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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앤스톡] '구원투수 등판' 카겜 한상우, 주가 하락에 고심
카카오그룹의 신조인 비욘드코리아'(국내를 넘어 세계로)를 실현할 '구원투수'로서 등판한 한상우 대표의 성적표가 좋지 않다. '중국통'으로서 여러 기업에서 해외 사업을 담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게임즈의 부활을 꿈꿨지만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게임 IP 확장 전략에도 속절없이 무너지는 주가 하락이 근심거리다. 취임 1년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는 게 한 대표의 아킬레스건이라는 분석이다. 한상우 대표는 지난해 3월28일 제11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 대표는 회사 전략을 총괄하던 최고전략책임자(CSO) 출신으로 내정자 시절부터 전임 조계현 대표 체제 하에서 부진했던 카카오게임즈를 반등시킬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1년이 지난 현재 시장과 투자자 반응은 싸늘하다. 2021년 11월 10만원대를 오르내리던 주가는 지속 하락해 2022년 9월7일 4만815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5만원대가 깨졌고 2024년 7월4일 종가 1만9030원을 기록, 2만원대까지 무너졌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4월9일 1만3030원까지 내려가 1만3000원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지난 23일엔 1만4330원, 26일엔 1만513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때 대형 게임사 기대주로 떠올랐던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게임 경쟁 심화와 콘텐츠 약세에 밀려 존재감을 잃고 있다. ━실적 침체에 한상우 리더십 위기━ 올해 1분기 연결 실적도 실망스러웠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1% 감소한 1229억원, 같은 기간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주력 사업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비롯한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보다 41% 준 971억원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역시 영업적자 62억원을 기록해 한 대표 취임 1년 동안 수익성이 뒷걸음질 쳤다. 시장에서는 한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던지는 시각이 많다. 해외 진출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데 힘을 쏟았지만 신작 출시가 밀리며 텐센트코리아 대표와 네오위즈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가 안 보인다는 지적이 많았다. 카카오게임즈의 '체질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까지는 가시적인 변화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한 대표는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 최우선인 만큼 라이온하트 MMORPG '프로젝트 Q'를 제외한 전 게임이 글로벌로 향하는데 모바일, PC, 콘솔로 출시해 플랫폼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장르 역시 MMORPG, 서브컬처, 루트 슈터, 액션 RPG 등 전방위적 공략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당장 3분기 출시가 예정된 신작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가디스 오더'가 중요하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프로젝트Q',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워: 크로니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시장의 침체와 경쟁작 포화 속에서 흥행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중론이다. 하나의 영역에 집중하지 않고 다각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만큼 리스크는 분산되지만 성공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컴앤스톡] 수익성 경고등 모트렉스, 스텔란티스 효과는
최첨단 자동차용 IVI(인포테인먼트) 제품과 각종 전장 용품을 개발·생산하는 모빌리티기업 모트렉스에 수익성 악화 경고등이 켜졌다. 올 1분기(1~3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뛰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 등에 공급망 불안이 확대돼 2분기(4~6월) 이후에는 실적 상승을 장담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트렉스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97억원을 기록해 전년(109억원) 같은 기간 보다 80.7% 증가했다. 매출은 1103억원을 거뒀던 지난해 보다 72.3% 는 1901억원, 108억원을 올렸던 당기순이익은 2.8% 오른 111억원을 달성했다. 모트렉스는 올 1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뛰었지만 2년 전부터 수익성 악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86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 준 436억원, 당기순이익은 38.9% 급감한 193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선 2023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2022년 보다 각각 6.6%·9.5%·17.9% 떨어진 5310억·532억·316억원을 기록해 실적 내리막 신호탄을 쐈다.모트렉스는 이 기간 실적 침체를 겪은 뒤 올 1분기에 상승 흐름을 탔지만 비용 상승 우려 탓에 2분기 이후부터는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트렉스 관계자는 "전장사업부의 주요 원재료인 회로재 및 LCD 가격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문제로 가격이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며 "공급망 개선 활동과 가치공학(Value Engineering) 활동 등을 통해 원가 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영향 역시 실적 반등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모트렉스는 제품 다각화 추진과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동남아시아·중동 지역의 집중 투자, 고수익 제품군 개발을 통해 직면한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워 두긴 했다. 불확실성에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지만 지난해 글로벌 5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맺은 IVI 공급 계약은 호재로 인식 된다. 그동안 국내 완성차업체에 IVI를 공급했던 모트렉스는 지난해 스텔란티스와 5년 동안 987억원 규모의 대형 공급 계약을 맺으며 매출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맺은 스텔란티스와의 대형 공급 계약은 올 1분기부터 매출도 인식된다. 스텔란티스와 맺은 계약에 따라 글로벌 업체와의 추가 수주까지 기대되지만 동시에 리스크도 품고 있는 점은 매출처 다변화를 노리는 모트렉스의 극복 과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신흥국 자동차 판매량을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고 스텔란티스의 추가 발주, 신규 모델 적용 여부 등은 예측 가능한 변수가 아니다"며 "자동차에 대한 글로벌 소비 심리 변화에 따라 모트렉스의 실적 또한 변동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컴앤스톡] 궤도 오른 홍범식호, LG유플러스 주주환원 기대감↑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취임 반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일부 비수익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AI와 통신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박스권에 갇힌 주가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홍범식 대표의 첫 단추가 잘 꿰어졌다는 시각이 많다.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앞으로 꺼내들 주주환원책에 관심이 쏠린다.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7481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5.6% 증가한 수치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사업 홍보에도 힘을 썼다. 올해 처음으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5'에 독립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통신 기술과 AI 역량을 과시했다. 단말기 사업을 접은 LG전자를 대신해 LG유플러스가 직접 외부 전시와 홍보에 적극 나선 것이다. 마케팅비용은 전년과 비교해 1.6% 증가한 5558억원이었다. 