전체 매출 13조8282억원 가운데 특수관계자 매출은 11조1047억원으로 80.3%를 기록했고 2023년 86.5%(13조2768억원 중 11조4910억원), 2022년에는 80.6%(17조2347억원 중 13조8865억원)에 달했다. ━'클라우드 체질 개선' 뒤에 가려진 내부거래━ 문제는 이 같은 성장이 외부 시장 확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외형 성장세의 내실이 탄탄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SI 중심 매출에서 클라우드로 간판을 갈아탔지만 거래처 구성이 계열사 중심에서 달라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가 클라우드 수요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어 외부 고객 기반은 취약하다. '체질 개선'이라는 간판 뒤에 '내부거래 심화'라는 구조적 문제가 가려져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삼성SDS는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대기업이라는 태생적 한계에 부딪혀 성과는 제한적이다. 각종 규제 장벽에 막히는 경우가 잦고 수주 규모 또한 미미하다. 지난 2월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발주한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구축 마스터플랜(ISMP) 수립' 사업을 따냈지만 계약 규모는 8억원에 불과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수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내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삼성SDS 클라우드 매출 증가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내부거래에 기댄 성장은 외부 수요 확보 없이는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 속 내부거래 축소 압박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현 구조는 향후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전직 SI업계 관계자는 "삼성SDS가 클라우드 매출 확대를 체질 개선의 성과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내부거래가 더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며 "외부 고객 확보 없이는 성장세가 곧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열사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적인 경쟁력을 쌓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성장동력 오리무중' KT스카이라이프 '낙하산 논란' 최영범 괜찮나
KT스카이라이프가 원가 절감을 앞세워 지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외형 성장과 미래 전략 부재라는 구조적 한계에 갇혀 있다는 시각이 많다. 전 정권 홍보비서관 출신인 최영범 사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낙하산 인사' 논란을 벗어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KT스카이라이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72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광고영업 및 커머스 비용 등 핵심 원가를 줄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과 견줘 흑자 전환했지만 매출은 2.9% 줄어 성장성이 둔화됐다. 광고영업비가 올해 상반기 43억원으로 지난해(52억원)보다 줄었고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는 115억원으로 전년(119억원)보다 축소됐다. 재무구조 악화도 문제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1408억원에서 407억원 줄어든 1001억원이다. 방송·통신 시장 전반에서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빅테크 기업들이 플랫폼 시장을 장악하는 가운데 KT스카이라이프의 재무여력은 악화일로를 걷는 중이다. 비용 절감이라는 단기 처방은 소기의 성과를 냈지만 유료 방송을 넘어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지 못하면 위기가 올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많다. 최영범 사장의 리더십을 둘러싼 시선도 부담이다. 그는 2024년 KT스카이라이프 수장으로 내정됐지만 '정권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KT스카이라이프는 최 사장이 언론인 출신으로 방송 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고 반박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경영 실적이 답보상태여서다. KT 새노조는 최 사장을 윤석열 정권의 전형적인 정치권 낙하산 사례로 지목하며 성토를 이어가고 있다.전문가들은 KT스카이라이프가 중장기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본다. 유료방송 시장 자체가 성장 한계에 직면한 탓이다. 국내 가입자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OTT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공세는 갈수록 거세다. 특히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가 막대한 투자로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내 유료방송사의 설 자리가 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 비용 절감으로는 근본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료방송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AI 스포츠 중계 플랫폼 '포착'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성과는 기대 이하다. 플랫폼 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1024억원에서 올해 965억원으로 5.74% 감소했다.최 사장이 취임 당시 강조했던 '체질 개선'과 '신사업 발굴'은 요원한 상황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다. KT 그룹의 김영섭 대표 역시 전 정권의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최 사장 역시 이러한 비난을 극복하기 쉽지 않다.
