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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앤스톡] 롯데케미칼, 1분기 손실 줄였지만…'업황·재무구조' 숙제
롯데케미칼이 값싼 중국산 석유화학 제품의 물량 공세로 올해 1분기도 적자가 예상된다. 글로벌 수요 위축과 더불어 주요 제품의 판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흔들린 탓이다. 손실 폭은 줄었지만 3년 동안 누적된 적자로 재무 건전성은 악화했다. 롯데케미칼은 경영 정상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9일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조2055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861억원) 대비 2.4%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 증가에도 13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6개 분기 적자가 유력하다. 다만 적자 폭은 직전 2개 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레핀과 아로마틱 부문은 각각 약 570억원, 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회사 LC타이탄도 500억원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약 400억 원 규모의 적자가 점쳐진다. 다만 롯데첨단소재는 700억원 안팎의 이익을 올리며 전체 실적 하락을 일부 상쇄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3년 연속 적자다. 2022년 762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2023년 3477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으나 지난해 8941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롯데케미칼은 화학 산업의 지속된 공급 과잉으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 중국이 수년간 석유화학 제품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석유화학 설비를 잇달아 증설한 여파가 크다. 폴리에틸렌 기준 중국의 자급률은 2020년 68%에서 2024년 83%로 15%포인트 증가했다.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제품 단가는 하락했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2022년 4월 500달러 선까지 오른 뒤 3년째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에틸렌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납사) 가격을 뺀 값으로 산업계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당 197달러다. 롯데케미칼은 업황 침체로 악화한 재무 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 5조6740억원이었던 부채는 지난해 14조5600억원으로 5년 만에 약 3배 증가했다. 부채 비율은 41%에서 73%로 약 28%포인트 늘었다. 부채가 빠르게 늘면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기도 했다.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유동성 확보와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정상화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미국 자회사(LCLA, LOTTE Chemical Louisiana)가 제삼자 유상증자를 활용해 6626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 회사인 LUSR(LOTTE UBE Synthetic Rubber Sdn. Bhd.)을 청산했다. 올해 초엔 파키스탄 자회사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을 1275억원에, 일본 화학사 레조낙 지분 4.9%는 2750억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투자 속도도 조절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CAPEX(설비 투자) 금액을 당초 계획 대비 1조원 줄인 1조4000억원으로 책정했다. 5조원이 투입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사업인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PT Lotte Chemical Indonesia·LCI)가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어 투자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다.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는 라인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인 라인 프로젝트는 연간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렌(PL) 52만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톤 생산이 가능한 현장으로 현재 준공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이 대표는 지난달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롯데케미칼은 전 세계 곳곳에 진출해 사업을 진행하며 매우 훌륭한 역량과 전통을 쌓아왔다"며 "보유한 해외사업장 운영 노하우와 비즈니스 역량들을 활용해 시너지를 적극 창출해 나가자"고 말했다.
[컴앤스톡] 한화세미텍,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균열 파고들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한화세미텍이 이를 기회로 업계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필수 제조 장비인 TC본더(열압착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차세대 반도체 장비 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한화세미텍 모회사인 한화비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9.1% 오른 약 57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5112억원으로 같은 기간 13.1%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도 매출 5464억원, 영업이익 663억원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성장 배경에는 SK하이닉스와의 TC본더 공급 계약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420억원 규모의 TC본더 12대를 한화세미텍에 주문했다. 계약이 두 달 전에 체결된 만큼 장비 인도와 설치가 남은 분기 중 마무리되면 실적에 반영된다. SK하이닉스가 TC본더 신규 물량 발주를 고려하고 있어 한화세미텍의 추가 수주 기대감도 커진다. 세계 1위 HBM 공급사인 SK하이닉스는 이미 올해 HBM 판매 물량을 완판하고 내년 판매 물량에 대해 고객사들과 협의 중이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 4분기 청주 M15X 공장 완공 전 TC본더 추가 발주 가능성이 높다. 한화세미텍은 SK하이닉스가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면서 수혜를 받고 있다. 지난 8년 동안은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100% 독점 공급했었다. 이로 인해 SK하이닉스가 한미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경우 연쇄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상황에 놓이게 됐다.TC본더는 고온과 압력을 통해 D램을 웨이퍼 기판에 수직 적층하는 장비로 HBM 생산에 반드시 필요하다. 리스크를 막기 위해 SK하이닉스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배경이다. SK하이닉스가 공급망 리스크를 낮추는 과정에서 두 회사 간 갈등도 발생했다. 한미반도체와 악연으로 알려진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와 협력 관계를 맺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결국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납품가 28% 인상을 통보하고, 그동안 무상 지원했던 고객 서비스도 유상 전환한다고 통보했다. 한화세미텍은 한미반도체와 SK하이닉스 간 균열 속 TC본더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차세대 반도체 장비 개발 전담 조직인 '첨단 패키징장비 개발센터'를 신설하고 기술 인력을 대폭 늘렸다. 급증하는 TC본더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개발센터에서는 포스트 TC본딩으로 꼽히는 '플럭스리스'와 '하이브리드본딩' 등의 신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한화세미텍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계기로 차세대 HBM 반도체 장비 시장을 이끌기 위한 성장 동력이 마련됐다"며 "연구개발 투자도 계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컴앤스톡] '상장 1년' HD현대마린솔루션, 안정성·성장성 모두 잡다
HD현대그룹의 해양 기계 및 애프터마켓(AM) 전문 자회사 HD현대마린솔루션이 코스피 상장 1년 만에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5월8일 상장 당시부터 흥행에 성공한 이 회사는 단기간 내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통해 조선기자재 산업에서 입지를 다졌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직전부터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01대 1에 달했고 총 청약 증거금이 약 25조원에 달했다. 당시 연중 최고 기록으로 조선·기자재 산업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현재도 공모가의 두 배를 웃도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지난 7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4.3% 오른 15만9600원이다. 상장 당시 공모가 8만3400원 대비 91.4% 올랐다.뜨거운 시장의 관심 배경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부품 및 서비스 관련 AM(After Market) 사업이 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은 선박 MRO(유지·보수·운영)다. 선박 MRO는 배의 운영 수명을 연장하고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산업으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은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보장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기자재 유지보수와 개조 사업을 영위하며 엔진 부문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갖췄다. 