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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감수한 KT… 반격의 서막 '인력 재배치'
KT가 10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대규모 인력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지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인력 재배치를 통해 연간 약 30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되지만 약 1조원에 달하는 인력 재배치 비용을 회수하는 데는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신사업 투자 재원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24일 한국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65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약 10년 만의 적자다. 지난해 4분기 인건비가 2조1896억원으로 급증해 적자가 불가피했다.KT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인력 재배치를 단행했다. 인력 재배치를 위해 지급한 일회성 비용은 약 1조원으로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인건비는 전분기(1조1183억원) 대비 95.8%, 전년 동기(1조1478억원) 대비 90.8% 증가한 수준을 기록했다.이번 인력 재배치는 유선 네트워크 분야의 효율화를 위해 진행됐다. KT는 AI·클라우드 등 신사업과 무선통신에 집중하기 위해 선로·전원 등 유선 네트워크 현장 인력 4500명의 희망퇴직을 받거나 전문 자회사로 이관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현장 인력 운용을 위해서는 KT넷코어와 KT P&M 두 개 자회사를 신설했다. 퇴직자와 자회사 전출자를 대상으로는 대규모 보상금이 지급됐다. 완전 퇴직을 선택한 2800명에게는 위로금이, 자회사로 이동한 1700명에게는 기존 급여 대비 30% 줄어든 급여 차액이 일시금으로 지급했다. 이 금액이 지난해 4분기 인건비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인력 재배치는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관측된다. 단순계산 시 반기보고서 기준 KT의 정규직 1인당 평균 연봉이 약 5200만원임을 감안하면 완전 퇴직한 2800명의 인건비 절감액은 약 1456억원, 자회사 전출자 1700명의 절감액은 약 265억원에 달한다. 이를 합하면 연간 약 2000억원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투자업계에서는 인력 재배치를 통해 올해부터 3000억원가량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함에 따라 연간 인건비 절감 효과를 고려하면 약 3년 내 일회성 비용을 상당 부분 회수하고 현금 이익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자회사 운영비용 증가와 신규 채용 인력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는 추산치보다 감소할 수 있다.AI 투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연간 약 3000억원의 인건비 절감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을 일부 충당할 수 있다. 최근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AI·클라우드 분야에 5년 동안 2조4000억원(연간 48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기존 유선 네트워크 유지·보수 업무를 자회사에 맡김으로써 KT 본사는 AI·클라우드 등 신성장 동력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될 전망이다.KT는 2014년 황창규 전 회장 시절에도 약 83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력 재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1조20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40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듬해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KT는 2015년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주주들에게도 배당금 증대를 통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재원으로 하는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인건비 감소분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 배당금이 증가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투자업계에서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KT는 이익 증가 전망에 힘입어 주주이익환원 증대 기대감이 높다"며 "국내 통신업종 내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도 "인건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 주가를 4만7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높였다.KT 관계자는 "2025년에도 저수익 사업의 구조적인 개선을 지속하고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사업 성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AI·클라우드 분야에서 수익 창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장 성공' LG CNS, 사모펀드 오버행 '우려'
LG CNS가 기업공개(IPO) 이후 공모가를 밑도는 흐름이 지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이 높다.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IPO 시장 자체가 침체된 상황에서 이를 강행하는 것이 무리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정부 규제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모펀드 맥쿼리PE와 약속한 IPO 추진이 급선무였다는 분석이다. 계약을 어길 시 재무적 손실이 우려돼 주주가치 유지를 위한 복안이 부족한 문제를 경시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맥쿼리PE는 구주매출로 수천억원의 이익을 남겼지만 6개월 뒤 잔여 물량에 대한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도 팽배하다. SI기업으로서 클라우드와 AI 신사업 수익성 제고가 여의치 않다는 게 중론인데 전사적으로 주식시장에 과한 기대감을 내비쳤다는 시각이 많다. 사모펀드 구주매출 비중이 높아 상장 초입부터 불안했지만 개미투자자들의 손실을 뒤로 한 채 맥쿼리PE의 성공적인 엑시트만 남게 됐다는 것이다. LG CNS는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6만1900원)보다 9.85% 낮은 5만5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후 하락곡선을 그리다 12일 종가 5만4300원까지 내려갔다. 13일엔 5만5700원을 기록, 전일보다 1400원(2.58%) 올랐지만 여전히 6만원대를 하회 중이다. LG CNS의 IPO는 기업의 근본적인 성장성보다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시장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상장을 밀어붙인 것은 맥쿼리PE와의 계약 이행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LG그룹 지주사 LG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회피를 위해 2020년 4월 LG CNS 보유 지분의 35%(1조원 규모)를 맥쿼리PE에 매각했다. 당시 5년 내 IPO를 진행하지 않으면 LG CNS가 맥쿼리PE 보유 지분을 되사야 하는 상황이었다. 기한 내 LG CNS가 상장하지 못하면 LG의 재무부담 확대는 불가피했다. LG CNS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IPO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시각이 많다. ━6000억원 챙긴 사모펀드, 잔여지분 정리 공산 커… 주가 부양 대책은 요원━ 맥쿼리PE는 이번 상장에서 보유 주식 3051만9074주(공모 전 지분 35%) 가운데 969만주(상장 후 지분의 10%) 가량을 구주매출을 통해 처분, 약 6000억원을 챙겼다. 반면 LG CNS는 주가 안정과 기업가치 제고라는 과제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최대 리스크는 6개월 뒤 본격화될 오버행(대량 매물 출회) 이슈다. 현재 맥쿼리PE는 상장 후 6개월간 잔여 지분을 매각할 수 없도록 보호예수(락업) 상태에 있다. 6개월이 지나면 남은 주식 2083만주(상장 후 지분 21.5%)를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시장에서는 오버행 해소 후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기업가치 상승 요인이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LG CNS는 LG그룹의 통합전산실로 시작한 시스템통합(SI)업체로 그룹 계열사의 IT 시스템 통합·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만큼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다. 작년 3분기 연결기준 LG CNS 매출의 62.4%는 특수관계자(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1년 전보다 2.6% 증가한 수치로 LG전자와 LG화학의 비중이 20%대로 높았다.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클라우드·AI·빅데이터 등 미래 사업 확장 전략이 뚜렷한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고민거리다. SI업계 관계자는 "신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 주가도 LG CNS로선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모펀드의 엑시트가 유력한 가운데 개미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26년만에 '1000억대 적자' 엔씨,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 이유