냉철한 사업 조정도 병행되고 있다. 2022년 9월 선보인 스포츠 팬 플랫폼 '스포키'의 운영을 지난 3월 마무리했고 지난 1분기 동안 수익성 제고가 어려운 스마트팩토리·로봇·화물중계·메타버스 등에서 단계적인 철수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마련한 여유자금은 AI 사업을 위해 쓰일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AI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약속한 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수익화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LG유플러스 AI 서비스 '익시오'는 통신 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안심지능'이라는 키워드로 AI 안전성과 프라이버시 중심 전략을 내세운 것도 소비자 신뢰를 얻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LG유플러스 주가는 지난 12일 장중 1만31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4일 종가는 1만3030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과감한 경영 전략과 명확한 실적 개선으로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신뢰를 심어줬다는 평가가 뒤따른다.주주환원 기대감도 높아진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자사주 678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전량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주주환원 시나리오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자기 주식 678만주 전량 소각과 관련한 내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상반기 이후에는 연간 예상되는 단기 순이익 및 현금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자사주 매입 규모를 결정한 뒤 이를 시장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컴앤스톡] 새 주인 찾은 한온시스템… 체질 개선은 '아직'
새 주인을 맞은 한온시스템의 체질 개선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업황 부진과 수년간 누적된 차입금, 급증한 이자 비용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수익 개선과 재무 건전성 회복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6173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5%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26억원 적자다.한온시스템은 관세 영향, 연구개발비 자산화 범위 축소 및 감가상각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새로운 경영진 체제 아래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장기간 누적된 재무 부담 탓에 수익성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최근 몇 년간 외형은 꾸준히 성장했지만 내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0년~2021년에는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 2021년 당기순이익도 310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는 영업이익이 95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65.5% 급감했다. 당기순손실도 3586억원이다.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기차 캐즘과 차입금 조달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등이 꼽힌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을 주력으로 삼고 있어 전기차 판매 감소 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 자체 부품 생산·판매보다 OEM(주문자생산방식) 납품 위주로 완성차 업체의 수요 변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해외 법인에서도 수익성 악화가 드러난다. 지난해 한온시스템의 50여개 해외 법인 중 절반인 25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네덜란드(Hanon Netherlands) 1880억 ▲멕시코(Hanon EFP Mexico) 626억 ▲프랑스(Hanon Charleville) 290억 순으로 손실 규모가 컸다.장기간 이어진 재무구조 악화도 체질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부채비율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200%대, 차입금 의존도는 5년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3조2113억원에 달하고 이자 비용은 2647억원으로 영업이익의 2.8배를 웃돌았다.한온시스템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주도 하에 고강도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핵심 조직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아시아·태평양, 중국, 미국, 유럽 4개 지역에 실행 중심 지역 비즈니스 그룹을 신설하고 각 그룹에 기존 글로벌 헤드쿼터(HQ)에서 보유하던 영업 및 제품기획, 생산, 품질관리, 구매, 재무 등 비즈니스 관련 주요 기능을 분할 이관했다.해외 공장 통폐합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온시스템의 글로벌 생산시설 중에는 가동률이 30% 미만인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 충칭·후베이 법인의 영업을 중단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구조조정이 간단치 않은 만큼 체질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한온시스템 관계자는 "공장 통폐합은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글로벌 전 거점에서 인력 구조 조정은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효율화를 위해 기존 인력 감축과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컴앤스톡] 실적 뛴 서연이화, 현대차·기아에 웃고 운다
국내외 32개 계열사를 거느린 자동차용 내·외장 부품 전문 기업 서연이화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자동차·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절대적이어서 우려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부과 등으로 현대차그룹 실적이 악화할 경우 동반 침체가 불가피하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연이화 최근 3년(2022~2024년) 평균 실적은 매출 3조4870억원, 영업이익 1660억원, 당기순이익 1262억원이다. 연도별(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순)로는 ▲2022년 2조8453억·1507억·605억원 ▲2023년 3조5743억·1931억·1640억원 ▲2024년 4조415억·1544억·1543억원이다.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0%·5.9% 줄었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서연이화는 각 나라별 매출처가 고르게 분산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각 나라별 매출 톱3는 미국·한국·유럽이다. 미국에서는 전년대비 30.6% 뛴 1조1469억원의 매출이 발생해 전체의 28.4%를 차지했다. 최근 3년 동안 미국에서의 매출 비중은 15.9%(4529억원)→ 24.6%(8783억원)→ 28.4%(1조1469억원)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미국의 경우 ▲2018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신공장 ▲2024년 텍사스주 신공장도 지어 현지 생산 거점도 구축했다.같은 기간 한국에서는 31.9%(9081억원)→ 31.2%(1조1149억원)→ 27.3%(1조1036억원)로 매출 비중이 감소했다. 유럽은 20.8%(5923억원)→ 19.3%(6899억원)→ 18.1%(7320억원) 매출 비중은 줄었지만 금액은 커졌다.서연이화는 톱3 미국·한국·유럽 외에도 ▲인도 14.2%(5724억원) ▲멕시코 5.9%(2404억원) ▲중국 3.6%(1454억원) ▲브라질 2.2%(898억원) ▲기타 0.3%(110억원) 등의 다양한 매출처를 보유했다. 서연이화의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 3위 완성차업체 현대차·기아를 주 고객사로 둔 것이지만 지나친 의존도 때문에 호황과 불황 온도차가 극명해지는 부분은 우려 요소다. 서연이화는 폭스바겐, 포드,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도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나 매출의 약 90%는 현대차·기아에서 발생한다. 최근 3년 서연이화의 현대차 매출 비중과 금액은 52.2%(1조4863억원)→ 53.2%(1조9016억원)→ 53.2%(2조1509억원)이다. 같은 기간 기아에서는 38%(1조821억원)→ 33.8%(1조2074억원)→ 33.8%(1조3659억원)를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기아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체 4조415억원의 87%인 3조5168억원이다.서연이화 관계자는 "대부분의 수익이 현대차·기아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현대차·기아의 상황이 좋은면 같이 좋고 나빠지면 같이 나빠지는 구조"라며 "다만 해외 시장 매출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고 글로벌 인지도도 나쁘지 않아 미래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컴앤스톡]깜짝 실적 거둔 에스엠, 발목 잡는 이수만의 흔적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올해 1분기 선방했지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본사의 성장세와 달리 주요 계열사들이 부진한 탓이다. 