중형엔진인 힘센(HiMSEN) 엔진의 유일한 순정부품 공급사이자 독점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세계 점유율 1위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중형엔진으로 선박 발전에 쓰이는 필수 부품이다.글로벌 해운 규제가 강화되면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성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탄소중립을 목표로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기존의 중유·경유와 함께 LNG(액화천연가스), 메탄올, 암모니아 등 가스연료를 혼용해 사용하는 이중연료(DF·Dual Fuel) 엔진 수요가 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시장 수요에 따라 2027년까지 친환경 엔진 생산 비중을 6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힘센엔진 생산이 확대되면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MRO 서비스 수요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이후 꾸준한 실적 개선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856억원으로 전년 동기(3820억원) 대비 26.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5억원에서 830억원으로 61.2% 늘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13.4%에서 17.1%로 올랐다.엔진 등 AM부문이 회사의 실적을 견인했다. AM부문은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상 최초로 힘센엔진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친환경 개조 사업 또한 FSU(부유식 저장 설비) 및 재액화 개조 공사 확대로 매출이 92% 늘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 올해 첫 매출 2조원을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선박 유지보수 수요와 친환경 개조 사업을 바탕으로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조583억원, 3523억원이다.2016년 설립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의 주도하에 옛 현대중공업에서 선박 엔지니어링 서비스 사업 부문을 분리해 설립됐다. 정 부회장은 IMO 등의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선박과 AM 서비스가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적극적인 사업 육성 의지를 보였다. 그는 현재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을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컴앤스톡] '실적 불균형' 로보티즈, 적자사업 '물적분할'로 승부수
2018년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에 상장된 로봇솔루션 전문기업 '로보티즈'의 성장세가 더디다. 로봇구동장치 액츄에이터를 앞세워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수익성은 내리막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로보티즈의 최근 3년(2022~2024년) 실적은 매출과 수익성 희비가 엇갈린다.이 기간 연도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매출은 ▲2022년 258억5645만원 ▲2023년 291억2795만원 ▲2024년 300억3823만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연속해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마이너스 수익성을 면치 못했다. 로보티즈는 2022년 21억6534만원의 영업손실과 2억2415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거뒀다. 이후 ▲2023년 –52억9880만원, -12억9972만원 ▲2024년 –29억7350만원, -30억3858만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해 적자가 불어났다. 로보티즈의 매출은 크게 액츄에이터와 자율주행로봇 분야에서 발생되지만 액츄에이터 의존도가 압도적이다. 최근 3년 동안 액츄에이터 매출은 수출과 내수를 합쳐 각각 ▲257억7961만원 ▲290억1585만원 ▲295억7907만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에서 98%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간 연결 자회사에서 ▲-44억8917만원 ▲-49억1056만원 ▲-69억2363만원의 매출 적자가 발생했지만 액츄에이터의 매출 증가세가 이를 상쇄시켰다.회사가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자율주행로봇 사업의 성장세는 더디다. 자율주행로봇 사업은 ▲2022년 7684만원 ▲2023년 1억120만원 ▲2024년 4억5917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존재감이 미미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내외다.로보티즈는 매출 성장세에도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하자 R&D(연구개발) 비용 투자 규모도 축소했다. 로보티즈는 2021~2023년까지 각각 ▲55억6980만원(매출 비중 24.91%) ▲80억3113만원(31.06%) ▲110억3394만원(37.88%)의 R&D비용을 투자했지만 지난해에는 92억2479만원을 투자해 전년대비 16.4%(18억915만원) 줄였다. 매출에서 R&D 투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30.71%를 기록해 전년대비 7.17%포인트 뒷걸음질 쳤다. 테슬라 휴머노이드로봇 옵티머스의 프로토타입에 액츄에이터가 탑재되며 높은 기술력과 빅테크 수출 가능성을 확인한 점은 유의미한 성과로 보이지만 로보티즈의 갈 길은 멀다는 시각이다.실적 불균형과 자율주행로봇 사업의 성장세가 정체되자 로보티즈는 해당 사업부문에 대한 '물적분할' 결단을 내렸다.로보티즈 관계자는 "회사 매출의 대부분은 액츄에이터 사업부문에서 발생하고 있고 자율주행 사업 부문은 개발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발행 주식의 100%를 보유하는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자율주행사업 부분을 신설회사로 분할 설립해 이를 해소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가칭 '로보이츠'인 분할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존속시켜 투자 유치에 용이하고 B2C서비스에 적합한 기업으로 성장 시킬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컴앤스톡] LIG넥스원, 매년 실적 껑충… 비법은 2배 뛴 해외 수주
LIG넥스원의 실적이 매년 오름세다. 매출의 대부분은 내수가 차지하지만 지난해 수출 비중이 전년대비 크게 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5월 초 발표될 올해 1분기(1~3월) 실적은 전년대비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 수출 관련 매출 인식이 하반기부터 본격화 되면 연간 실적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0.5% 하락한 7600억원, 영업이익은 13.4% 줄어든 580억원, 당기순이익은 15% 떨어진 510억원대가 예측된다.LIG넥스원의 1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지난해 7월 지분 65.45%(지난해 12월 기준은 65.30%)를 326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미국의 4족보행로봇 전문 생산업체 고스트로보틱스 때문이다. 고스트로보틱스는 LIG넥스원이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장기 투자 목적으로 편입시킨 회사지만 지난해 8~12월까지 1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같은 흐름이 예측돼 LIG넥스원의 실적 상승세에 힘을 보태기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LIG넥스원 실적은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은 매년 상승 곡선을 그렸다. LIG넥스원은 2022년 매출 2조2208억원(전년대비 21.9% 증가), 영업이익 1791억원(84.3% 증가), 당기순이익 1229억원(17% 증가)을 거뒀다. 이듬해는 매출 2조3086억원(전년대비 4% 증가), 영업이익 1864억원(전년대비 4.1% 증가), 당기순이익 1750억원(전년대비 42.3% 증가)을 달성했다. 지난해도 매출 3조2763억원(전년대비 41.9% 증가), 영업이익 2298억원(전년대비 23.3% 증가), 당기순이익 2166억원(전년대비 23.8% 증가)을 기록했다. 지난해 거둔 매출·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다. LIG넥스원 실적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인 것은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내수와 함께 수출이 증가해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어서다. 이 기간 내수·수출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내수 1조8148억원(매출 비중 81.7%), 수출 4060억원(18.3%) ▲2023년 내수 1조9501억원(84.5%), 수출 3584억원(15.5%) ▲2024년 내수 2조5025억원(76.4%), 수출 7738억원(23.6%)을 기록했다. 매출이 늘었지만 비중은 76%대로 떨어졌다. 그 자리를 15~18%대에 있던 수출이 24%에 육박하는 비율로 성장해 전체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UAE(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으로 수출한 천궁-II의 매출 인식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점도 호재다. 관련 매출이 하반기부터 집계되기 때문에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잇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LIG넥스원 관계자는 "최근의 실적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도 "기업가치 재고를 위한 고민을 지속하고 올해도 매출 성장과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앤스톡] 카카오 지분 정리한 SK텔레콤, 어디에 쓸까