엔씨소프트가 사상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계기로 대규모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단행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아이온2'를 비롯한 신작 출시와 글로벌 퍼블리싱 전략을 통해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중국 시장 재진출 기대감이 겹치면서 향후 엔씨소프트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조5781억원, 영업손실 1092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이 11% 감소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엔씨소프트가 2003년 상장한 이후 연간적자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실적 악화가 '리니지' 모바일 게임 시리즈의 매출 감소와 최근 신작의 부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지난해 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신작 개발 조직을 독립시키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비록 2024년 실적은 부진했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흑자 전환 가능성에 주목한다.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5년 엔씨소프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02억원, 1934억원으로 예상되며 전년 대비 11% 증가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몸집이 가벼워진 데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의 흥행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최대 기대작 아이온2는 올해 말 한국과 대만에서 먼저 출시되고 이후 북미와 유럽 시장에는 지역 특성에 맞게 변형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내년까지 자체 개발과 국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슈팅 게임 6종을 출시할 계획이며 대형 신작 'LLL'도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2일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사적 효율화로 인해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엔씨소프트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올해 글로벌 타이틀 출시를 통해 턴어라운드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 배당성향 당기순이익의 30%로↑━엔씨소프트는 턴어라운드를 위해 ▲라이브 IP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안정성 확보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 확장과 게임 완성도 강화 ▲경쟁력 있는 신규 IP 개발 ▲퍼블리싱 사업 확대를 전개한다.신작 개발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신규 IP 투자와 퍼블리싱 계약에 600~700억원을 투자했으며 주로 서브컬처와 슈팅 게임 장르를 공략했다. 올해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까지 검토해 신작 개발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퍼블리싱 역량도 강화한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자체 개발과 국내외 퍼블리싱 투자를 통해 내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슈팅 게임이 약 6종에 달할 것"이라며 "PvP, PvE 요소를 강화하거나 MMO 요소를 가미한 다양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슈팅 게임 장르에서 강력한 클러스터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실적 모멘텀 외에도 엔씨소프트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꼽힌다. 엔씨는 지난 12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했다. 주주환원 기간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으로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소각을 추진한다.자기주식 소각은 2025년 사업연도 가운데 현재 기준 발행주식총수의 약 1.9%에 해당하는 41만주를 소각한다. 소각 후 잔여 자사주는 회사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우선 활용 예정이다.배당성향도 기존보다 높여 연결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배당할 계획이다. 다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동 엔씨타워1 관련 이익은 배당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상법상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2027년까지 유지될 예정이다.엔씨소프트를 비롯한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시장 재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출판·운영 허가)를 연이어 승인하며 한한령(한류 제한령) 완화 조짐이 나타난다. 특히 지난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하얼빈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한중 문화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공모자금으로 빚 갚는 '삼양엔씨켐', 삼양家 고배당 포석인가
지난 3일 코스닥에 상장한 삼양엔씨켐이 공모자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과 재무 건전성 강화에 투입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예비심사 청구 직전 삼양그룹 오너 4세들이 일제히 삼양엔씨켐의 지분을 매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일각에서는 채무 상환을 통해 당기 순이익을 끌어올려 삼양 오너 일가가 고액 배당을 챙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엔씨켐은 지난달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공모자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쓴다고 공시했다. 총 공모금액은 198억원(주당 공모가 1만8000원)이다. 삼양엔씨켐은 구주매출 없이 100% 신주로 상장을 진행해 공모자금은 그대로 회사에 유입된다. 삼양엔씨켐이 채무 상환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다. 안정적인 재무 흐름을 갖고 있지만 단기 차입금 비중이 높아 상환 부담이 적지 않다. 단기 차입금 증가로 이자 부담이 늘며 당기순이익이 감소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단기 차입금과 장기 차입금은 각각 187억원, 1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누적 이자 비용은 15억7177만원으로 영업이익의 약 2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재무 건전성은 양호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57.73%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고 업종 평균인 77.76%(2023년 기준)보다 낮다. 누적 이익잉여금은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업계는 공모자금을 채무 상환에 활용하면 즉각적인 수익성 개선과 재무 부담 완화로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삼양엔씨켐의 실적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112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2.7%, 42.4%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2021년 716억원 ▲2022년 953억원 ▲2023년 98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21년 -2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하다 2022년 36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23년 73억원까지 올랐다.회사는 공모 금액 전부를 차입금 상환에 먼저 사용한 후 반도체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을 달성한 뒤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소재 개발과 양산 역량 강화에 집중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삼양엔씨켐은 대규모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매출 확대를 위한 기반은 이미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충남 내 정안 공장을 필두로 탄천 공장까지 증설을 단행해 생산 능력을 확충했다. 고순도 화학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2008년 사명 엔씨켐으로 설립된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핵심 소재 전문 기업이다. 2015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PR용 핵심 소재를 국산화했다. 2021년 삼양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후 2022년 경영효율성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양그룹 계열사인 씨티케미칼을 흡수합병했다. 지난해 사명을 삼양엔씨켐으로 변경한 바 있다.삼양엔씨켐 관계자는 "현재 생산능력(CAPA)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시설 투자보다 채무 상환이 우선 과제"라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폴리머는 생산 난이도가 높아지지만 생산 장비는 기존과 동일해 시설 투자가 시급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재무 구조가 개선되면 향후 추가 차입 여력을 확보해 연구 개발 투자에 힘쓸 계획"라고 덧붙였다.한편 삼양엔씨켐의 상장을 두고 삼양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을 취득해 논란이 있기도 했다. 삼양엔씨켐 최대주주는 삼양그룹 지주회사인 삼양홀딩스로 지분 60.6%를 갖고 있다. 엔씨켐 창업주 이창민 전 대표가 보유한 지분을 사들인 (주)우리도 4.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우리는 삼양그룹 오너 4세 10명(김건호, 김남호, 김태호, 김민지, 김남희, 김주희, 김율희, 김희원, 김주형, 김주성)이 100% 현물출자해 설립한 부동산 임대회사다. 지난해 8월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직전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을 비롯해 삼양그룹 오너 4세들이 5.21%의 지분을 취득했다.