음원과 콘서트 부문에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음에도 고심이 깊다. 에스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14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09.6% 올랐다.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초도 앨범 판매량이 40만장을 돌파하며 신인답지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콘서트 확대와 함께 중국 지역에서 밀린 음원 정산금이 일회성 매출로 유입되며 실적을 견인했다.시장의 시선은 엇갈린다. 화려한 본사 실적 이면에 주요 계열사들의 부진이 계속되는 까닭이다. 에스엠의 핵심 콘텐츠 제작을 담당해온 에스엠 C&C, 키이스트, Stream Media corportion 등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광고사업과 콘텐츠 제작,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여행사업까지 영위하는 에스엠 C&C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26.1% 감소한 177억원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29억원으로 적자 폭이 전년과 견줘 57.8% 확대됐다. 키이스트의 경우 매출 4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2% 감소했고 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드라마를 기획·제작·판매하고 관련 부가사업을 영위하는 영상물 제작사업이 핵심인데 최근 콘텐츠 시장의 불황을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증권시장에 상장한 Stream Media Corporation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보다 28.7% 떨어진 209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 4억원으로 수익성이 전년보다 81.7% 뒷걸음질 쳤다. 이 회사는 에스엠 아티스트의 일본 활동 및 공연에 대한 매니지먼트·에이전시 사업을 도맡으면서 한류 방송채널 KNTV 방송 송출 사업 등 미디어 분야까지 영위한다. 에스엠 아티스트의 월드투어 규모 증가로 일본 공연이 축소돼 공연 비즈니스 부문이 타격을 입어 매출이 흔들렸다는 설명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별도 기준 실적이다. 계열사 실적을 제외한 에스엠 본사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413억원으로 전년보다 105.2% 늘었는데 이는 연결 기준보다 약 90억원가량 많다. 계열사 정리가 향후 수익성 방어의 관건이 되는 이유다.에스엠 약 10여년 전부터 M&A와 지분 투자로 사업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했다. 2012년 코스닥 상장사였던 여행사 BT&I(현 SM C&C)를 인수했고 일본 시장을 고려해 2017년 5월 배우 기획사로 유명한 키이스트를 사들였다. 당시 키이스트는 일본 최대 한류 채널인 KNTV와 DATV를 운영 중이었다. 해당 채널과 오프라인 콘서트를 연계해 세계적인 음원시장 일본을 잡겠다는 의도였다. 기대와 달리 이수만 창업주가 주도하던 시절 이러한 계열사들은 에스엠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수만 창업주가 밀려나는 과정에서 에스엠은 비효율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예고해왔다. 아직 뚜렷한 결과는 보이지 않고 있는데 SM C&C와 키이스트의 매각 관련 작업이 생각보다 더딘 것으로 알려진다. 에스엠은 본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부터 NCT, 라이즈, 에스파, 레드벨벳, 샤이니 등 자사 아티스트들의 미니앨범과 싱글·정규앨범을 비롯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한 콘서트를 진행한다. 3분기에는 한국과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을 아우르는 라이즈의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장철혁 SM엔터 공동대표는 "SM 3.0 전략을 바탕으로 IP 사업 다각화 및 글로벌 시장 확대 가속화를 추진함은 물론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컴앤스톡] 롯데케미칼, 1분기 손실 줄였지만…'업황·재무구조' 숙제
롯데케미칼이 값싼 중국산 석유화학 제품의 물량 공세로 올해 1분기도 적자가 예상된다. 글로벌 수요 위축과 더불어 주요 제품의 판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흔들린 탓이다. 손실 폭은 줄었지만 3년 동안 누적된 적자로 재무 건전성은 악화했다. 롯데케미칼은 경영 정상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9일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조2055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861억원) 대비 2.4%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 증가에도 13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6개 분기 적자가 유력하다. 다만 적자 폭은 직전 2개 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레핀과 아로마틱 부문은 각각 약 570억원,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회사 LC타이탄도 500억원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약 400억 원 규모의 적자가 점쳐진다. 다만 롯데첨단소재는 700억원 안팎의 이익을 올리며 전체 실적 하락을 일부 상쇄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3년 연속 적자다. 2022년 762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2023년 3477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으나 지난해 8941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롯데케미칼은 화학 산업의 지속된 공급 과잉으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 중국이 수년간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석유화학 설비를 잇달아 증설한 여파가 크다. 폴리에틸렌 기준 중국의 자급률은 2020년 68%에서 2024년 83%로 15%포인트 증가했다.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제품 단가는 하락했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2022년 4월 500달러 선까지 오른 뒤 3년째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에틸렌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납사) 가격을 뺀 값으로 산업계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당 197달러다. 롯데케미칼은 업황 침체로 악화한 재무 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5조6740억원이었던 부채는 지난해 14조5600억원으로 5년 만에 약 3배 증가했다. 부채 비율은 41%에서 73%로 약 28%포인트 늘었다. 부채가 빠르게 늘면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기도 했다.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유동성 확보와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정상화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미국 자회사(LCLA, LOTTE Chemical Louisiana)가 제삼자 유상증자를 활용해 6626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 회사인 LUSR(LOTTE UBE Synthetic Rubber Sdn. Bhd.)을 청산했다. 올해 초엔 파키스탄 자회사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을 1275억원에, 일본 화학사 레조낙 지분 4.9%는 2750억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투자 속도도 조절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CAPEX(설비 투자) 금액을 당초 계획 대비 1조원 줄인 1조4000억원으로 책정했다. 5조원이 투입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사업인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PT Lotte Chemical Indonesia·LCI)가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어 투자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다.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는 라인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인 라인 프로젝트는 연간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렌(PL) 52만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톤 생산이 가능한 현장으로 현재 준공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이 대표는 지난달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롯데케미칼은 전 세계 곳곳에 진출해 사업을 진행하며 매우 훌륭한 역량과 전통을 쌓아왔다"며 "보유한 해외사업장 운영 노하우와 비즈니스 역량들을 활용해 시너지를 적극 창출해 나가자"고 말했다.