SK텔레콤이 카카오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그동안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6년간 보유하던 지분을 전량 매각한 만큼 단순 수익 실현 이상의 배경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규모 해킹 사태로 인해 고객 신뢰가 흔들리고 있고 이로 인한 재무적 리스크까지 불거진 가운데 카카오 지분 정리가 향후 미래 투자와 보안 비용 지출을 대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많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 보유 중이던 카카오 주식 181만8510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각 규모는 약 4133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2019년 11월5일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서로 교환했다. 해당 보유 지분은 3000억원대에서 4100억원대로 시장가치가 올랐다. 최근 SK텔레콤은 고객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고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피해 고객 규모는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유심 정보와 가입자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안 리스크가 극대화됐다. 정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비용 부담이 문제다. 현재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가동과 함께 고객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고객 사이에서는 유심 교체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적지 않았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가 이미 2023년부터 유심 무상 교체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며 압박이 가중됐다. SK텔레콤은 오는 28일부터 모든 고객(지난 18일 24시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을 대상으로 무료 교체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전체 가입자 수는 대략 2300만명으로 이들에게 유심(단가 7700원)을 무상으로 교체해줄 경우 단순 계산으로 1771억원에 달한다. 전 고객이 유심을 교체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정부로부터 부과될 수 있는 과징금, 향후 집단 소송 대응까지 고려하면 막대한 지출이 예상된다. 허점이 발견된 보안 체계도 투자 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1000억원 규모 보안 투자까지 집행했다. SK텔레콤은 2023년 정보보호 투자비로 약 867억원(SK브로드밴드 267억원 포함)을 지출했다. 같은 기간 KT는 1218억원을 집행했고 LG유플러스는 632억원이었다.카카오 지분 정리는 현실적인 재무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AI 등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지만 현재 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재무적 압박도 상당한 탓이다.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태광산업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1조1459억원 규모의 SK브로드밴드 지분 24.76%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는데 다음달 14일이 취득 예정 시기다. 유무선 통신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SK브로드밴드와의 완전한 협력이 필수적인 까닭이다.유영상 대표가 강조한 AI 투자, SK브로드밴드 완전 자회사 편입을 포함해 이번 해킹 사태 대처까지 기하급수적으로 가중되는 재무적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는 시각이 많다.
[컴앤스톡] '주주환원 박차' LG CNS, 배경은 AX 자신감
지난 2월 코스피에 입성한 LG CNS가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흐름 속에서도 탄탄한 실적과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배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LG CNS는 지난해 주당 1520원이었던 배당금을 올해 1672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약 40% 수준으로 침체 국면인 국내 증권시장에서 보기 드문 주주환원 행보다. 주가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조치로 관측된다. 주가는 지난 2월5일 7만2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이래 5만원대를 횡보하며 다소 아쉬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LG CNS는 중간배당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중간배당 결정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배당 기준일에 대한 정관도 변경했다. LG CNS 관계자는 "기존 정관의 중간배당에 관한 조항 중 기준일을 이사회에서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우호적인 주주 정책 배경에는 실적이 자리한다. LG CNS는 지난해 매출 5조9826억원, 영업이익 5129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특히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클라우드 및 AI 사업 부문이 전년과 견줘 15.8% 성장하며 매출 3조3518억원을 기록한 것이 주목된다. 전체 매출의 약 56%를 차지하는 규모로 LG CNS가 선언한 AX(인공지능 전환) 전문기업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LG CNS는 신한은행의 'AI 브랜치'를 개발했고 신한카드·농협은행 등과의 생성형 AI 기반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KB금융그룹의 미래형 고객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며 금융권 내 AX 확산을 선도하는 모습이다. 금융 외에도 공공,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전담 조직 'AI센터'와 'Gen AI 스튜디오'가 AI 사업을 이끈다. Gen AI 스튜디오는 생성형 AI 혁신에 관심이 많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기업 고객들에게 컨설팅, 워크숍, 프로토타이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약 50개 기업 고객들이 Gen AI 스튜디오를 거쳤다.글로벌 빅테크와의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작년 10월 아시아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전문기업' 인증, 같은해 6월 국내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코히어, W&B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도 손잡고 에이전틱(Agentic) AI 시장 선점을 위해 AX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시장에서는 LG CNS가 AX 전환에 따른 실질적 수익성과 수주력을 보여준 만큼 중장기적인 배당 확대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올해 클라우드나 스마트 엔지니어링 등에서도 추가 진전을 보일 경우 현재와 같은 배당 확대 정책은 '예고된 수순'이라는 평가다.
'코리안 버핏' VIP자산운용이 움직였다… '솔루엠' 주목
VIP자산운용이 전자 가격 표시기(ESL) 전문 기업 솔루엠 지분율을 높이고 있어 주목받는다. 한국의 버핏으로 불리며 '가치투자'를 고집하는 VIP자산운용이 솔루엠의 사업적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관측이다. 주가 부진은 단기에 그치고 ESL 사업 등 성장성이 주가를 상승 견인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VIP자산운용은 최근 솔루엠 주식을 60만주 추가로 사들여 기존 270만8773주(5.42%)에서 332만6192주(6.66%)로 매입 비중을 늘렸다. 단순한 수익률 추구가 아니라 기업 잠재력에 주목했다는 후문이다. VIP자산운용은 시장 변화보다 개별기업 가치를 면밀히 분석해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아세아(지분율 11.81%), 풍산홀딩스(지분율 11.83%), HL홀딩스(11.78%) 등을 보유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거둔 바 있다. 솔루엠은 ESL 시장에서 납기, 가격, 품질의 균형 측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된다. 베트남 하노이 생산기지를 비롯해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갖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과 일본 시장의 수요 회복세에 맞춰 실적이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한때 베트남 생산기지 가동률이 64.1%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다. 솔루엠은 지난해 브라질,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 호치민 등에 잇따라 신규 법인을 설립하며 미중 갈등 같은 지정학적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ESL은 일회성이 아니라 5~10년 주기로 교체 수요가 지속 발생하는 만큼 장기적인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물가 상승과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매장 내 가격표시 자동화 필요성은 더 커진다. 기존 종이 가격표에서 컬러 디지털 ESL로 전환하는 흐름이 빨라지면서 ESL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솔루엠은 지난 17일 기준 시가총액이 8292억원에 불과하다. 그동안 구축한 네트워크나 기술력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경쟁사들은 3~4조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어 솔루엠에 대한 평가가 시장에서 제대로 이뤄지고 않다는 시각이 많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시장에서 ESL이 아직까지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상태인데 솔루엠이 대형마트 같은 유통업체에 맞춰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 만큼 경쟁력이 상당하다"고 봤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은 ESL 시장의 미래 전망과도 무관치 않다. 글로벌 ESL 시장은 2023년 약 3.5조원 규모였는데 2025년 5조원, 2030년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쇼핑 확산, 스마트 유통 강화 흐름이 맞물리며 ESL 수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IR강화·배당' 예고 솔루엠, 전방위 쇄신으로 주가 반등 나서