[컴앤스톡] 딥시크 돌풍 타고 주성엔지니어링도 날아오른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AI 모델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산업의 수혜 기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딥시크 부상은 중국 AI 산업의 급성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 반도체 밸류체인과 연계된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증착 장비를 주력으로 수출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주목받는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 현재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전일 대비 2.92% 오른 2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딥시크의 추론형 AI 언어 모델 'R1'이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와 소부장 기업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으면서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진다. 딥시크의 성공 소식은 주성엔지니어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딥시크 등장 자체가 미국의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반도체 산업이 상당한 수준까지 발전했음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중국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중국 반도체 밸류체인에 속한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데 주성엔지니어링이 그 중심에 있다.주성엔지니어링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달한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 기금을 조성하고 생산 역량을 지속 확대하면서 주성엔지니어링의 중국향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중국향 매출은 2601억원으로 전년 동기(1137억원) 대비 두배 이상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전공정에서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정밀하게 증착하는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장비는 반도체 소자의 구조를 형성하고 전기적 특성을 부여하는 데 필수적이며 주로 반도체 제조업체가 생산시설을 확충하거나 기존 설비를 첨단 공정으로 전환할 때 수요가 증가한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성엔지니어링은 SK하이닉스와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 원자층증착(ALD)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왔다.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서도 주성엔지니어링은 수익성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회사는 지난 3일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6% 증가한 9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094억원으로 44% 성장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장비 매출이 2023년 2147억원에서 지난해 3497억원으로 급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흐름은 부진했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매출액은 1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274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일시적인 성과급 지급과 충당금 적립으로 분석된다. 충당금은 과거 공급을 완료한 해외 고객사향 태양광 장비와 올해 1분기 국내외 출하 예정인 선제작 반도체 장비 재고에 대한 보수적인 회계 반영에 따른 것이다.━2025년 실적, 전년比 매출 22%영업이익 69% 증가 전망━ 전문가들은 주력인 ALD 시장이 성장하고 해외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시화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ALD 장비 시장 규모는 현재 3억5000만달러(약 5130억원)로 추산되며 2032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고객사의 투자도 지속될 전망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최대 고객사인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를 위해 전공정 1b(5세대) 공정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생산 라인의 전환 투자와 더불어 신규 공장(M16, M15X)의 장비 주문이 상반기 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딥시크가 비교적 저성능 반도체인 H800을 사용했다고 밝힌 만큼 SK하이닉스가 주로 생산하는 고성능 칩 'HBM3E'의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은 중장기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주성엔지니어링은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을 넘어 북미와 대만 등으로 고객층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비메모리 유리관통전극(TGV) 증착 장비를 앞세워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북미 고객사에는 비메모리 TGV 장비의 시제품(파일럿 라인) 공급을 앞두고 있다.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투자업계는 올해 실적과 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매출 4992억원, 영업이익 158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2%, 69% 증가한 수치다.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외 반도체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적인 실적이 증가했으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4분기 이익률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일회성 비용은 향후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해 고객다변화로 이어질 예정이고 영업이익 증가 요인으로 반영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컴앤스톡] '미래는 소프트웨어'... 성장 잇는 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가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이 승승장구하자 자회사도 낙수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싱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홀로서기'에 나서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오토에버 매출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3조71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2244억3400만원, 당기순이익 1751억8200만원으로 각각 23.7%, 24.9% 상승했다. 매출 증가로 인한 외적성장과 이익률 개선으로 내실까지 잡았다. 현대오토에버의 전 사업 부문 시스템구축(SI) 26.6%, IT아웃소싱(ITO) 15.2%, 차량소프트웨어(SW) 25.8% 모두 두자릿수 상승을 나타냈다. 실적 상승 배경으로는 전체 매출의 90%를 웃도는 현대차그룹의 수혜가 꼽힌다.현대오토에버는 그룹 내 SW 역량을 통합하고 해외 신공장 디지털화를 주도해 실적 성장을 이뤘다.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부문은 SI다. 이 부문에서 1조278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차세대 ERP 시스템, 북미 현대차 제네시스 차세대 CRM,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IT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이 실적을 견인했다. 전체 매출의 43.9%를 담당하는 ITO 사업에선 계열사 IT 운영 매출과 국내외 커넥티드카 서비스(CCS) 운영 확대가 실적에 도움이 됐다. 현대차그룹의 디지털 전환 속도와 범위는 확장될 전망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스마트 팩토리, AI·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AI 역량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약을 맺으면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SW역량 강화에 들어가는 연구인력, 비용,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전 차종 SDV 전환 기조에 따라 현대오토에버 SW 사업부문의 성장도 기대된다. 차량용 AI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도화와 더불어 주요 글로벌 사업장에서 구독형 SW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게 되면 수익성 또한 개선된다. 매출 상당부분을 그룹사 내부 거래에 의존하고 있는 현 상황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IT업계 관계자들 또한 현대차 프로젝트로 쌓은 경쟁력으로 외부고객 영입에 나설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한다. 이에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를 필두로 AI 도입이 더딘 동남아시아 인접 국가들을 위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도 최대의 지도 전문 기업인 '맵마이인디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지 맞춤형 네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든 것이 대표적 사례다.
[컴앤스톡] SK온, 깜짝 흑자 후 '다시 적자'… 배터리 혹한기 지속