[컴앤스톡] 한화세미텍,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균열 파고들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한화세미텍이 이를 기회로 업계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필수 제조 장비인 TC본더(열압착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차세대 반도체 장비 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한화세미텍 모회사인 한화비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9.1% 오른 약 57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5112억원으로 같은 기간 13.1%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도 매출 5464억원, 영업이익 663억원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성장 배경에는 SK하이닉스와의 TC본더 공급 계약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420억원 규모의 TC본더 12대를 한화세미텍에 주문했다. 계약이 두 달 전에 체결된 만큼 장비 인도와 설치가 남은 분기 중 마무리되면 실적에 반영된다. SK하이닉스가 TC본더 신규 물량 발주를 고려하고 있어 한화세미텍의 추가 수주 기대감도 커진다. 세계 1위 HBM 공급사인 SK하이닉스는 이미 올해 HBM 판매 물량을 완판하고 내년 판매 물량에 대해 고객사들과 협의 중이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 4분기 청주 M15X 공장 완공 전 TC본더 추가 발주 가능성이 높다. 한화세미텍은 SK하이닉스가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면서 수혜를 받고 있다. 지난 8년 동안은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100% 독점 공급했었다. 이로 인해 SK하이닉스가 한미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경우 연쇄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상황에 놓이게 됐다.TC본더는 고온과 압력을 통해 D램을 웨이퍼 기판에 수직 적층하는 장비로 HBM 생산에 반드시 필요하다. 리스크를 막기 위해 SK하이닉스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배경이다. SK하이닉스가 공급망 리스크를 낮추는 과정에서 두 회사 간 갈등도 발생했다. 한미반도체와 악연으로 알려진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와 협력 관계를 맺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결국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납품가 28% 인상을 통보하고, 그동안 무상 지원했던 고객 서비스도 유상 전환한다고 통보했다. 한화세미텍은 한미반도체와 SK하이닉스 간 균열 속 TC본더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차세대 반도체 장비 개발 전담 조직인 '첨단 패키징장비 개발센터'를 신설하고 기술 인력을 대폭 늘렸다. 급증하는 TC본더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개발센터에서는 포스트 TC본딩으로 꼽히는 '플럭스리스'와 '하이브리드본딩' 등의 신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한화세미텍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계기로 차세대 HBM 반도체 장비 시장을 이끌기 위한 성장 동력이 마련됐다"며 "연구개발 투자도 계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컴앤스톡] '상장 1년' HD현대마린솔루션, 안정성·성장성 모두 잡다
HD현대그룹의 해양 기계 및 애프터마켓(AM) 전문 자회사 HD현대마린솔루션이 코스피 상장 1년 만에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5월8일 상장 당시부터 흥행에 성공한 이 회사는 단기간 내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통해 조선기자재 산업에서 입지를 다졌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직전부터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01대 1에 달했고 총 청약 증거금이 약 25조원에 달했다. 당시 연중 최고 기록으로 조선·기자재 산업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현재도 공모가의 두 배를 웃도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지난 7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4.3% 오른 15만9600원이다. 상장 당시 공모가 8만3400원 대비 91.4% 올랐다.뜨거운 시장의 관심 배경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부품 및 서비스 관련 AM(After Market) 사업이 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은 선박 MRO(유지·보수·운영)다. 선박 MRO는 배의 운영 수명을 연장하고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산업으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은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보장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기자재 유지보수와 개조 사업을 영위하며 엔진 부문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갖췄다. 중형엔진인 힘센(HiMSEN) 엔진의 유일한 순정부품 공급사이자 독점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세계 점유율 1위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중형엔진으로 선박 발전에 쓰이는 필수 부품이다.글로벌 해운 규제가 강화되면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성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탄소중립을 목표로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기존의 중유·경유와 함께 LNG(액화천연가스), 메탄올, 암모니아 등 가스연료를 혼용해 사용하는 이중연료(DF·Dual Fuel) 엔진 수요가 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시장 수요에 따라 2027년까지 친환경 엔진 생산 비중을 6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힘센엔진 생산이 확대되면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MRO 서비스 수요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이후 꾸준한 실적 개선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856억원으로 전년 동기(3820억원) 대비 26.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5억원에서 830억원으로 61.2% 늘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13.4%에서 17.1%로 올랐다.엔진 등 AM부문이 회사의 실적을 견인했다. AM부문은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상 최초로 힘센엔진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친환경 개조 사업 또한 FSU(부유식 저장 설비) 및 재액화 개조 공사 확대로 매출이 92% 늘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 올해 첫 매출 2조원을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선박 유지보수 수요와 친환경 개조 사업을 바탕으로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조583억원, 3523억원이다.2016년 설립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의 주도하에 옛 현대중공업에서 선박 엔지니어링 서비스 사업 부문을 분리해 설립됐다. 정 부회장은 IMO 등의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선박과 AM 서비스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적극적인 사업 육성 의지를 보였다. 그는 현재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을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컴앤스톡] '실적 불균형' 로보티즈, 적자사업 '물적분할'로 승부수
2018년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에 상장된 로봇솔루션 전문기업 '로보티즈'의 성장세가 더디다. 로봇구동장치 액츄에이터를 앞세워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수익성은 내리막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로보티즈의 최근 3년(2022~2024년) 실적은 매출과 수익성 희비가 엇갈린다.이 기간 연도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매출은 ▲2022년 258억5645만원 ▲2023년 291억2795만원 ▲2024년 300억3823만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연속해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마이너스 수익성을 면치 못했다. 로보티즈는 2022년 21억6534만원의 영업손실과 2억2415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거뒀다. 이후 ▲2023년 –52억9880만원, -12억9972만원 ▲2024년 –29억7350만원, -30억3858만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해 적자가 불어났다. 로보티즈의 매출은 크게 액츄에이터와 자율주행로봇 분야에서 발생되지만 액츄에이터 의존도가 압도적이다. 최근 3년 동안 액츄에이터 매출은 수출과 내수를 합쳐 각각 ▲257억7961만원 ▲290억1585만원 ▲295억7907만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에서 98%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간 연결 자회사에서 ▲-44억8917만원 ▲-49억1056만원 ▲-69억2363만원의 매출 적자가 발생했지만 액츄에이터의 매출 증가세가 이를 상쇄시켰다.