[컴앤스톡] '현대차 협력사' 코리아에프티, 하이브리드로 성장 가속
친환경 자동차 부품업체 코리아에프티가 하이브리드차(HEV) 인기에 힘입어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독점으로 만드는 카본 캐니스터는 HEV 필수 부품이다. 주요 고객사 현대자동차그룹이 HEV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코리아에프티는 친환경 연료 부품인 카본 캐니스터와 플라스틱 필러넥 및 의장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카본 캐니스터는 연료 증발 가스를 포집해 대기 오염을 방지하는 장치로 내연기관차와 HEV에 필수적이다. 코리아에프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본 캐니스터를 생산,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고부가가치 제품인 HEV용 캐니스터는 평균 판매가격이 내연기관용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지난해 코리아에프티는 HEV 캐니스터 판매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사상 최대인 매출 735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코리아에프티는 국내 완성차 5곳에 캐니스터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핵심 고객사로 과거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전략에 맞춰 해외 법인을 설립했을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생산과 판매에 실적이 좌우되지만 최근 국내외 HEV 생산이 확대되면서 전망은 긍정적이다.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7월 현대차·기아의 국내 공장 HEV 생산량(내수·수출 포함)은 51만876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만4068대보다 16만4692대(46.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코리아에프티 국내 공장의 캐니스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325억원을 기록했다.HEV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상반기 국내 HEV 판매량은 22만84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전체 신차 판매량(84만2685대)에서 HEV가 차지하는 비율은 27.1%로 집계됐다. 충전 부담 없이 높은 연비와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HEV가 전기차 캐즘의 대안이 됐다는 분석이다.미국 시장 판매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미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전기차 세액공제를 전면 폐지하면서 친환경차 수요가 HEV로 쏠릴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HEV 판매는 3만389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같은 기간 전기차는 1만6102대가 팔렸다.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수요 감소를 감안해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전기차 생산 속도를 조절하고 HEV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현지 공장에 HEV 캐니스터를 납품하는 코리아에프티 미국 법인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코리아에프티는 캐니스터 원재료인 활성탄을 미국에서 조달해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 리스크에서도 자유롭다. 최근 현대차와 GM이 공동 개발하는 중남미용 픽업과 SUV 차종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포함된 점도 호재다. HEV 분야는 현대차의 기술력이 GM보다 앞서 있어 공동 개발 플랫폼에 현대차그룹이 사용하는 코리아에프티의 캐니스터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GM의 요청으로 코리아에프티 미국 공장 실사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모델 양산 시점은 2028년으로 당장 수익 반영은 어렵지만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충분하다는 평가다.코리아에프티 관계자는 "국내·해외 특허 보유로 기술적 진입장벽 구축하고 있다"며 "현대차·기아를 넘어 해외 완성차업체로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박자 늦은 체질개선' 삼성SDS, 계열사 거래 80%대 고착화
삼성SDS가 올해 상반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내부거래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DX) 성과가 미진했다는 시각이 많다. 계열사 매출이 탄탄한 만큼 신사업의 필요성이 타사와 비교해 낮아 체질개선은 한 발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7조17억원, 영업이익 4897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각각 5.8%, 11.6% 증가했다. 겉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듯 보이지만 매출 구성을 들여다보면 우려가 크다. 전체 매출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특수관계자 매출이 5조6906억원에 달하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81.2%를 차지했다.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13조8282억원 중 특수관계자 매출 11조1047억원(80.3%)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 수년째 내부거래 비중이 80%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셈이다. 경쟁사인 LG CNS가 내부거래 비중을 60% 선에서 관리하며 대외 매출을 늘리고 있는 것과는 확연히 대비된다.SI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삼성SDS의 신사업 진출 지연과 직결돼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SDS는 201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그룹 계열사 전산관리와 시스템통합(SI)에 집중해왔다. 2019년까지도 삼성 관계사 대상 클라우드 전환 작업에 주력했으며 외부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 확장은 2020년에야 시작됐다. 황성우 전 삼성SDS 대표 역시 2023년 공개 석상에서 "클라우드 전환이 늦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문제는 클라우드 산업 특성상 '선점 효과'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일찌감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고객 생태계를 선점했다. 반면 삼성SDS는 그룹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대응이 늦어 현재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입지는 제한적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조3181억원((18.8%)으로 매출의 10%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계열사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시각이 많다. AI 사업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생성형 AI 붐과 맞물려 국내외 IT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와 사업 전환에 나서고 있지만 삼성SDS는 지난해에야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를 내놓았고 매출 규모는 아직 미미하다. LG CNS의 경우 2022년 언어 AI 랩 신설로 기존에 운영하던 비전 AI 랩, 데이터 AI 랩, AI 엔지니어링 랩과 함께 4대 AI 연구소(랩)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AI 랩 경영에 나섰다. LG인공지능연구원의 뒷받침 아래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8724억원을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로 달성했다.경쟁사에 비해 움직임이 굼뜬 이유는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수주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굳이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삼성전자에 의존한 매출은 1조3006억원을 기록해 내부거래의 22.85%에 달했다.전문가들은 삼성SDS가 내부거래 고착화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IT 서비스 산업은 빠른 혁신과 과감한 투자가 필수적인데 삼성SDS는 계열사 수요에 안주하면서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다.