지난해 3분기 창사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한 SK온이 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장기화되면서 후방 산업인 배터리 업계도 타격을 입었다. SK온의 지난해 연간 적자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해 4분기 2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적자전환한 것이다. SK온은 일회성 이익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적자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2021년 10월 분사 이후 11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3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고객사로부터 받은 보상금 등 일회성 요인 2115억원이 반영된 결과다.배터리 산업은 전방 수요 둔화와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했다. 수요 감소로 지난해 하반기 SK온의 공장 가동률은 3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의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소폭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나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연간 기준으로도 적자가 확실시된다. 하나증권은 SK온이 지난해 1조1089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유안타증권이 추산한 예상 적자는 1조391억원이다.전방 산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실적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적자 폭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온은 지난해 포드와 현대자동차 합작 공장(JV) 투자 집행을 대부분 마쳤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시설투자는 7조8500억원에 달해 올해부터 시설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SK온은 일본 닛산의 미국 자동차 생산공장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며 계약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배터리 생산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현대차 합작공장, 포드와 합작사(블루오벌SK) 켄터키1공장과 테네시1공장이 가동된다. 공장 운영으로 출하량이 늘고 AMPC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은 헝가리 공장 가동률 개선과 탄소 배출 규제 강화 등으로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SK온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3사 합병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했다. SK온은 그룹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합병을 추진해 왔다. 2023년 기준 13조원 수준이었던 SK온의 매출은 합병 후 62조원으로 증가한다. 5000억원 규모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편입으로 흑자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로 적자 폭을 줄여온 SK온에게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은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기를 공식화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도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의 보조금 정책을 비판하며 변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외 투자자 주저하는 'LG CNS 상장'… 정치 불안 발목 잡나
국내 IPO 시장의 대어 'LG CNS'가 수요 예측을 마치고 공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40년 가까운 업력을 내세워 시장 불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해외 자금의 미진한 움직임은 고민거리다. 국외 투자 자금이 받쳐주지 않으면 상장 이후 모멘텀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다. 국내 정치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투자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9~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이는 희망 범위(5만3700~6만1900원) 상단에 자리 잡으며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을 마무리하며 최종 공모가를 6만19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2059곳이 참여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모인 자금은 약 76조원이다. 상장은 무리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고 상장 당일 '따상(공모가의 2배 상승)'을 기록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도 높다. 문제는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이 저조하다는 데 있다. LG CNS는 수요예측에서 전체 물량의 70~80%를 국내 기관투자가에 배정할 예정인데 해외 기관의 주문은 전체 수량의 3% 수준이다. 일정 기간 주식을 유지하는 보호예수를 원한 해외 기관도 15곳에 불과하다. 국내 증시 대형 IPO 기업의 해외 기관 주문 비중이 1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해외 수요는 부진했다는 시각이 많다. 해외 투자자의 참여 부족은 단순히 IPO 단계의 문제를 넘어 상장 이후 LG CNS가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적정 평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시사한다. 공모 이후 적정 시가총액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선 해외 자금 유입이 필요한 만큼 이번 결과는 아쉬움을 남긴다.이러한 결과는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과 무관치 않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양극 정치 세력의 대립이 최고조에 달하며 국내 정치 환경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요인으로 비춰지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구치소에 구속한 이후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내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산업정책과 규제 방향성이 불투명해졌고 국내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것이다. 해외 투자자들은 국내 경제의 안정성을 주목하는 만큼 정치적 혼란은 한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변수로 지적된다.LG CNS 상장은 단순히 공모가와 자금 조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IT 서비스와 디지털 전환(DX)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으려는 LG CNS는 해외 투자자의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IT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치 환경이 혼돈에 빠져 있어 환율 역시 치솟아 해외 자금을 유인할 동력이 떨어진다"며 "LG CNS도 태생이 SI 기업인 만큼 수익성을 담보할 만한 카드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21일과 22일 사이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을 실시한다. 청약은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관세 폭탄에 타이어업계 '긴장'... 美 공장 없는 넥센 '시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취임하면서 국내 타이어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무와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상황에 환율이 널뛰고 관세 부담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현재 타이어업계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보편관세'다. 이미 2021년부터 이어온 반덤핑 관세에 피로가 쌓였는데 추가 관세를 부담하면 제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외 모든 업체가 같은 입장이지만 북미에 생산공장이 없는 업체들의 긴장 수위는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국내 타이어 3사 중엔 넥센타이어만 미국공장이 없다. 이에 북미보다 유럽판매를 늘리는 전략을 준비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테네시주에, 금호타이어는 조지아주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국내외 완성차업체의 현지 공장에 제품(OET·신차용 타이어)을 공급하기 위함이지만 소매 판매용 제품(RET)도 대응하고 있다.━트럼프 2.0 시대, 타이어업계 영향은━ 문제는 트럼프 2기 행정부다. 고율 관세 정책을 예고한 만큼 타이어업체들은 실적 하락을 막기 위한 새로운 대안 마련이 필수다. 해외 공장을 최대한 활용하며 수출처 다변화는 물론 생산과 물류 효율화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 과거 반덤핑 관세 부과 이후 업체들의 북미 수출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앞서 미국 상무부는 2021년 한국산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에 대해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가 올해 2월 관세율을 낮췄다. 각 사의 반덩핌 관세율은 2021년 한국타이어 27.05%→6.3%, 금호타이어 21.74%→5.4%, 넥센타이어 14.72%→4.2%로 줄어 업체들의 숨통이 트였다.한국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타이어업체들은 북미 수출액이 많았지만 2021년부터는 유럽이 우세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북미 타이어 수출 실적은 8억6100만달러(1조2489억원), 유럽은 15억500만달러(2조1828억원)로 격차가 컸다. 북미 수출비중도 2023년 32.1%에서 지난해 26.9%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유럽은 40.7%에서 47%로 늘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매출로 9조2173억원, 영업이익 1조7259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타이어는 매출 4조4923억원과 영업이익 5958억원, 넥센타이어는 매출 2조8940억원, 영업이익 2109억원으로 전망했다. 세 제조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3년보다 늘었는데 넥센타이어는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았다.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18.73%, 금호타이어 13.26%인데 넥센타이어는 7.29%다. 관련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고가 제품 라인업 영향으로 보고 있다.국내 타이어 3사는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전기차용 제품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앞세우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분위기다. 넥센타이어는 별도 브랜드 대신 특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타이어업계에서는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보편관세를 예고한 만큼 실제 영향의 정도는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것. 다만 관세 탓에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돼 실적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이 중요하다고 한다.업계 관계자는 "보편관세는 모든 업체에 해당하는 것인데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현지생산을 하더라도 수출 물량에 대해선 반덤핑관세율이 높고, 현지생산이 없는 넥센타이어는 상대적으로 반덤핑 세율이 낮은 점이 핵심"이라며 "정작 긴장한 건 멕시코에 공장을 세워 미국시장에 파고들려던 중국업체들"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에 대해서도 상계관세가 부과되므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책은 전 세계 시장 전략의 재편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부피와 무게 대비 단가가 낮은 타이어 특성상 물류비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해운 운임도 변수가 많다"며 "실적을 개선하려면 생산공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고성능 제품 위주 영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컴앤스톡] SM의 '파워 행보'… 2025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