회사가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자율주행로봇 사업의 성장세는 더디다. 자율주행로봇 사업은 ▲2022년 7684만원 ▲2023년 1억120만원 ▲2024년 4억5917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존재감이 미미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내외다.로보티즈는 매출 성장세에도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하자 R&D(연구개발) 비용 투자 규모도 축소했다. 로보티즈는 2021~2023년까지 각각 ▲55억6980만원(매출 비중 24.91%) ▲80억3113만원(31.06%) ▲110억3394만원(37.88%)의 R&D비용을 투자했지만 지난해에는 92억2479만원을 투자해 전년대비 16.4%(18억915만원) 줄였다. 매출에서 R&D 투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30.71%를 기록해 전년대비 7.17%포인트 뒷걸음질 쳤다. 테슬라 휴머노이드로봇 옵티머스의 프로토타입에 액츄에이터가 탑재되며 높은 기술력과 빅테크 수출 가능성을 확인한 점은 유의미한 성과로 보이지만 로보티즈의 갈 길은 멀다는 시각이다.실적 불균형과 자율주행로봇 사업의 성장세가 정체되자 로보티즈는 해당 사업부문에 대한 '물적분할' 결단을 내렸다.로보티즈 관계자는 "회사 매출의 대부분은 액츄에이터 사업부문에서 발생하고 있고 자율주행 사업 부문은 개발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발행 주식의 100%를 보유하는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자율주행사업 부분을 신설회사로 분할 설립해 이를 해소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가칭 '로보이츠'인 분할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존속시켜 투자 유치에 용이하고 B2C서비스에 적합한 기업으로 성장 시킬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컴앤스톡] LIG넥스원, 매년 실적 껑충… 비법은 2배 뛴 해외 수주
LIG넥스원의 실적이 매년 오름세다. 매출의 대부분은 내수가 차지하지만 지난해 수출 비중이 전년대비 크게 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5월 초 발표될 올해 1분기(1~3월) 실적은 전년대비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 수출 관련 매출 인식이 하반기부터 본격화 되면 연간 실적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0.5% 하락한 7600억원, 영업이익은 13.4% 줄어든 580억원, 당기순이익은 15% 떨어진 510억원대가 예측된다.LIG넥스원의 1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지난해 7월 지분 65.45%(지난해 12월 기준은 65.30%)를 326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미국의 4족보행로봇 전문 생산업체 고스트로보틱스 때문이다. 고스트로보틱스는 LIG넥스원이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장기 투자 목적으로 편입시킨 회사지만 지난해 8~12월까지 1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같은 흐름이 예측돼 LIG넥스원의 실적 상승세에 힘을 보태기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LIG넥스원 실적은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은 매년 상승 곡선을 그렸다. LIG넥스원은 2022년 매출 2조2208억원(전년대비 21.9% 증가), 영업이익 1791억원(84.3% 증가), 당기순이익 1229억원(17% 증가)을 거뒀다. 이듬해는 매출 2조3086억원(전년대비 4% 증가), 영업이익 1864억원(전년대비 4.1% 증가), 당기순이익 1750억원(전년대비 42.3% 증가)을 달성했다. 지난해도 매출 3조2763억원(전년대비 41.9% 증가), 영업이익 2298억원(전년대비 23.3% 증가), 당기순이익 2166억원(전년대비 23.8% 증가)을 기록했다. 지난해 거둔 매출·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다. LIG넥스원 실적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인 것은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내수와 함께 수출이 증가해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어서다. 이 기간 내수·수출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내수 1조8148억원(매출 비중 81.7%), 수출 4060억원(18.3%) ▲2023년 내수 1조9501억원(84.5%), 수출 3584억원(15.5%) ▲2024년 내수 2조5025억원(76.4%), 수출 7738억원(23.6%)을 기록했다. 매출이 늘었지만 비중은 76%대로 떨어졌다. 그 자리를 15~18%대에 있던 수출이 24%에 육박하는 비율로 성장해 전체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UAE(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으로 수출한 천궁-II의 매출 인식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점도 호재다. 관련 매출이 하반기부터 집계되기 때문에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잇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LIG넥스원 관계자는 "최근의 실적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도 "기업가치 재고를 위한 고민을 지속하고 올해도 매출 성장과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앤스톡] 카카오 지분 정리한 SK텔레콤, 어디에 쓸까
SK텔레콤이 카카오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그동안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6년간 보유하던 지분을 전량 매각한 만큼 단순 수익 실현 이상의 배경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규모 해킹 사태로 인해 고객 신뢰가 흔들리고 있고 이로 인한 재무적 리스크까지 불거진 가운데 카카오 지분 정리가 향후 미래 투자와 보안 비용 지출을 대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많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 보유 중이던 카카오 주식 181만8510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각 규모는 약 4133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2019년 11월5일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서로 교환했다. 해당 보유 지분은 3000억원대에서 4100억원대로 시장가치가 올랐다. 최근 SK텔레콤은 고객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고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피해 고객 규모는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유심 정보와 가입자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안 리스크가 극대화됐다. 정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비용 부담이 문제다. 현재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가동과 함께 고객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고객 사이에서는 유심 교체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적지 않았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가 이미 2023년부터 유심 무상 교체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며 압박이 가중됐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모든 고객(지난 18일 24시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을 대상으로 무료 교체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전체 가입자 수는 대략 2300만명으로 이들에게 유심(단가 7700원)을 무상으로 교체해줄 경우 단순 계산으로 1771억원에 달한다. 전 고객이 유심을 교체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정부로부터 부과될 수 있는 과징금, 향후 집단 소송 대응까지 고려하면 막대한 지출이 예상된다. 허점이 발견된 보안 체계도 투자 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1000억원 규모 보안 투자까지 집행했다. SK텔레콤은 2023년 정보보호 투자비로 약 867억원(SK브로드밴드 267억원 포함)을 지출했다. 같은 기간 KT는 1218억원을 집행했고 LG유플러스는 632억원이었다.카카오 지분 정리는 현실적인 재무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AI 등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지만 현재 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재무적 압박도 상당한 탓이다.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태광산업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1조1459억원 규모의 SK브로드밴드 지분 24.76%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는데 다음달 14일이 취득 예정 시기다. 유무선 통신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SK브로드밴드와의 완전한 협력이 필수적인 까닭이다.유영상 대표가 강조한 AI 투자, SK브로드밴드 완전 자회사 편입을 포함해 이번 해킹 사태 대처까지 기하급수적으로 가중되는 재무적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는 시각이 많다.