전자 가격 표시기(ESL) 전문 기업 솔루엠이 주가 부진과 주주 불만 해소를 위해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립과 전자투표제 도입, 경영진 보수 조정 등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잇따라 내놓으며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성호 대표가 주가 부진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강한 개선 의지를 표명하면서 시작된 이번 쇄신은 단기 처방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솔루엠은 오는 21일 투자자와 언론사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회사의 비전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IR 활동도 확대해 개인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장 이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을 본격 보완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IR 강화는 최근 주가 부진과도 무관치 않다. ESL 산업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솔루엠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약 36%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솔루엠은 이번 IR 개최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자 신뢰 회복의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다.솔루엠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도 병행 추진한다. 오는 상반기(1~6월) 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수립할 예정이다.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정책 수립, ESG 개선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는데 주주환원 정책을 명문화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방점을 둘 방침이다.지난 3월 솔루엠이 상장 후 처음으로 약 194억원 규모(100만주)의 자사주를 전격 소각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공식화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은 물론 배당 시기와 재원 마련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2021년 상장 이후 한차례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아 '무배당 경영'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컸던 만큼 이번 발표는 실질적인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된다. 솔루엠은 오는 2026년까지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소액주주 연대 측은 전자적 방식에 의한 의결권 행사 의무화를 제안한 바 있다. 전자투표제는 지난해 기준 코스피 상장사의 약 72.3%가 도입한 제도인 만큼 이번 결정은 뒤늦은 합류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임원 보수 조정에 이어 ESL 사업 구조도 재정비━제도 정비와 함께 솔루엠은 경영진의 책임감을 강화하는 조치들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전 임원의 연봉을 동결했고 올해는 임원 보수 한도를 전년 대비 30% 축소하기로 했다.전성호 대표 역시 자진해 연봉을 절반 수준으로 삭감했다. 그는 2023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당시에도 약 28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회사 경영 안정화를 위해 출연한 바 있어 이번 결정 역시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평가받는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전 대표가 37억2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한 점을 들어 '과도한 보수'라는 주주들의 비판이 제기됐고 이번 연봉 조정이 이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솔루엠은 본업인 ESL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솔루엠 전체 실적의 약 60%를 차지하는 ESL 사업은 그동안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견인해왔지만 최근 부진이 지속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솔루엠의 ESL 실적이 포함된 ICT(정보통신기술)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4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6억원으로 65.6% 줄었다.이에 솔루엠은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단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솔루션 중심의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지난 3월에는 ESL 솔루션 사업부의 인력을 전년 말 대비 82% 확대하며 개발·제조·영업·기술·마케팅 등 전 부문에 걸쳐 전문 인력을 대거 보강했다. 글로벌 고객에 대한 기술 지원 역량과 마케팅 대응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법인 인력도 전년 대비 55% 이상 증원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솔루엠은 기술력,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회사"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과 실행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재무계획이 뒷받침된다면 침체됐던 주가와 시장 신뢰 모두 반등의 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컴앤스톡] 'AI 킹메이커' LG CNS… AX 대전환 성공 기대감↑
LG CNS가 지난 2월 상장 이후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시장에선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핵심 사업 부문이 성장세를 나타내 올해 제시될 'AX(AI 전환)' 청사진에 기대가 모인다. LG CNS는 2024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5조9826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29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10.5% 늘었다.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인 3조3518억원(56%)을 클라우드와 AI 부문에서 거두며 핵심 성장동력으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해당 사업 매출은 한 해 전과 비교해 15.8% 성장했다. LG CNS는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전문기업' 인증, 같은해 6월 국내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코히어, W&B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도 손잡고 에이전틱(Agentic) AI 시장 선점을 위해 AX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기업 고객이 원하는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DAP GenAI 플랫폼', 멀티모달 기반의 이미지 생성형 AI인 '드래그(DRAG)' 등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AI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LG CNS는 ▲제조기업의 마케팅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 ▲카드사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은행 고객상담 챗봇 구축 ▲정부 전용 행정지원 생성형 AI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 AX사업을 대거 수주하기도 했다. AI 사업 중심에는 전담 조직 'AI센터'와 'Gen AI 스튜디오'가 있다. Gen AI 스튜디오는 생성형 AI 혁신에 관심이 많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기업 고객들에게 컨설팅, 워크숍, 프로토타이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약 50개 기업 고객들이 Gen AI 스튜디오를 거쳤다. ━세계적 수준의 클라우드 역량… 올해 AX 전문기업 도약 원년 ━ 클라우드 분야에서 LG CNS는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LG CNS는 국내 톱 게임사, 국내외 물류사 등 다양한 산업군 기업의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며 독보적인 MSP 사업 역량을 확보했다. 클라우드 역량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4월 진행된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 어워즈 2024'에서 한국의 '서비스 파트너(Services Partner of the Year)'로 2년 연속 선정됐다.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 어워즈는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고객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며 뛰어난 성과를 달성한 디지털 혁신 선도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LG CNS는 고객 비즈니스 특성에 최적화된 구글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LG CNS는 올해를 AX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선언하고 AI 기반 고객 접점 혁신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의 'AI 브랜치'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AI를 통해 상담부터 금융 서비스 연결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것으로 LG CNS가 주도해 개발했다. 이 밖에도 신한카드, 농협은행 등과도 생성형 AI 기반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앞으로 금융·공공 부문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등 스마트 엔지니어링 영역에서도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그동안 쌓아온 시스템통합(SI)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최적화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는 포석이다.LG CNS 관계자는 "기업 비즈니스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된 AI와 클라우드 영역에서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AI 기술을 매개로 기업들의 AX(AI Transformation)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1분기 실적 흐림' 삼성SDI,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반등 노린다