SM엔터테인먼트(SM)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와 신인 그룹 데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SM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 확대는 물론, 클래식·전자음악 등 새로운 장르로의 확장을 통해 K팝 이상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 주가는 지난 17일 전 거래일 대비 1.69%(1300원) 오른 7만8400원에 마감했다. 2025년 장 개장일인 지난 2일 주가 7만1500원 대비 9.8% 오르며 올해 들어 SM 주가는 지속 상승세다. 투자업계에서는 SM의 높은 실적 성장 가능성을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SM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2025년 확실한 성장세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소녀시대 태연은 오는 3월7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3회 공연의 전석을 매진시키며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그룹 NCT WISH의 아시아 투어 서울 공연 역시 선예매 단계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시켰다.지난해 K-POP 음원 차트 최상위를 장기 석권한 에스파(aespa)는 월드투어 'aespa LIVE TOUR - SYNK : PARALLEL LINE'을 통해 오는 3월까지 북남미와 유럽 전역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SM은 기존 지식재산권(IP)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IP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는 다음달 공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하츠투하츠는 2020년 에스파 데뷔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8인조 다국적 그룹으로 SM 창립 30주년에 데뷔하는 만큼 차별화된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선보일 계획이다.SM 관계자는 "오랜 시간 쌓아 올린 독보적인 문화 헤리티지와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음악과 퍼포먼스, 비주얼 등 다방면에서 차별화된 색깔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하츠투하츠에 대한 기대감은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하츠투하츠 데뷔 소식이 알려진 이후인 지난 13일 SM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4.5%(3100원) 오른 7만2000원에 마감됐다. 이후 소폭의 등락을 보였지만 지난 17일에도 종가는 7만840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SM이 향후 아티스트 IP 확장으로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을 예상,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SM과 카카오엔터의 첫 영국그룹 '디어앨리스'(dearALICE)는 최근 음악방송 첫 무대와 함께 국내 행보를 본격 시작해 기대감을 높인다. 디어앨리스는 영국 BBC One의 6부작 다큐멘터리 'Made in Korea: The K-Pop Experience'(메이드 인 코리아: 더 케이팝 익스피어리언스)로 데뷔 준비 과정을 공개하며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SM은 디어앨리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도 꾀해 현지화 프로젝트와 맞춤형 IP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K팝 외 장르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도 부던히 이어가고 있다. SM은 다양한 포맷을 활용하기 위해 'K팝 이상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버추얼 아티스트를 제작하는 것은 물론 클래식, 트로트로 영역을 넓히며 지난해 도입된 경영 전략 '3.0 로드맵'에 기반해 새 영역을 확장했다. SM클래식스는 클래식 레이블인데 국내 엔터사에서 클래식을 다루는 곳은 SM뿐이다. SM클래식스는 그동안 SM의 수많은 명곡을 클래식 버전으로 탈바꿈했고 마침내 오케스트라 콘서트까지 진행할 준비를 마쳤다. 오는 2월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콘서트를 본격화한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M을 '새로움으로 가득한 엔터계의 산소탱크'라고 평가하며 "아티스트 라인업 외에 자체·대외 레이블로 다양한 장르와 K팝의 콜라보, 사업기회를 지속 발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엔터업계 한 관계자는 SM을 '멀리 보는 사업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를 비롯해 트로트 아이돌은 SM이기 때문에 성공시킬 수 있어 보인다"며 "과포화된 시장에서 벗어난 기존 수요층과 겹치지 않는 동아시아권의 중장년층 수요를 확보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컴앤스톡] HD현대미포, 3년 만에 턴어라운드… 수익성 고삐 죈다
HD현대미포가 지난해 3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 산하 3개 회사 가운데 가장 늦은 턴어라운드지만 개선세는 앞으로 가파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HD현대미포는 올해도 선별수주 기조를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20일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미포의 올해 매출은 4조4610억원으로 전년(4조391억원) 대비 9.5%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988억원으로 2020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분기 기준으로 흑자가 유력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는 1조2944억원 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4%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596억원을 달성,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HD현대미포는 저가 물량이 수익성에 발목을 잡으며 실적 개선이 HD현대그룹 조선부문 가운데 가장 더뎠다. 2021년 21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1091억원, 2023년 1529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에도 생산 안정화 비용이 발생하면서 1분기 110억원의 손실을 봤다.지난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속화한 것은 2021년 이전 수주한 저가 물량이 빠르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HD현대미포의 수주 물량 비중을 살펴보면 2021년 6%, 2022년 62%, 2023년 32%로 집계됐다. 선가 상승이 본격화한 2022년 이후 선박 건조 비중이 커지며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성기종 HD한국조선해양 실장은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HD현대미포는 오히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HD현대미포가 대형사에 비해 믹스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실적 개선 속도도 가속화됐다"고 말했다.HD현대미포는 지연된 공정을 만회해 생산량을 극대화했다. 공정 안정화와 반복건조 효과가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했다. HD현대미포는 지난달 기준 수주 잔고(184척)의 63%(116척)가 주력 선종이 MR PC선이었다.환율 상승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조선업은 선박 건조 대금을 달러로 수령해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헤비테일 방식으로 인도 시점에 대금의 상당 부분을 받기 때문에 원화 환산 시 이점이 있다.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건조선가 상승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환율 기조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미포의 올해 예상 영업익은 3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HD현대미포는 이미 약 30개월 일감을 확보한 만큼 선별수주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 61억3000만달러(약 8조9382억원)를 수주하며 목표치의 197.6%를 달성했다. 올해 수주 목표치는 38억달러(5조5408억원)다.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HD현대미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조업일수 증가, 선종믹스 개선, 공정개선 효과 지속 그리고 원자재 가격 하락 및 환율 상승 요인들이 일제히 실적 개선 효과로 작용하면서 컨센서스(영업이익 533억원)를 상회했을 것"이라며 "2024년 수주분의 선가 상승 효과가 2023년 수주분 대비 높기 때문에 2026년 매출 및 이익 성장률은 더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코웨이 덕에 '재무개선' 나서는 넷마블 … 주주들은 언제 웃을까
2020년 넷마블에 인수된 후 배당 성향을 약 20% 수준으로 유지해온 코웨이가 최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고배당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파격적인 주주환원 확대 소식에 코웨이 주가는 급등했으며 최대주주인 넷마블도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 확보로 재무 개선의 기대를 모은다. 이 같은 호재에도 넷마블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해 투자자들은 불만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현금배당과 자사주 전량 소각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두 배 이상 늘린다. 총주주환원율은 상장사가 순이익을 주주에게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형태로 돌려주는 비율이다.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코웨이의 총주주환원율 40%는 현금 배당 34%와 자사주 매입·소각 6%로 구성될 예정인데 보유한 자사주는 올해 안에 전량 소각된다. 쿠쿠홈시스를 비롯한 렌탈업계의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은 10~20% 수준이지만 코웨이는 재무 안정성과 사업 경쟁력을 충분히 다졌기 때문에 주주환원 정책을 40%로 대폭 확대한다고 했다. 코웨이 실적은 2020년 이전부터 지속 증가했다. 2020년 금융리스 판매제도를 도입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고 이후 추세가 지속됐다. 배당 확대와 자본적지출(CAPEX)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영업현금흐름을 살펴봐야 하는데 코웨이의 영업현금흐름은 2020년 금융리스 판매제도 도입 이후 기존 5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까지 급감했다가 지난해 3분기 기준 2140억원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넷마블 주가 부진 이어져… "코웨이처럼 주주환원 확대해야"━ 코웨이가 배당을 확대한 배경에는 최대주주인 넷마블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마블은 코웨이 지분 25.08%를 보유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서장원 코웨이 대표 등 넷마블 출신 인사들이 코웨이 이사회에 참여해 사실상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넷마블은 지난해부터 자산 매각과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현금 창출력 둔화를 겪었고 2021년 약 2조5000억원에 홍콩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스핀엑스'를 인수하며 재무 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웨이의 배당 확대는 넷마블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 이후 4년 동안 약 90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해왔다. 