[컴앤스톡] '주주환원 박차' LG CNS, 배경은 AX 자신감
지난 2월 코스피에 입성한 LG CNS가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흐름 속에서도 탄탄한 실적과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배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LG CNS는 지난해 주당 1520원이었던 배당금을 올해 1672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약 40% 수준으로 침체 국면인 국내 증권시장에서 보기 드문 주주환원 행보다.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조치로 관측된다. 주가는 지난 2월5일 7만2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이래 5만원대를 횡보하며 다소 아쉬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LG CNS는 중간배당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중간배당 결정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배당 기준일에 대한 정관도 변경했다. LG CNS 관계자는 "기존 정관의 중간배당에 관한 조항 중 기준일을 이사회에서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우호적인 주주 정책 배경에는 실적이 자리한다. LG CNS는 지난해 매출 5조9826억원, 영업이익 5129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특히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클라우드 및 AI 사업 부문이 전년과 견줘 15.8% 성장하며 매출 3조3518억원을 기록한 것이 주목된다. 전체 매출의 약 56%를 차지하는 규모로 LG CNS가 선언한 AX(인공지능 전환) 전문기업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LG CNS는 신한은행의 'AI 브랜치'를 개발했고 신한카드·농협은행 등과의 생성형 AI 기반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KB금융그룹의 미래형 고객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며 금융권 내 AX 확산을 선도하는 모습이다. 금융 외에도 공공,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전담 조직 'AI센터'와 'Gen AI 스튜디오'가 AI 사업을 이끈다. Gen AI 스튜디오는 생성형 AI 혁신에 관심이 많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기업 고객들에게 컨설팅, 워크숍, 프로토타이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약 50개 기업 고객들이 Gen AI 스튜디오를 거쳤다.글로벌 빅테크와의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작년 10월 아시아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전문기업' 인증, 같은해 6월 국내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코히어, W&B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도 손잡고 에이전틱(Agentic) AI 시장 선점을 위해 AX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시장에서는 LG CNS가 AX 전환에 따른 실질적 수익성과 수주력을 보여준 만큼 중장기적인 배당 확대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올해 클라우드나 스마트 엔지니어링 등에서도 추가 진전을 보일 경우 현재와 같은 배당 확대 정책은 '예고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코리안 버핏' VIP자산운용이 움직였다… '솔루엠' 주목
VIP자산운용이 전자 가격 표시기(ESL) 전문 기업 솔루엠 지분율을 높이고 있어 주목받는다. 한국의 버핏으로 불리며 '가치투자'를 고집하는 VIP자산운용이 솔루엠의 사업적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관측이다. 주가 부진은 단기에 그치고 ESL 사업 등 성장성이 주가를 상승 견인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VIP자산운용은 최근 솔루엠 주식을 60만주 추가로 사들여 기존 270만8773주(5.42%)에서 332만6192주(6.66%)로 매입 비중을 늘렸다. 단순한 수익률 추구가 아니라 기업 잠재력에 주목했다는 후문이다. VIP자산운용은 시장 변화보다 개별기업 가치를 면밀히 분석해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아세아(지분율 11.81%), 풍산홀딩스(지분율 11.83%), HL홀딩스(11.78%) 등을 보유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솔루엠은 ESL 시장에서 납기, 가격, 품질의 균형 측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된다. 베트남 하노이 생산기지를 비롯해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갖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과 일본 시장의 수요 회복세에 맞춰 실적이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한때 베트남 생산기지 가동률이 64.1%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다. 솔루엠은 지난해 브라질,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 호치민 등에 잇따라 신규 법인을 설립하며 미중 갈등 같은 지정학적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ESL은 일회성이 아니라 5~10년 주기로 교체 수요가 지속 발생하는 만큼 장기적인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물가 상승과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매장 내 가격표시 자동화 필요성은 더 커진다. 기존 종이 가격표에서 컬러 디지털 ESL로 전환하는 흐름이 빨라지면서 ESL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솔루엠은 지난 17일 기준 시가총액이 8292억원에 불과하다. 그동안 구축한 네트워크나 기술력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경쟁사들은 3~4조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어 솔루엠에 대한 평가가 시장에서 제대로 이뤄지고 않다는 시각이 많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시장에서 ESL이 아직까지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상태인데 솔루엠이 대형마트 같은 유통업체에 맞춰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 만큼 경쟁력이 상당하다"고 봤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은 ESL 시장의 미래 전망과도 무관치 않다. 글로벌 ESL 시장은 2023년 약 3.5조원 규모였는데 2025년 5조원, 2030년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쇼핑 확산, 스마트 유통 강화 흐름이 맞물리며 ESL 수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IR강화·배당' 예고 솔루엠, 전방위 쇄신으로 주가 반등 나서
전자 가격 표시기(ESL) 전문 기업 솔루엠이 주가 부진과 주주 불만 해소를 위해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립과 전자투표제 도입, 경영진 보수 조정 등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잇따라 내놓으며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성호 대표가 주가 부진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강한 개선 의지를 표명하면서 시작된 이번 쇄신은 단기 처방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솔루엠은 오는 21일 투자자와 언론사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회사의 비전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IR 활동도 확대해 개인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장 이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을 본격 보완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IR 강화는 최근 주가 부진과도 무관치 않다. ESL 산업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솔루엠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약 36%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솔루엠은 이번 IR 개최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자 신뢰 회복의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다.솔루엠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도 병행 추진한다. 오는 상반기(1~6월) 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수립할 예정이다.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정책 수립, ESG 개선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는데 주주환원 정책을 명문화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방점을 둘 방침이다.지난 3월 솔루엠이 상장 후 처음으로 약 194억원 규모(100만주)의 자사주를 전격 소각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공식화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은 물론 배당 시기와 재원 마련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2021년 상장 이후 한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무배당 경영'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컸던 만큼 이번 발표는 실질적인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된다. 솔루엠은 오는 2026년까지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소액주주 연대 측은 전자적 방식에 의한 의결권 행사 의무화를 제안한 바 있다. 전자투표제는 지난해 기준 코스피 상장사의 약 72.3%가 도입한 제도인 만큼 이번 결정은 뒤늦은 합류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임원 보수 조정에 이어 ESL 사업 구조도 재정비━제도 정비와 함께 솔루엠은 경영진의 책임감을 강화하는 조치들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전 임원의 연봉을 동결했고 올해는 임원 보수 한도를 전년 대비 30% 축소하기로 했다.전성호 대표 역시 자진해 연봉을 절반 수준으로 삭감했다. 그는 2023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당시에도 약 28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회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 출연한 바 있어 이번 결정 역시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평가받는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전 대표가 37억2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한 점을 들어 '과도한 보수'라는 주주들의 비판이 제기됐고 이번 연봉 조정이 이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솔루엠은 본업인 ESL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솔루엠 전체 실적의 약 60%를 차지하는 ESL 사업은 그동안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견인해왔지만 최근 부진이 지속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솔루엠의 ESL 실적이 포함된 ICT(정보통신기술)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4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6억원으로 65.6% 줄었다.이에 솔루엠은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단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솔루션 중심의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지난 3월에는 ESL 솔루션 사업부의 인력을 전년 말 대비 82% 확대하며 개발·제조·영업·기술·마케팅 등 전 부문에 걸쳐 전문 인력을 대거 보강했다. 글로벌 고객에 대한 기술 지원 역량과 마케팅 대응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법인 인력도 전년 대비 55% 이상 증원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솔루엠은 기술력,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회사"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과 실행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재무계획이 뒷받침된다면 침체됐던 주가와 시장 신뢰 모두 반등의 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컴앤스톡] 'AI 킹메이커' LG CNS… AX 대전환 성공 기대감↑