1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SDI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반등에 나선다.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원통형 배터리부터 평소 강점을 보여온 각형 배터리까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2분기에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SDI는 1분기 매출 2조8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손실은 3440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실적 부진 배경으로는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목된다. 전기차 OEM(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판매량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OEM은 수요 둔화로 재고 과잉이 발생하면 재고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때 배터리 발주도 함께 축소된다. 실제로 주요 고객사인 BMW의 1분기 전기차 인도 대수는 지난해보다 2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우디는 33.7% 떨어졌다. 중국산 저가 배터리 공세도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1·2위 업체인 CATL과 BYD(비야디)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8.2%, 16.9%다. 반면 삼성SDI는 지난해보다 2.5% 떨어진 3.2%에 그쳤다. CATL과 BYD는 저가형 전기차에 최적화된 LFP 배터리를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분기는 고객사 재고 수준 개선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통계를 보면 올해 1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는 전월보다 2.6% 감소했으나, 순수 전기차는 34% 증가했다. 이는 전체 등록 대수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1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점진적인 출하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SDI는 폭넓은 배터리 라인업을 바탕으로 반등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에는 국내 배터리 업체 최초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46파이(지름 46mm)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NCA 양극재와 SCN 음극재를 통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은 줄이고, 에너지 밀도는 높인 것이 특징이다. 주요 전기차 고객들과도 46파이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주력해 온 각형 배터리 제품도 적극 육성한다. 최근 열린 국내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선 '각형이 답이다'라는 문구를 내걸면서 투자 의지를 보였다. 올해는 차세대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 P7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성장성 높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공략한다. ESS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주목받는 분야다. 삼성SDI는 현재 미국 최대 전력 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에 4000억 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은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될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북미 ESS의 양호한 실적, 하반기 스텔란티스 공장 본격 가동 등의 영향으로 상저하고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실적 개선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세 경영' 솔루엠 경고등… 주력 ESL 부진에 내부도 술렁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ESL(전자가격표시기)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던 솔루엠이 최근 급격한 실적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나란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력 사업에서 유독 솔루엠만 역주행을 거듭하면서 시장의 신뢰도 흔들리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ESL 사업을 총괄한 전세욱 상무 체제 아래에서 실적이 급격히 고꾸라진 데다 ESL 인력 다수가 디지털 사이니지 부서로 이동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어 오너 2세 리더십을 둘러싼 주주들의 우려도 커진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솔루엠의 ESL 사업 실적이 포함된 ICT(정보통신기술) 사업 부문 매출은 445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5.9%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6억원으로 전년보다 65.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3년 15.7%에서 1년 만에 10.01%로 하락, 수익성도 악화했다. 솔루엠은 그동안 ESL을 중심으로 ICT 사업 부문을 키워왔다. ESL은 전자잉크 기반의 디스플레이 기기로 유통·물류·제조 현장에서 가격·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어 세계 리테일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분야다. 솔루엠은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후 빠르게 해당 시장을 선점했고 지난해 기준 글로벌 ESL 시장에서 점유율 2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ICT 사업 부문은 솔루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2021년부터 3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매년 성장세를 보여왔다. 2021년 2421억원이던 매출은 2023년 8238억원까지 뛰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92억원에서 1296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7.9%에서 15.7%로 개선됐다.지난해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 ICT 부서 직원 수도 3개월 새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ICT 부서 직원 수는 60명으로 3개월 전인 9월 직원 수(113명)와 견주면 46.9%나 감소했다.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다수 직원이 ESL 사업을 떠나 디지털 사이니지 부서 등으로 옮겨간 결과다. 최근 솔루엠 ESL 사업의 부진이 인력 재배치의 배경으로 꼽힌다. 솔루엠은 "자사 제품 품질이나 시장성과 별개로 유럽의 주요 거래선들이 고금리와 컬러 ESL 전환 문제로 투자를 일시 유보하면서 실적 부진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시장 자체가 문제라는 설명이지만 ICT 업계 시선은 다르다. 단기적인 외부 변수라면 내부 인력을 대규모로 재배치하거나 줄일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ESL 시장 경쟁사 뷰전, 프라이서 모두 성장세 이어가━ 경쟁사들 상황은 솔루엠과 달랐다. 글로벌 ESL 시장에서 점유율 65%를 차지하는 1위 사업자 프랑스의 뷰전(VusionGroup)은 2024년 조정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0억1100만유로(1유로당 3월 평균 환율 1450원 적용 시 약 1조4635억원)를 기록했고 조정 기준 순이익은 5300만유로(약 768억원)로 전년과 견줘 54% 늘었다. 3위 사업자인 스웨덴 프라이서(Pricer)는 전년보다 매출은 4.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3.7% 증가했고 순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팽배하다. 솔루엠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ESL 부문의 실적 압박이 심해지면서 무리하게 수주 물량을 채우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며 "특히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기업 한쇼와 뷰전과의 경쟁이 쉽지 않아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적지 않다"고 전했다. 전세욱 상무 체제 이후 조직 전반에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현장 직원들 사이에서는 동요도 감지되고 있다는 후문이다.솔루엠 관계자는 "리테일 설루션을 강화하고자 전략적으로 일부 ESL 개발, 영업 인력과 IoT 사업부를 디스플레이 사업부로 조직을 옮겼다"며 "사업보고서 상에는 반영이 안됐지만 올해 3월 기준으로는 국내외 증원을 해 총 인력은 109명이다"라고 답했다.ESL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온 사업으로 솔루엠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로 상당하다. 이 때문에 ESL 부진은 곧장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솔루엠의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944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줄었고 영업이익은 691억원으로 55.3%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377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68.4% 감소한 것이다. 솔루엠의 성장 엔진이었던 ESL 사업이 부진에 빠지자 지난해부터 ESL 사업을 총괄하게 된 전세욱 상무(1988년생)의 리더십에 대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 상무는 전성욱 솔루엠 대표의 차남으로 경영 참여 2년 만에 핵심 사업부를 이끄는 위치에 올랐다. 하지만 그 직후부터 ESL 사업 실적이 급격히 하락해 주주들 사이에서는 "오너 2세를 전면에 세우기 위해 능력 있는 임원을 밀어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전 상무 보임과 동시에 삼성전기 출신 전무급 임원 2명이 각각 개발과 영업을 담당하는 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두고 하는 얘기다. 두 임원 모두 시장과 기술에 밝은 실무형 인사로 내부에서 평가받아왔지만 오너 2세의 전면 배치와 맞물려 사실상 후선으로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온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솔루엠은 'SSP'(Solum Solution Platform)라는 플랫폼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인데 이를 기획한 것이 전세욱 사업부장이어서 사업 추후 방향을 고려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답했다.