한화투자증권이 코웨이의 올해 주당배당금이 2800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함에 따라 이를 기준으로 넷마블이 앞으로 받게 될 배당금은 기존의 두 배 이상 는 약 518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넷마블의 현금성 자산(747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코웨이의 주주환원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예정이어서 넷마블은 이를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으로 활용해 재무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소식에도 넷마블의 주가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넷마블 주가는 코웨이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지난 6일 종가(5만2700원) 대비 7.7% 떨어진 4만8650원을 기록했다. 넷마블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크다. 주가 부진과 더불어 넷마블은 최근 2년 동안 배당을 시행하지 못했다. 일부 주주들은 종목 토론방에서 넷마블 경영진을 향해 "코웨이의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듯 넷마블도 배당 재개와 같은 실질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넷마블 관계자는 "기존 배당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며 "확보한 코웨이 배당금은 재무구조 개선 등에 다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컴앤스톡] 세아제강지주, 불황에도 '석유' 외친 트럼프에 '미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화석연료 부활을 공언하면서 세아제강지주의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석유 시추 증가로 세아제강지주의 강관 판매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세아제강지주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운영 중인 만큼 관세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16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 뒤 각 기관에 바이든 대통령이 제한을 걸어 둔 해상과 연방 소유 토지 석유 생산을 풀도록 지시할 계획이다. 화석연료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다.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을 외치며 석유 증산을 공언했다. 값비싼 친환경 에너지 대신 화석연료를 확대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 8월 인터뷰에서 "우리는 에너지 주도권을 잡아 엄청난 돈을 벌 것이고 유럽 전역과 전 세계에 공급할 것"이라면서 "2~3배 수준으로 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화석연료에 우호적인 인물들을 요직에 앉히며 친환경을 외친 바이든 정부와 반대되는 정책을 예고했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내무부 장관 겸 국가에너지 의장에 내정했다.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에너지부 장관 겸 국가에너지회의 위원으로 지명됐다. 환경보호청(EPA) 청장에는 리 젤딘 전 하원 의원이 내정됐다.미국이 대대적인 석유 증산에 나설 경우 세아제강지주의 강관 판매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강관은 내부가 빈 봉 형태를 띠는 철강제품을 통칭한다. 세아제강지주는 배관용, 유정용, 구조용 등에 사용되는 강관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한다.미국 상부무에 따르면 자국 유정관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1%다. 송유관 수입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한국은 2위인 멕시코(유정관 6%, 송유관 8%)의 3배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인 관세 정책을 예고한 것도 세아제강지주에 긍정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당시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중국산에는 관세율 60%를 적용하겠다고 했다.지난 14일엔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관세청'(External Revenue Service·대외수입청)을 발족시키겠다고 밝혔다. 관세 업무를 국경 관리와 이민 업무도 함께 담당하는 '세관국경보호국'에서 떼어내 '대외수입청'이 관세 징수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세아제강지주는 국내 철강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강관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관세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2016년 미국 휴스턴 공장을 인수해 생산 거점을 마련했으며 연간 생산량은 약 25만톤에 달한다.대대적인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경쟁사들의 대미 강관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강관 수입량 감소는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세아제강지주의 실적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세아제강지주는 내수 철강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강관 수출에 주력할 전망이다. 한국 철강 산업은 중국 건설시장 침체로 과잉 생산된 철강재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세아제강지주의 지난해 매출을 3조6420억원으로 예상했다. 2023년(3조9133억원) 대비 6.9%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09억원에서 2610억원으로 55.8%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신정부 출범 후 전통자원 개발 및 에너지 수출 확대 정책을 예정하고 있어 올해 에너지강관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역내 수요 부진으로 대부분 철강사는 올해 증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세아제강은 미국 중심의 수익 구조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2%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앤스톡]고점 대비 주가 64%↓… '상장 1개월' 벡트, 주목해야 할까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 전문 기업 벡트의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하락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 불확실성이 주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안정적인 실적과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급성장세에 힘입어 벡트의 장기적인 사업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벡트는 전날 3910원으로 거래를 마쳐 공모가(3900원)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6일 상장 이후 기록한 52주 최고가(1만640원)와 견줬을 때는 63.3%떨어졌다. 2006년 설립된 벡트는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원스톱 토탈 비주얼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파나소닉의 프로젝터 제품 유통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자칠판과 발광 다이오드(LED) 전광판 등 하드웨어 제품을 직접 생산·판매하고 있다.성장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기술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벡트는 수요예측 시장에서 흥행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3500~3900원) 상단인 39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청약 경쟁률은 1170.34대1을 기록했다.희망공모가의 상단을 기록하며 공모주 청약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파로 인한 교육개혁 정책의 불확실성 증가와 관련이 있다. 윤 정부 교육개혁 핵심 과제인 인공지능(AI) 교과서 도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자칠판과 전자교탁을 제조·공급하는 벡트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 로드맵 조정안'을 지난해 2월 발표했는데 정부 정책 추진력 약화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AIDT는 교과서가 아니라 교육자료가 돼 참고용으로만 쓰이게 된다.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짧아 오늘부터 대규모 오버행 리스크(잠재적 매도 물량 위험)가 가시화된 점도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늘부터 기관 확약 물량인 3093주가 시장에 풀리기 시작했으며 오는 6월에는 벡트의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유창수 대표 일가가 보유한 881만5000주(상장 주식의 64.31%) 전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투자업계에선 벡트가 상승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우선 이 부총리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진행된 '2025년 주요 정책 추진 계획 발표' 브리핑을 통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재의요구권이 행사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AIDT가 통과되면 공공 조달 시장에서 현재 2위 입지인 벡트가 국내 각급 학교 공급용 전자 칠판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벡트의 실적도 탄탄하다. 이미 국내에서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한 벡트는 지난 15년동안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확보한 파나소닉 빔 프로젝터의 국내 독점 총판권을 바탕으로 창업 초기부터 이익을 낸 결과다. 공공 조달 시장에서도 매년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외부 투자 없이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점은 벡트의 내실 있는 경영을 보여준다.지난해 역시 이러한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2023년 실적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은 68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90억원이다. 분기 평균 매출로 연환산할 경우 연간 매출이 약 650억원에 이르지만 공공 조달 사업 특성상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계절성을 고려하면 지난해 실적은 전년도 매출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장기 전망 역시 밝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은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201억 달러(한화 약 28조원)에서 2029년 약 273억 달러(한화 약 3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6% 이상이다.