LG CNS가 지난 2월 상장 이후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시장에선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핵심 사업 부문이 성장세를 나타내 올해 제시될 'AX(AI 전환)' 청사진에 기대가 모인다. LG CNS는 2024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5조9826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29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10.5% 늘었다.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인 3조3518억원(56%)을 클라우드와 AI 부문에서 거두며 핵심 성장동력으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해당 사업 매출은 한 해 전과 비교해 15.8% 성장했다. LG CNS는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전문기업' 인증, 같은해 6월 국내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코히어, W&B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도 손잡고 에이전틱(Agentic) AI 시장 선점을 위해 AX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기업 고객이 원하는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DAP GenAI 플랫폼', 멀티모달 기반의 이미지 생성형 AI인 '드래그(DRAG)' 등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AI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LG CNS는 ▲제조기업의 마케팅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 ▲카드사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은행 고객상담 챗봇 구축 ▲정부 전용 행정지원 생성형 AI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 AX사업을 대거 수주하기도 했다. AI 사업 중심에는 전담 조직 'AI센터'와 'Gen AI 스튜디오'가 있다. Gen AI 스튜디오는 생성형 AI 혁신에 관심이 많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기업 고객들에게 컨설팅, 워크숍, 프로토타이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약 50개 기업 고객들이 Gen AI 스튜디오를 거쳤다. ━세계적 수준의 클라우드 역량… 올해 AX 전문기업 도약 원년 ━ 클라우드 분야에서 LG CNS는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LG CNS는 국내 톱 게임사, 국내외 물류사 등 다양한 산업군 기업의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며 독보적인 MSP 사업 역량을 확보했다. 클라우드 역량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4월 진행된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 어워즈 2024'에서 한국의 '서비스 파트너(Services Partner of the Year)'로 2년 연속 선정됐다.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 어워즈는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고객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며 뛰어난 성과를 달성한 디지털 혁신 선도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LG CNS는 고객 비즈니스 특성에 최적화된 구글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LG CNS는 올해를 AX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선언하고 AI 기반 고객 접점 혁신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의 'AI 브랜치'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AI를 통해 상담부터 금융 서비스 연결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것으로 LG CNS가 주도해 개발했다. 이 밖에도 신한카드, 농협은행 등과도 생성형 AI 기반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앞으로 금융·공공 부문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등 스마트 엔지니어링 영역에서도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그동안 쌓아온 시스템통합(SI)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최적화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는 포석이다.LG CNS 관계자는 "기업 비즈니스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된 AI와 클라우드 영역에서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AI 기술을 매개로 기업들의 AX(AI Transformation)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1분기 실적 흐림' 삼성SDI,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반등 노린다
1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SDI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반등에 나선다.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원통형 배터리부터 평소 강점을 보여온 각형 배터리까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2분기에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SDI는 1분기 매출 2조8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손실은 3440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실적 부진 배경으로는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목된다. 전기차 OEM(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판매량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OEM은 수요 둔화로 재고 과잉이 발생하면 재고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때 배터리 발주도 함께 축소된다. 실제로 주요 고객사인 BMW의 1분기 전기차 인도 대수는 지난해보다 2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우디는 33.7% 떨어졌다. 중국산 저가 배터리 공세도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1·2위 업체인 CATL과 BYD(비야디)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8.2%, 16.9%다. 반면 삼성SDI는 지난해보다 2.5% 떨어진 3.2%에 그쳤다. CATL과 BYD는 저가형 전기차에 최적화된 LFP 배터리를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분기는 고객사 재고 수준 개선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통계를 보면 올해 1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는 전월보다 2.6% 감소했으나, 순수 전기차는 34% 증가했다. 이는 전체 등록 대수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1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점진적인 출하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SDI는 폭넓은 배터리 라인업을 바탕으로 반등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에는 국내 배터리 업체 최초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46파이(지름 46mm)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NCA 양극재와 SCN 음극재를 통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은 줄이고, 에너지 밀도는 높인 것이 특징이다. 주요 전기차 고객들과도 46파이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주력해 온 각형 배터리 제품도 적극 육성한다. 최근 열린 국내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선 '각형이 답이다'라는 문구를 내걸면서 투자 의지를 보였다. 올해는 차세대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P7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성장성 높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공략한다. ESS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주목받는 분야다. 삼성SDI는 현재 미국 최대 전력 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에 4000억 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은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될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북미 ESS의 양호한 실적, 하반기 스텔란티스 공장 본격 가동 등의 영향으로 상저하고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실적 개선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세 경영' 솔루엠 경고등… 주력 ESL 부진에 내부도 술렁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ESL(전자가격표시기)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던 솔루엠이 최근 급격한 실적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나란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력 사업에서 유독 솔루엠만 역주행을 거듭하면서 시장의 신뢰도 흔들리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ESL 사업을 총괄한 전세욱 상무 체제 아래에서 실적이 급격히 고꾸라진 데다 ESL 인력 다수가 디지털 사이니지 부서로 이동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어 오너 2세 리더십을 둘러싼 주주들의 우려도 커진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솔루엠의 ESL 사업 실적이 포함된 ICT(정보통신기술) 사업 부문 매출은 445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5.9%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6억원으로 전년보다 65.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3년 15.7%에서 1년 만에 10.01%로 하락, 수익성도 악화했다. 솔루엠은 그동안 ESL을 중심으로 ICT 사업 부문을 키워왔다. ESL은 전자잉크 기반의 디스플레이 기기로 유통·물류·제조 현장에서 가격·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어 세계 리테일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분야다. 솔루엠은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후 빠르게 해당 시장을 선점했고 지난해 기준 글로벌 ESL 시장에서 점유율 2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ICT 사업 부문은 솔루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2021년부터 3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매년 성장세를 보여왔다. 2021년 2421억원이던 매출은 2023년 8238억원까지 뛰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92억원에서 1296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7.9%에서 15.7%로 개선됐다.