'책임경영 강화' 롯데이노베이트, 주가 방어 사활
롯데이노베이트가 주가 부진에 경영진들이 앞장서서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정책을 이어간다. 신사업을 통해 변화를 예고했지만 단기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은 탓이다. 주가 부양이 어려운 시스템통합(SI) 기업의 한계를 딛고 책임경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는다. 롯데이노베이트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경업 대표는 지난 3월11일부터 12일까지 1960주를 장내 매수하며 약 3968만원을 투입했고 박종표 상무는 1460주, 정인태 상무의 경우 1475주를 사들였다. 이외 기타 경영진까지 포함하면 총 19명이 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주가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8월27일 3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이후 같은 해 9월10일 2만3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후 부침을 겪다 12월9일 종가 1만773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후 답보하면서 3월20일 1만9640원으로 장을 마쳤고 24일 종가는 1만9870원을 기록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AI와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기업가치가 요지부동이다.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수익 모델이 부족하다고 본다. AI 역시 롯데그룹 차원에서 적극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렌터카 업계 1위이자 그룹 계열사인 롯데렌탈이 그룹에서 빠져나간 것도 고민거리다. 롯데렌탈의 국내 최대 규모 렌터카 사업을 바탕으로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사업이 힘을 받을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롯데렌탈이 사모펀드 운영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품으로 들어가면서 이러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충전소 운영을 위한 공동 영업과 마케팅을 약속했지만 1년 만에 매각 이슈로 유대 관계가 흔들리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려는 전략이다. 자사주 매입은 통상적으로 경영진이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할 때 이루어지는 행보로 주가 부양과 투자 심리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결정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하고 미래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전 임원이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배당 정책도 이어진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보통주 1주당 700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현금배당(결산배당)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가배당율은 3.6%로 106억원 규모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오는 2028년까지 'A·B·C(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평균 10% 이상 매출 성장을 꾀하고 모빌리티·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배당성향을 30% 이상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중고차 시장 진출 롯데렌탈, 관건은 '시장 신뢰'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1위인 롯데렌탈이 중고차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 등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롯데렌탈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최근 3년간 매출 정체와 영업이익 감소세를 겪고 있는 롯데렌탈은 중고차 B2C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지난해 11월 자사 중고차 장기렌터카 플랫폼 '마이카 세이브' 내 중고차 매매 사업을 추가했다. 향후 B2C 판매를 위한 별도 브랜드를 론칭하고 판매 거점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7924억원, 영업이익 28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중고차 렌탈 사업과 B2C 매매 진출을 위한 물량 확보 차원에서 중고차 매각이 이전보다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지난해 중고차 판매 수익은 744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27%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45.2%가 중고차 매각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54.8%는 렌탈 사업에서 나왔다. 중고차 매각이 렌탈보다 매출 대비 수익성이 높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B2C 매매 사업에서 올해 1550억원, 내년 35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2월 212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배정 대상자는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조달 자금 중 일부는 중고차 B2C 판매 채널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매매센터 외에 수도권과 지방 거점에 추가 매매센터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롯데렌탈 관계자는 "현재 중고차 B2C 판매 사이트가 오픈돼 실제 거래도 진행 중"이라며 "3월 말에서 4월 초 쯤 중고차 B2C 브랜드가 공개되면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근 렌터카 기업들은 중고차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렌터카는 지난해 12월 중고차 매매단지 천안 오토아레나를 1040억원에 매입했다. 자체 중고차 경매 단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렌터카로 사용됐던 차량은 일정 사용 기한을 넘기면 중고차로 매각해야 한다. 과거 렌터카 기업들은 매매업자에 위탁해 차량을 판매해 왔지만 최근에는 중고차 매매를 직접 관리하며 수익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중고차 B2C 판매는 중간 마진이 없어 장기적으로 B2B 판매보다 높은 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오는 5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 해제를 앞두고 관련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23년 정부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2025년 4월까지 현대차 4.1%, 기아 2.9%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대기업 진출에 따른 영세 중고차 사업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해당 제한이 해제되면서 올해 중고차 시장 내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비자 신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렌탈은 보유 차량을 직접 관리해 모든 이력을 파악할 수 있는 만큼 품질 신뢰도가 높다는 점을 내세워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롯데렌탈 관계자는 "장기렌터카로 운용됐던 차량을 우선적으로 중고차 매물로 확보한다"며 "장기렌터카는 무조건 고객센터를 통해서 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차량 관리 내역이나 사고 이력 등이 전부 파악돼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컴앤스톡] 넷마블, 자회사 IPO 추진한다는데… 지지부진 주가 어떻게
최근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넷마블을 두고 시장의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공략을 위해 조직 개편을 추진했지만 대표직에서 물러난 권영식 전 대표가 넷마블네오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것이란 시각 때문이다. 핵심 자회사를 분리하는 방식이 모회사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지지부진한 넷마블 주가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기존 각자대표 체제(권영식·김병규)에서 김병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권영식 전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넷마블의 핵심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네오 대표직은 유지하며 경영전략위원회의 주요 의사결정자다. 방준혁 의장과 함께 넷마블 전체 게임 사업의 유기적인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넷마블은 올해 넷마블네오의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더 레드: 피의 계승자는 물론 넷마블넥서스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넷마블에프앤씨) 넷마블몬스터 몬길: 스타다이브 등 굵직한 여러 IP를 준비 중이다. 권영식 전 대표는 넷마블네오의 IPO 작업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을 탄생시킨 넷마블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이다. 올해 역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서도 성공할 경우 IPO를 단행할 유리한 조건이 조성된다는 분석이다. 넷마블네오는 그동안 수차례 IPO 기회를 모색했지만 번번이 좌절된 바 있다. 최근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에야말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주가 부진에 고민 깊은 넷마블… 넷마블네오 IPO 추진 가능할까━ 부진한 모회사 넷마블의 주가는 고민거리다. 넷마블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2조663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5%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156억원으로 전년(영업적자 685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실적과 별개로 주가는 안갯속이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13일 5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 1월8일 5만2700원으로 장을 마쳤고 2월3일에는 4만35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계단식으로 하락을 거듭, 지난 12일엔 3만9250원으로 4만원대가 무너졌다. 20일엔 소폭 반등해 4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약 3개월 새 약 30%가 빠진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핵심 자회사까지 독립하게 된다면 넷마블 본사의 성장 동력이 자회사로 빠져나가면서 기업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PO를 통해 연구·개발(R&D)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핵심 자회사의 독립이 오히려 모기업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다.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넷마블네오 시가총액은 대략 5200억원으로 평가받는다. 2021년 6월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출시 직후 최고 2조3273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넷마블은 현재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을 판매·렌탈하는 코웨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근 코웨이가 상조사업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상황이다. 