[컴앤스톡] 현대위아 주가·실적… 트럼프리스크에 '깜깜'
트럼프의 멕시코 관세폭격 예고에 현대위아 모빌리티 사업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부진한 실적과 주가를 만회할 '수'로 선택한 친환경차 부품 사업도 전기차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작기계 사업 매각으로 방산사업을 확장하려는 계획도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위아 주가는 3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9일 종가 대비 33.7% 하락, 2021년 6월 최고점 대비 65.3% 낮다 지난해 3분기 현대위아의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2.55% 줄었다. 당기순손익도 전년 대비 156.79% 감소한 11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멕시코 생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데 이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관세 협정(USMCA)의 개정과 10~20% 보편관세까지 제시했다. 불법 이민자와 마약 문제를 명목으로 내세운 최대 50%의 '관세 폭탄' 경고는 사실상 멕시코 자동차 산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 멕시코법인(Hyundai-Wia Mexico,S.de R.L. de C.V.) 총 자산은 6951억100만원으로 글로벌 사업장 중 2번째로 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멕시코법인 매출은 6321억4900만원으로 글로벌 사업장 중 가장 컸다. 전체 차량부품 매출의 11%에 해당하며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산동현대위아기차발동기유한공사 매출의 2배가량 많다. 당기순이익도 276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멕시코법인은 현대자동차에 미국 수출용 엔진을 공급한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선전에 힘입어 2023년 매출 1조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멕시코산 엔진이 미국 무관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판단을 내린 뒤 일부 물량을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으로 생산을 옮긴 것으로 전해져 예견된 실적하락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리스크'는 현대위아의 미래 성장동력인 통합 열관리 시스템 사업에도 제동을 걸고 있다. 전기차 캐즘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친환경차 구매 세액공제를 대규모 축소하거나 폐지하겠다고 밝혀 매출 공백이 예상된다. 기대했던 미국 현대차의 열관리시스템 부품·하이브리드 엔진 입찰도 지연되고 있다. 매출과 수익 부진을 개선할 탈출구도 마땅치 않다. 전체 매출 중 90% 이상을 담당하는 모빌리티 사업의 매출 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92.6%다. 수익성 증대를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게 배경이다. 이에 현대위아는 수익성 개선과 사업 재편을 위해 지난해 10월 공작기계 사업부를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대금 규모는 3400억원으로 추산된다.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으로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지만 사업 확장성은 떨어졌다는 평가다. 공작기계는 금형(프레스)제작 없이 부품을 정밀제작할 수 있어 기체개발에 필수적이다. 체계 조립과 통합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적자사업 정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 로보틱스 산업 등이 확장되는 시기에 공작기계 사업 매각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방위사업 부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부분은 위안이다. 현대위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차·장갑차·곡사포 포신 제작·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현대위아의 방산 사업은 K9 자주포·K2 전차 폴란드 수출 호재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436억원으로 급증했다. 폴란드 수주 이전인 2021년 대비 1149% 늘었다.현대위아 관계자는 "열관리 시스템과 전동화 액슬 등 차세대 모빌리티 부품 등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방위사업 분야에서도 해외 수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에만 1조원 썼지만… AICT 속도내는 KT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KT가 지난해 4분기 적자가 예상된다. 적자 전환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AI 중심 전략으로 체질 개선에 돌입한 만큼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통신 인프라 부문에서 힘을 빼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AICT(AI+ICT) 컴퍼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는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7107억원, 영업적자 52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약 1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한 까닭이다. KT는 지난해 대대적인 인력 재비치를 시행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선로·전원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유지 보수를 전담하는 자회사 'KT 넷코어'와 'KT P&M'을 새롭게 세우고 본사 직원 1723명을 전출시켰다. 동시에 진행한 특별희망퇴직 직원 수는 약 2800명 정도로 총 4500명 규모의 인력을 줄인 상황이다. 보유 부동산까지 매각해 곳간 여력을 늘리고 있다. 유휴 빌딩과 토지를 비롯해 호텔까지 매각을 검토 중이다. 자산을 유동화해 AI·클라우드에 힘을 쏟으면서도 재무 건전성을 챙기겠다는 의도다. MS와 협력 관계 강화가 눈에 띈다. MS코리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사업을 주도한 전승록 상무를 전략·사업컨설팅부문 GTM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GTM 본부는 KT AI 전환을 MS와 협력해 발굴·제안·수행하기 위해 세운 전략·사업컨설팅 부문 조직이다. 김원태 MS 코리아 기업고객사업부 상무는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전략고객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여기에 박철우 MS 코리아 상무는 엔터프라이즈 부문 금융사업본부장, 김진선 상무보는 기술혁신부문 디시전 인텔리전스 랩 D-사이언스 담당이 됐다. 대대적인 MS 임원 영입을 통해 AI 사업 전반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양사 유대 관계가 돈독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최고인 MS로부터 최고 기술을 빠르게 도입한다면 자체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유리하다. 다만 의존도가 과도할 경우 독자적인 경쟁력을 기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KT는 올해 AI 및 클라우드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영섭 대표는 신년사에서 "MS와 협업을 바탕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지난해 비용 부담이 컸지만 일회성인 만큼 향후 미래 산업에서 성과를 낸다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AI 기술력 강조한 남재관 컴투스 대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남재관 컴투스 대표가 올해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게임 패러다임 환경에서 뒤처지지 않겠다고 천명해 주목받는다. 남 대표는 2025년 신년사에서 '도약'을 강조하며 AI 등 신기술을 접목한 게임 사업 강화를 선언했다. 그는 "여러 신작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라인업 확대에도 매진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AI 등 변화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역시 놓치지 않고 있다"며 "2025년은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기술 혁신과 창의적 콘텐츠를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남 대표는 "'가장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게임 회사 컴투스'라는 우리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컴투스가 올해 신작 개발뿐만 아니라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강화가 목표인 만큼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개발 신작 3종 중 가장 주목받는 타이틀은 '프로야구라이징'으로 20여년 동안 갈고 닦은 야구 게임 개발 노하우를 쏟았다. 리얼리티와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일본 야구 게임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복안이다.자사의 글로벌 히트 IP '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레기온'(가칭)과 캐주얼 액션 게임 '레전드 서머너'(가칭)도 대기 중이다. 두 작품 모두 글로벌팬들을 상대로 IP 확장을 노린다.퍼블리싱 전략으로는 트리플A급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더 스타라이트', 방치형 RPG '갓앤데몬', 캐주얼 크래프팅 MMORPG '프로젝트M'을 선보인다.