지난해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 ICT 부서 직원 수도 3개월 새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ICT 부서 직원 수는 60명으로 3개월 전인 9월 직원 수(113명)와 견주면 46.9%나 감소했다.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다수 직원이 ESL 사업을 떠나 디지털 사이니지 부서 등으로 옮겨간 결과다. 최근 솔루엠 ESL 사업의 부진이 인력 재배치의 배경으로 꼽힌다. 솔루엠은 "자사 제품 품질이나 시장성과 별개로 유럽의 주요 거래선들이 고금리와 컬러 ESL 전환 문제로 투자를 일시 유보하면서 실적 부진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시장 자체가 문제라는 설명이지만 ICT 업계 시선은 다르다. 단기적인 외부 변수라면 내부 인력을 대규모로 재배치하거나 줄일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ESL 시장 경쟁사 뷰전, 프라이서 모두 성장세 이어가━ 경쟁사들 상황은 솔루엠과 달랐다. 글로벌 ESL 시장에서 점유율 65%를 차지하는 1위 사업자 프랑스의 뷰전(VusionGroup)은 2024년 조정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0억1100만유로(1유로당 3월 평균 환율 1450원 적용 시 약 1조4635억원)를 기록했고 조정 기준 순이익은 5300만유로(약 768억원)로 전년과 견줘 54% 늘었다. 3위 사업자인 스웨덴 프라이서(Pricer)는 전년보다 매출은 4.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3.7% 증가했고 순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팽배하다. 솔루엠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ESL 부문의 실적 압박이 심해지면서 무리하게 수주 물량을 채우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며 "특히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기업 한쇼와 뷰전과의 경쟁이 쉽지 않아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적지 않다"고 전했다. 전세욱 상무 체제 이후 조직 전반에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현장 직원들 사이에서는 동요도 감지되고 있다는 후문이다.솔루엠 관계자는 "리테일 설루션을 강화하고자 전략적으로 일부 ESL 개발, 영업 인력과 IoT 사업부를 디스플레이 사업부로 조직을 옮겼다"며 "사업보고서 상에는 반영이 안됐지만 올해 3월 기준으로는 국내외 증원을 해 총 인력은 109명이다"라고 답했다.ESL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온 사업으로 솔루엠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로 상당하다. 이 때문에 ESL 부진은 곧장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솔루엠의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944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줄었고 영업이익은 691억원으로 55.3%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377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68.4% 감소한 것이다. 솔루엠의 성장 엔진이었던 ESL 사업이 부진에 빠지자 지난해부터 ESL 사업을 총괄하게 된 전세욱 상무(1988년생)의 리더십에 대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 상무는 전성욱 솔루엠 대표의 차남으로 경영 참여 2년 만에 핵심 사업부를 이끄는 위치에 올랐다. 하지만 그 직후부터 ESL 사업 실적이 급격히 하락해 주주들 사이에서는 "오너 2세를 전면에 세우기 위해 능력 있는 임원을 밀어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전 상무 보임과 동시에 삼성전기 출신 전무급 임원 2명이 각각 개발과 영업을 담당하는 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두고 하는 얘기다. 두 임원 모두 시장과 기술에 밝은 실무형 인사로 내부에서 평가받아왔지만 오너 2세의 전면 배치와 맞물려 사실상 후선으로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온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솔루엠은 'SSP'(Solum Solution Platform)라는 플랫폼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인데 이를 기획한 것이 전세욱 사업부장이어서 사업 추후 방향을 고려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답했다.
'책임경영 강화' 롯데이노베이트, 주가 방어 사활
롯데이노베이트가 주가 부진에 경영진들이 앞장서서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정책을 이어간다. 신사업을 통해 변화를 예고했지만 단기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은 탓이다. 주가 부양이 어려운 시스템통합(SI) 기업의 한계를 딛고 책임경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는다. 롯데이노베이트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경업 대표는 지난 3월11일부터 12일까지 1960주를 장내 매수하며 약 3968만원을 투입했고 박종표 상무는 1460주, 정인태 상무의 경우 1475주를 사들였다. 이외 기타 경영진까지 포함하면 총 19명이 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주가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8월27일 3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이후 같은 해 9월10일 2만3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후 부침을 겪다 12월9일 종가 1만773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후 답보하면서 3월20일 1만9640원으로 장을 마쳤고 24일 종가는 1만9870원을 기록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AI와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기업가치가 요지부동이다.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수익 모델이 부족하다고 본다. AI 역시 롯데그룹 차원에서 적극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렌터카 업계 1위이자 그룹 계열사인 롯데렌탈이 그룹에서 빠져나간 것도 고민거리다. 롯데렌탈의 국내 최대 규모 렌터카 사업을 바탕으로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사업이 힘을 받을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롯데렌탈이 사모펀드 운영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품으로 들어가면서 이러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충전소 운영을 위한 공동 영업과 마케팅을 약속했지만 1년 만에 매각 이슈로 유대 관계가 흔들리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려는 전략이다. 자사주 매입은 통상적으로 경영진이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할 때 이루어지는 행보로 주가 부양과 투자 심리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결정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하고 미래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전 임원이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배당 정책도 이어진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보통주 1주당 700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현금배당(결산배당)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가배당율은 3.6%로 106억원 규모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오는 2028년까지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평균 10% 이상 매출 성장을 꾀하고 모빌리티·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배당성향을 30% 이상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중고차 시장 진출 롯데렌탈, 관건은 '시장 신뢰'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인 롯데렌탈이 중고차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 등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롯데렌탈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최근 3년간 매출 정체와 영업이익 감소세를 겪고 있는 롯데렌탈은 중고차 B2C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지난해 11월 자사 중고차 장기렌터카 플랫폼 '마이카 세이브' 내 중고차 매매 사업을 추가했다. 향후 B2C 판매를 위한 별도 브랜드를 론칭하고 판매 거점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7924억원, 영업이익 28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중고차 렌탈 사업과 B2C 매매 진출을 위한 물량 확보 차원에서 중고차 매각이 이전보다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지난해 중고차 판매 수익은 744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27%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45.2%가 중고차 매각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54.8%는 렌탈 사업에서 나왔다. 중고차 매각이 렌탈보다 매출 대비 수익성이 높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B2C 매매 사업에서 올해 1550억원, 내년 35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2월 21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배정 대상자는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조달 자금 중 일부는 중고차 B2C 판매 채널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매매센터 외에 수도권과 지방 거점에 추가 매매센터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롯데렌탈 관계자는 "현재 중고차 B2C 판매 사이트가 오픈돼 실제 거래도 진행 중"이라며 "3월 말에서 4월 초 쯤 중고차 B2C 브랜드가 공개되면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근 렌터카 기업들은 중고차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렌터카는 지난해 12월 중고차 매매단지 천안 오토아레나를 1040억원에 매입했다. 자체 중고차 경매 단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렌터카로 사용됐던 차량은 일정 사용 기한을 넘기면 중고차로 매각해야 한다. 과거 렌터카 기업들은 매매업자에 위탁해 차량을 판매해 왔지만 최근에는 중고차 매매를 직접 관리하며 수익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중고차 B2C 판매는 중간 마진이 없어 장기적으로 B2B 판매보다 높은 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오는 5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 해제를 앞두고 관련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23년 정부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2025년 4월까지 현대차 4.1%, 기아 2.9%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대기업 진출에 따른 영세 중고차 사업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해당 제한이 해제되면서 올해 중고차 시장 내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비자 신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렌탈은 보유 차량을 직접 관리해 모든 이력을 파악할 수 있는 만큼 품질 신뢰도가 높다는 점을 내세워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롯데렌탈 관계자는 "장기렌터카로 운용됐던 차량을 우선적으로 중고차 매물로 확보한다"며 "장기렌터카는 무조건 고객센터를 통해서 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차량 관리 내역이나 사고 이력 등이 전부 파악돼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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