코웨이의 든든한 실적에 넷마블네오까지 IPO에 성공한다면 넷마블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 사태 진통' 하이브, 적자에도 주주가치 제고 앞장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적자에도 불구하고 주주 가치 제고 행보를 이어간다. 방탄소년단(BTS) 군복무로 인한 완전체 활동 공백과 신인 아티스트 투자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부터 시작한 배당정책을 유지할 예정이다. 핵심 아티스트 '뉴진스'와의 법적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상장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하이브는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전체 주식의 99.7%에 해당하는 4152만2957주에 대해 주당 200원을 지급할 예정으로 총 배당 규모는 약 83억원이다. 시가배당률은 0.08% 수준이다. 지난해 주당 700원씩 총 292억원(시가배당률 0.3%)을 배당했던 것과 비교하면 배당금이 대폭 줄었지만 적자 상황에서도 주주 환원 정책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하이브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 늘어난 2조254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영업이익은 1848억원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3억7000만원 적자를 냈다. 2020년 10월 하이브 상장 이후 당기순손실은 처음이다. 2023년엔 당기순이익이 1834억원에 달했지만 BTS 병역 의무 이행에 따른 팀 활동 공백과 다수의 신인 그룹 데뷔로 인한 아티스트별 매출 비중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에서 데뷔한 현지화 그룹 캣츠아이에 대한 투자, 하이브 라틴아메리카 설립 뒤 인력 및 인프라 투자에 수반되는 비용 발생도 발목을 잡았다. ━뉴진스와 갈등 극단으로… BTS 돌아오면 상황 반전 기대━ 하이브는 뉴진스와의 법적 분쟁으로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자회사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는 민희진 전 대표의 사임을 계기로 독자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전속 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끝났다고 기습적으로 발표한 후 지난 2월 '엔제이지(NJZ)'라는 활동명까지 새로 지었다.어도어는 뉴진스를 상대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관련 심문이 지난 14일 종결됐으며 법원 판결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뉴진스는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독자 활동이 불가능하다.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첫 변론기일은 오는 4월3일이다.뉴진스는 하이브의 핵심 아티스트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이번 결과에 따라 회사의 향후 전략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에게 불리하게 상황이 흘러갈 경우 아티스트 활동 및 기업 가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하이브는 어려움 속에서도 상장사로서 주주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BTS 멤버들이 모두 돌아오면 컴백 활동과 공연을 시작해 상황이 반전되고 그동안 육성한 아티스트들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 컨콜에서 "앞으로 회사는 꾸준한 성장을 통해 주주 환원 재원을 충분히 확대하겠다"며 "배당 및 자사주 매입 규모의 예측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고민하고 적절한 시점에 시장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컴앤스톡] 업계 1위인데... 쏘카, 올해는 적자 탈출할까
2011년 창사 이래 국내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 업계를 이끌어온 쏘카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쏘카가 연간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건 2022년의 95억원이 유일하다.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 거둔 실적 지표를 봐도 매출이 소폭 늘고 2022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제외하면 나머지 항목은 모두 마이너스다.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자신한 박재욱 쏘카 대표의 전략이 시장에서 주효할지 주목된다.━촘촘한 이동 편의성 강점, 실적은 흐림━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쏘카의 평균 실적은 매출 4093억원, 영업적자 100억원, 당기순손실 305억원이다.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매출·영업이익(적자)·당기순손실 순) 3976억원, 95억원, -181억원 ▲2023년 3985억원, -97억원, -423억원 ▲2024년 4318억원, -98억원, -311억원이다. 쏘카의 매출 구조는 카셰어링·플랫폼·기타 등 크게 세가지다. 지난해 기준 카셰어링 부문 매출은 3711억원으로 85.9%의 비중을 차지한다. 카셰어링은 ▲비대면 초단기 카셰어링 서비스 ▲월 단위 차량 구독 서비스 쏘카플랜으로 구분된다.플랫폼 부문은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일레클' ▲주차장 정보 검색 및 결제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교통 및 숙박 연계 플랫폼 서비스의 세부 항목으로 나뉘며 405억원(9.4%)의 매출을 올렸다.기타 항목은 ▲카셰어링에 사용된 중고차 매각 ▲차량관제시스템(FMS) 솔루션 등이며 지난해 매출 202억원(4.7%)을 기록했다.쏘카의 강점은 촘촘하게 구축된 쏘카존이다. 전국 5000여개의 쏘카존에서 2만3000대의 차를 운용 중이며 서울의 경우 도보 5분 거리 어디든 쏘카존이 위치할 만큼 이용이 편리하다. 전국 총 60개 KTX 역사 인근에 650개의 쏘카존도 배치해 3000대의 차를 고객이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올해 적자 탈출 성공할까━ 쏘카는 시장점유율 80%, 누적 회원 1350만명 이상 확보한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카셰어링 업체인 만큼 떨어진 기업 가치를 회복하고 적자를 털어내는 것이 급선무다.2022년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당시 공모가 2만8000원이던 쏘카의 주가는 현재 46%가량 떨어진 1만5000원대를 오간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쏘카가 수익성 우려를 털고 매출 5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은 200억원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낙관한다. 증권업계는 쏘카가 카셰어링 사업 LTV(고객당 생애주기 이익) 확대와 비용 절감 효과가 지속되면서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현할 것으로 본다.박재욱 쏘카 대표도 올해를 실적 반등의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단기 카셰어링과 쏘카플랜의 차량 인벤토리 선순환 강화 ▲쏘카플랜 연 단위 장기 상품 확대 ▲2시간 미만 리드타임의 부름 서비스 출시 통한 소비자 편의 제고 ▲B2B(기업 거래) 카셰어링 시장 공략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2024년은 카셰어링 사업의 수익성이 본격 개선되고 플랫폼 부문의 성장이 가속화된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는 차량 자산 운영 효율화와 이용자 편의성 개선을 통해 의미 있는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재웅 쏘카 창업주가 최근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해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현재 쏘카의 지분 구조는 ▲에스오큐알아이(이재웅 창업주 소유 회사)와 특수관계인 지분율 45.05%(1479만6865주) ▲롯데렌탈 25.74%(844만1713주) ▲SK(주) 8.95%(293만6225주)로 구성됐다.이 창업주 입장에서 롯데렌탈과의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았던 만큼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와 주가 부양을 위해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섰다는 해석이다.쏘카 관계자는 "현재의 경영진이 한층 더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사업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1조원' 손실 우려 속 YG 배팅… 주가 상승 이어질까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국민연금이 1조원 넘는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최근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해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YG 주가는 올해 들어 30% 이상 급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고평가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의 추가 매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월26일 YG 주식 1만8917주를 추가 매수했다. 지난해 9월30일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YG 주식은 38만7456주(2.07%)였으나 이후 약 5개월 동안 55만3358주를 추가 매입하며 현재 총 94만8142주(5.03%)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국민연금은 YG의 3대 주주가 됐다.국민연금이 YG 주식을 추가 매수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지분 보유목적으로 '일반투자'를 꼽은 만큼 YG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차익실현과 함께 주주권을 행사하고자 투자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분 보유목적은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참여 등 3단계로 나뉘는데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이사 선임 반대와 배당금 확대 제안 등 단순 투자보다 적극적인 주주활동이 가능하다. 국내 주요 엔터사 가운데 국민연금이 지분을 확대한 곳은 YG가 유일하다. 한때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던 YG는 ▲하이브 ▲에스엠 ▲JYP Ent.와 함께 '4대 엔터사'로 분류되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가장 약세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YG 주가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6일 기준 YG의 주가는 연초 대비 36.2% 상승하며 같은 기간 ▲하이브(27.4%) ▲에스엠(35.1%) ▲JYP(18.2%)를 웃돌았다.빠른 주가 상승에 따른 고평가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투자업계는 YG 주가의 기대 요인이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 위너 등 자사 소속 아티스트가 아닌 이미 회사를 떠난 블랙핑크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YG 주가는 지난 2월 중순 5만원대에서 거래되다가 지난달 28일 블랙핑크 완전체 월드 투어 소식이 전해지면서 6만6000원까지 급등했다. 