회장 기대 부담됐나… 코인 손 대려한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그룹 롯데이노베이트가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중심으로 생태계 확장을 시도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내년을 목표로 달러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ICO(초기코인공개)를 추진 중이며 메타버스의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그동안 토큰 이코노미 사업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메타버스 역시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인 사업까지 손댈 만큼 그룹 전체 상황이 위기에 내몰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 메타버스 자회사 '칼리버스'는 미국과 싱가포르를 후보지로 놓고 코인 발행 국가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는 ICO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는 까닭이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법률 자문사로 선임, 발행 과정에서의 법적·제도적 완전성을 갖추는 데 힘을 쏟고 있다는 후문이다.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안정적인 자산을 담보로 가치를 유지하는 코인이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비해 시세 가치가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칼리버스 역시 달러화와 연동해 스테이블코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코인은 메타버스 칼리버스 플랫폼에서 통용되는 재화로 쓰일 전망이다. 현재 칼리버스에는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인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롯데면세점 등이 입전해 있고 이용자들은 롯데그룹의 식품, 전자제품, 의류, 명품 등 여러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새로운 코인을 통해 가상과 현실 간 연결된 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롯데그룹 판단으로 읽힌다. 칼리버스는 투자자들에게 코인을 팔아 대금을 확보할 수 있고 플랫폼 내에서 코인이 결제되면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메타버스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러한 생태계 구축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이를 성공시킨 사례는 위메이드 '미르4'와 '나이트크로우'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당시 가상자산 '위믹스'로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블록체인 업계의 선두로 도약했지만 현재는 주춤한 상황에 놓여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고 메타버스도 하향 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업 구상은 무리수인 것 같다"며 "롯데그룹이 그만큼 코너에 몰리니 코인발행까지 검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성장 첨병 '롯데이노베이트', 코인 발행 카드 성공할까━ 롯데이노베이트는 신동빈 회장이 2022년부터 밝힌 4가지 신성장 테마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이동수단·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메타버스)의 한 축이다. 앞으로 5년 동안 37조원을 투자해 새로운 롯데를 완성시키는데 있어 롯데이노베이트의 역할이 막중하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880억원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48.4% 뒷걸음질 친 상황이다. 신동빈 회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수익성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달러를 비축하는 일도 고민거리다. 미국에선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스테이블코인 명목가치의 최소 100%에 달하는 준비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발행하는 코인 갯수에 맞는 달러를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환율이 1400원을 넘는 상황에서 내년 전망 역시 당분간 안정화되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재무적 형편이 여의치 않은 롯데에겐 부담이 크다. 일각에선 롯데이노베이트의 코인 발행 계획을 두고 사업성 부족과 윤리적 책임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메타버스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코인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이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롯데그룹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코인을 통해 단기적으로 수익을 올리더라도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책임감 없는 돈벌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롯데는 올해 10월 칼리버스에 200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메타버스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국내 유력 IT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관망 모드로 돌아선 상황에서 이 같은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알 수 없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코인과 관련해 검토한 것은 맞으나 현재로선 구체적인 시점을 특정할 수 없다"며 "추후 시장이 나아지면 미래 기술로써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컴앤스톡] HJ중공업, 컨테이너선 호황·함정 MRO '승승장구'
HJ중공업의 주가가 조선업 슈퍼사이클과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수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HJ중공업의 주력 사업이 현재도 호조세지만 내년 전망도 밝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44분 HJ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090원(25.95%) 상승한 5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HJ중공업은 장중 546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HJ중공업 주가 상승 배경엔 뚜렷한 실적 개선이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4538억원으로 전년 동기(4905억원) 대비 7.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HJ중공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형조선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타사가 조선업 불황으로 저가 수주에 나서는 동안 HJ중공업은 특수선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이후 업황이 개선되자 2021년 10월 선주사로부터 4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6년 만에 상선 사업을 재개했다. 이듬해 2척을 추가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2월과 5월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각각 2척의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동시 명명식을 가지며 컨테이너선 분야의 전통적인 강자로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같은 설계와 사양을 적용한 선박 6척을 연속 건조함으로써 생산성과 수익성 등 건조 효율을 높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지난 6월엔 유럽 선주사와 총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컨테이너선은 친환경 설비를 장착하면서도 연료 효율과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HJ중공업의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각종 환경 규제를 충족한다. IMO의 강화된 선박 황산화물(SOx)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 배기가스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Ox Scrubber)가 설치되며 향후 탄소중립 운항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건조된다.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HJ중공업은 기술 경쟁력을 통해 시장에서 신뢰를 쌓고 있다. 2022년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7700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해 영국 선급(LR)으로부터 기본설계에 대한 승인(Approval in Principal)을 획득했고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같은 해 동형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특수선 관련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의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1247억원에 수주했다. 이로써 함정의 설계, 건조에서부터 창정비와 성능개량 사업까지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방산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날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423억원 규모의 해군 독도함 창정비 사업과 254억원 규모의 고속상륙정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창정비란 기존 함정의 주요 장비나 부품을 분해, 점검, 수리하는 과정을 통해 함정의 무기체계와 성능을 작전 수행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는 활동을 말한다. HJ중공업은 창정비 사업 수주를 통해 국내 MRO 시장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향후 미 함정 MRO 시장 등 해외시장 진출 역시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HJ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으로 친환경 컨테이너선과 함정 MRO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련 기술력을 이미 확보한 만큼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컴앤스톡] 설탕부터 차 부품까지… '100년 기업' 삼양사
설탕으로 시작해 자동차 부품까지 만드는 100년기업 삼양사가 본격적인 변신을 꾀한다. 최근 그룹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화학 부문에 한층 힘을 싣는 모습이다. 과거 100년 사업은 세계화를 꾀하면서 미래 100년을 위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삼양그룹의 시초가 된 삼양사는 1924년 창립 이후 설탕, 밀가루, 섬유 등 국민의 의식주 해결에 이바지한 국민기업이다. 삼양사의 올해 3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식품부문 57.79%, 화학부문 41.8%, 기타 0.41%이다. 삼양홀딩스 기준으로 보면 비중이 달라진다. 식품이 44.6%지만 화학은 51.1%다. 화학부문의 핵심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이다. 일반 범용 플라스틱과 비교해 투명성, 내열성 및 기계적 특성이 우수해 자동차를 비롯한 전기, 전자, 기계부품 등의 소재로 쓰인다. 금속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도가 높고 탄성이 우수해 1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딜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폴리카보네이트 수지(Polycarbonate Resin, PCR)는 90% 이상의 광 투과율을 가졌다. 자동차에서는 전동화에 따라 차체 '경량화'의 필수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한 탓에 늘어날 수밖에 없는 자동차 무게를 줄이려는 노력으로 새로운 소재를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자동차 등의 전방산업 수요가 늘 때 함께 성장한다. 국내에선 현대차그룹이 삼양사의 대표 고객사 중 하나다.최근엔 친환경 제품 생산 측면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2022년 재생 폴리카보네이트 원료 90% 이상 함유한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PC)와 친환경 난연 폴리카보네이트를 개발했다. 2023년엔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소재로 자동차 주간주행등(DRL)용 고투명 폴리카보네이트를 만들기도 했다. 재생 플라스틱이나 친환경 플라스틱이 물성이 약해지는 점을 극복, 일반 플라스틱 같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낸다는 게 회사의 주장. 회사는 2017년 8월 자동차소재개발팀을 신설하고 새로운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제품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게 목표다. 삼양사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121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1132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274억원, 올해 분기별 평균 매출액 6758억원을 4분기 매출로 추산하면 연간 매출은 총 2조7032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기업가치 제고 전략도 기대된다. 이전 3개월 주가 최저치는 9월9일 4만6600원, 최고는 10월16일 5만2100원이다. 지난 13일 마감 기준은 전일 대비 700원 오른 5만100원이었고, 지난 16일에는 950원 떨어진 4만9150원으로 마감했다.삼양홀딩스 관계자는 "그동안 삼양사 이익이 크지 않았는데 작년부터 순이익이 개선돼 배당율을 다소 올렸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해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삼양그룹은 화학부문을 화학1그룹과 화학2그룹으로 분리했다. 화학1그룹은 삼양사를 중심으로 삼양이노켐,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화학소재 사업군으로 꾸렸고 기존 화학그룹장 강호성 대표가 맡는다.화학2그룹은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과 퍼스널케어 소재 전문기업 케이씨아이(KCI), 지난해 인수합병한 글로벌 케미컬 기업 버든트(Verdant) 등 스페셜티 사업을 진행하는 계열사로 구성,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이 그룹장을 겸직한다. 김 사장은 삼양그룹 4세 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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