성우하이텍, 현대차 러시아 복귀에 거는 기대 '3000억'
자동차 차체 금속과 친환경차·라이다센서 부품 등을 생산하는 성우하이텍이 최대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의 러시아시장 복귀에 거는 기대가 큰 분위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2023년 말 현지 생산법인 HMMR(상트페테부르크 공장)을 매각했던 현대차그룹은 2019~2021년까지 러시아에서 연 평균 37만6000여대의 차를 팔며 입지를 다졌다.성우하이텍은 현대차그룹이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섀시를 공급했다. 종전 뒤 현대차그룹이 40만대에 육박했던 러시아시장 판매량을 회복한다면 성우하이텍도 최대 3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이 논의되자 2023년 말 현지 생산법인 매각 당시 2년 내 재인수할 수 있는 '바이백 옵션' 조건을 달았던 현대차그룹의 러시아시장 재진출 가능성도 대두된다.2007년 러시아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진출했던 현대차그룹은 러시아시장에서 2019~2021년까지 연 평균 37만6000여대의 차를 팔았지만 전쟁 여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2022년에는 판매량이 13만1313대로 급감했다. 이듬해에는 6만1841대까지 곤두박질 쳤고 지난해엔 이마져도 반토막 난 3만2614대를 팔았다.배터리케이스·범퍼·도어 부품 등 금속 자동차부품이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성우하이텍은 GM(제너럴모터스), 폭스바겐, BMW 등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뒀지만 최대고객은 현대차그룹이다. 성우하이텍의 올 반기(1~6월) 연결기준 매출은 2조2029억원이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절반이 넘는 1조2567억원이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 5639억원, 기아 6928억원을 차지한다. 범퍼 레일(차 전·후면부 범퍼에 내장되는 충격흡수 철제빔)은 현대차그룹에 독점 공급하며 높은 경쟁력과 기술력을 증명했다.현대차그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리스크에 따라 미국 수출 추가 손실이 큰 상황이라 매출처 다변화가 절실하다. 증권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연간 4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올렸던 러시아시장에 재진출한다면 성우하이텍도 연간 20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까지 추가 매출이 뛸 것으로 전망한다. 신사업 부진과 과도한 현대차그룹 매출 의존도는 성우하이텍의 약점으로 꼽힌다. 성우하이텍은 미국·인도·멕시코·체코·독일·중국·러시아 등 해외에 10개 법인 21개 사업장을 두고 있어 글로벌 네트워크도 풍부하다. 러시아에도 법인이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현지시장 재진입에 따른 초반 적응기가 필요 없는 점은 성우하이텍의 단기 매출 상승 기대 요인이지만 현대차그룹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60%에 육박하는 점은 장기적인 개선 과제다. 이밖에 매출 다변화를 위해 미래 새 먹거리로 추진했던 '자율주행' 사업이 부진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성우하이텍은 적자가 지속된 자율주행 사업을 접기 위해 2016년 설립한 자회사 성우스마트랩을 최근 종속 기업에서 제외시켰다. 2016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적자가 지속된 성우스마트랩은 2023년에 달성한 9800만원의 매출이 최대 성과로 남았다.
R&D 미진한 삼성SDS, 내부거래 비중 축소 의지 의문
삼성SDS가 올해 상반기 내부거래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구개발(R&D) 투자마저 주춤한 모습인 터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1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등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는 5조6906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81.2%다. 내부거래의 핵심은 삼성전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에 의존한 매출은 1조3006억원을 기록해 내부거래의 22.85%에 달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매년 80%대를 오가고 있다. 작년 전체 매출 13조8282억원 가운데 특수관계자 매출은 11조1047억원으로 80.3%였으며 2023년 86.5%(13조2768억원 중 11조4910억원), 2022년에는 80.6%(17조2347억원 중 13조8865억원)였다. 외형 성장세의 내실이 탄탄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외부 매출 확대보다는 그룹 계열사 의존도를 유지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고착화된 현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가 시급하지만 현실은 답보 상태다. 삼성SDS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은 1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87억원과 비교해 소폭 줄어들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54%를 기록해 전년(1.64%)과 견줘 뒷걸음질 쳤다. 삼성SDS는 몇 년 전부터 클라우드 전환 지원, 인공지능 기반 업무 효율화 솔루션 등을 강조했지만 실제 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실행력이 의문시 된다는 평가다. 내부거래 비중과 연구개발 위축은 사업 체질 개선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SDS는 여전히 시스템통합(SI) 사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클라우드, 생성형 AI 서비스 등 신사업 분야에 힘을 쏟고 있지만 성과는 미진하다. 삼성SDS 대표 상품인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의 차별성이 경쟁사들보다 뚜렷해보이지 않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6월 열린 생성형AI 미디어데이에서 "비삼성 고객사를 상대로 사업을 키우는 게 관건"이라며 "대외 시장 매출을 현재보다 10% 더 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장기적으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내부거래에 기반한 성장세는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나 외부 규제가 강화될 경우 매출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부거래 고착화와 연구개발 축소라는 이중 과제가 삼성SDS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시대포럼] AI 대전환의 시대, AI 풀스택 대한민국의 도약](https://i.ytimg.com/vi/VcbpSJtXg6o/maxresdefault.jpg?width=1920&quality=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