반면 YG가 지난 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트레저의 컴백 소식을 발표한 이후부터는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됐고 컴백 당일(7일)까지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는 YG의 주가 모멘텀이 자사 아티스트가 아닌 블랙핑크 개별 멤버들의 활동에 의해 좌우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최근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도 YG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한한령 해제 기대감은 매년 제기된 바 있어 과도한 기대는 섣부르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달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한류 콘텐츠의 중국 내 유입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한중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희망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2022년 11월 G20 정상회의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문화 교류 확대를 논의했지만 한한령 해제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안 당국의 K-POP 아티스트 대형 공연장 대관 허가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한국 신작 드라마 동시 방영 허가와 같은 극적인 변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한한령 해제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YG는 지속적인 사법 리스크와 도덕적 결함 문제로 인해 리스크 관리 역량에 대한 우려도 안고 있다. 과거 YG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논란이 기업 이미지와 주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일이 반복됐다. 승리의 버닝썬 사태 부터 비아이의 약물 의혹, 최근 송민호의 부실 복무 논란 등은 단순한 개인 이슈를 넘어 YG의 인적 자원 관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인적 자원 관리에 있으나 투자업계에서는 YG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타 엔터사에 비해 미흡하다고 평가한다. YG가 향후 주가 상승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자사 아티스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부 관리 체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김형문 YG 차장은"국민연금의 스탠스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투자 판단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고 최근 YG의 인적 자원 관리는 매우 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컴앤스톡]네이버 팔고 카카오 샀다… 네카오 주가, 각자의 길
한때 '네카오'(네이버+카카오)로 묶이며 나란히 움직이던 두 기업 주가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가 올해 2월 들어 4.4% 하락한 반면 카카오는 12.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실적만 놓고 보면 네이버가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음에도 시장은 카카오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과 인공지능(AI) 혁신 전략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모양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네이버 주가(20만7000원)는 지난 3일 시가 대비 4.4% 하락한 반면 카카오 주가(4만3150원)는 12.5% 상승했다. 과거 두 기업은 정보기술(IT) 대장주로 묶여 네카오라고 불릴 만큼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지만 최근 차별화가 명백하다. 2월 전체 흐름을 살펴보면 이러한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2월 20거래일 중 9거래일에서 두 기업의 주가가 반대로 움직였다. 흥미로운 점은 실적이다. 지난 13일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10조7377억원, 영업이익 1조97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1%, 32.9% 증가한 호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가운데 최초로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카카오는 매출 7조8738억원(전년 대비 4.2% 증가), 영업이익 4915억원(6.6% 증가)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AI 사업에서의 영업손실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카카오 주가 상승세… 적극적 주주가치 제고와 AI 전략 통해 ━네이버보다 카카오의 주가 상승폭이 훨씬 크다는 점은 시장이 실적보다 '미래 가치'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는 주주가치 제고와 AI 혁신 전략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인 결과로 분석된다.카카오는 올해 들어 빠르게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에 'IPO(기업공개) 시 주주이익 침해 여부 사전 검토 및 주주 보호 방안 마련' 조항을 명시하는 등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주주 보호를 위한 제도를 도입했다.주주 친화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그동안 주주총회가 제주 본사에서만 열려 주주들의 원활한 참여가 어려웠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앞으로 수도권(경기 성남시)에서도 주주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지 쇄신을 위해 계열사 정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비핵심 계열사를 줄여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해소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AI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116개로 2023년 5월(147개) 대비 31개가 감소했다.두 기업이 동시에 주력하고 있는 AI 사업에서도 상반된 전략을 펼치고 있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는 '소버린 AI'(주권 AI) 카카오는 '글로벌 협력'에 방점을 두고 AI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네이버는 독립적인 AI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자체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함에 따라 미국이 AI 산업 육성을 위해 자국 기업 중심의 보호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이 AI 기술 개발을 자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할 경우 네이버와의 기술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카카오는 지난 4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국내 기업 최초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자사 서비스 차별화와 고도화에 주력하면서 빠르게 AI 기술을 적용하고 글로벌 AI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OLED' 중심 포트폴리오로 턴어라운드 정조준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OLED 분야에서의 고도화된 기술과 다양한 제품 라인이 OLED 시장 성장 흐름과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31년까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 점유율(매출 기준)은 43%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중국 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점유율은 51%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기준 30%포인트였던 두 패널 간의 점유율 격차는 2031년엔 한 자릿수(8%포인트)까지 줄어든다는 예상이다. 제품별로도 OLED 확장세가 두드러진다. 모바일 기기의 OLED 디스플레이 수요는 지난해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37%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며 올해 글로벌 OLED TV 패널 출하량도 작년 대비 34% 늘어날 전망이다.OLED 중심 사업구조를 취하는 LG디스플레이에게는 희소식이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 중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7% 는 55%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인 60%를 기록했는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가 늘면서 제품 비중도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물꼬도 이미 틔웠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6조6153억원, 영업손실 5606억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손실 규모를 2조원가량 줄였다. 4분기에는 매출 7조8328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일찍이 OLED 사업에 뛰어들며 기술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시장 내 입지를 견고히 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후 모바일과 태블릿, 노트북에 삽입되는 중소형까지 아우르는 OLED 풀라인업을 구축해왔다. 2019년에는 레드·그린·블루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을 통해 장수명·고휘도를 구현한 탠덤 OLED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지난해 9월엔 마지막으로 남은 LCD 팹인 중국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면서 사실상 OLED로의 집중화를 선언했다. 중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LCD 사업에서 물러나는 대신 OLED 사업에 집중하면서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해당 매각 건으로 현금 2조원도 확보했다. OLED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 역시 효율화할 방침이다. 올해 중소형 OLED와 대형 OLED 라인의 감가상각이 종료되면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부 OLED 라인의 감가상각 종료로 예상되는 비용 구조 개선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에는 OLED 제조 경쟁력 강화를 취지로 'AI 생산 체계'를 자체 개발 및 도입했다. 인공지능이 OLED 공정 제조 데이터 전수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분석하는 구조로 LG디스플레이는 해당 기술을 통해 연간 약 20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 최근에도 여러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고객사와의 원활한 협력을 통한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휘도(화면 밝기) 4000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의 4세대 OLED TV 패널을 선보였다. TV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과의 실시간 상호작용을 통해 초고화질 화면 구현이 가능한 만큼 AI TV 시대에 최적화했다. 세계 최고 화질인 5K2K(5120×2160) 45인치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도 양산,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게이밍 OLED 모니터는 2022년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7500만달러(약 1084억원)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7억9290만달러(약 1조1459억원)로 3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했다. 최대 고객사 애플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달 28일 공식 출시되는 아이폰16e에도 LG디스플레이의 OLED가 탑재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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