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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데브시스터즈 주주들 "조길현 대표 나와라"
데브시스터즈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 초기 성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출시 이후 주가 하락과 수익성 악화가 겹친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며 경영진 압박에 나섰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종가 기준 2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작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월29일 장중 고가 4만4700원까지 치솟았으나 오븐스매시 출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석 달 만에 약 49% 폭락한 것이다. 지난해 12월30일 종가 기준 3만300원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신작 효과에 따른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부진한 흥행 지표가 꼽힌다. 오븐스매시는 사전 예약자 300만명을 확보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용자 수 또한 5만명대까지 밀려나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로딩 지연과 화면 멈춤 등 최적화 실패에 따른 유저 불편이 초기 이용자 이탈의 핵심 원인으로 분석된다.이에 조길현 대표와 이원영 공동 PD는 지난 2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운영 미숙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조 대표는 "출시 초기 부족한 점이 많았던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조속한 개선을 약속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9일 첫 번째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수습에 나섰다. 매칭 시작 후 게임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을 4.2초로 줄여 로딩 속도를 약 62% 줄였다. 게임 종료 이후 광장으로 진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약 67% 개선했으며 신규 에픽 등급 쿠키 2종도 추가했다.━흥행 부진 속 통 큰 해외 마케팅...오븐스매시, 타임스퀘어 한복판 차지━ 운영상 보완책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마케팅 비용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해 데브시스터즈의 광고비는 687억원으로 전년(221억원) 대비 3배 이상 폭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77.2% 급감했다.이 가운데 데브시스터즈는 오븐스매시의 글로벌 흥행을 위해 고비용 물량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오는 17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는 한편 '원 타임스 스퀘어' 건물 외벽에 광고를 집행 중이다. 타임스퀘어 중심부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 및 볼드롭 행사가 열리는 명소로 집행 비용이 여타 지역을 압도한다.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스크린클라우드에 따르면 원 타임스 스퀘어의 옥외광고비는 월 1억3600만원(9만1600달러)에서 최대 4억9600만원(33만3000달러)에 달한다. 실적 부진 속에서도 '통 큰' 해외 마케팅을 강행하는 것을 두고 주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가 폭락에 실망한 소액주주들은 주주 행동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결집 중이다. 이날 기준 주주 결집률은 3.7%를 넘어섰다. 현재 의결권 있는 주식의 3% 이상을 확보하면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가 가능하며 주주총회의 안건을 제안할 수 있다. 주주 모임은 사측에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청구하고 조길현 대표와의 공식 면담을 요구한 상태다. 이들은 "주식회사로서의 본분을 지키지 않고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거나 지체할 경우 주주명부열람등사가처분 등 법적 소송 진행을 예고했다.회사 관계자는 "타임스퀘어 옥외광고는 오븐스매시 런칭 사전 프로모션과 연계해 노출 지원받은 것"이라며 주주행동에 대해서는 "현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절차에 맞춰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물러난 JYP엔터, 자사주 소각 회피 언제까지
JYP엔터테인먼트(JYP엔터)가 상법개정에도 자사주(자기주식) 소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답보하면서 주주들의 원성이 커진다. 장관급인 대중문화교류위원회를 맡고 있는 박진영 JYP엔터 창업주도 사내이사를 관두며 경영 책임에서 한발 물러섰다. JYP엔터는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서 6만100원으로 마감한 뒤 7일 5만8600원으로 6만원대를 하회했다. 지난해 11월3일 종가 8만5000원을 기록한 이후 계단식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소식이 알려진 8일엔 증권시장이 회복되면서 전일보다 4% 오른 6만1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월25일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에도 JYP엔터의 자사주 소각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 상법개정 이후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자사주를 소각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주주총회 등에서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상장사는 102개사로 총 15조8000억원 규모다. 주식 소각 공시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9%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16조원, SK는 5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약속하는 등 자사주 소각이 시장 전체 흐름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주주들은 창업주인 박진영 CCO가 자사주 소각에 힘을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박 CCO는 최근 15년 만에 JYP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JYP엔터 자사주는 약 6.75%인 239만9433주다. 박진영 CCO와 정욱 대표 변상봉 부사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15.82%에 불과하다. 자사주 없이는 지배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부 기구 수장으로서의 압박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 CCO는 작년 9월 대통령 직속 기구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장관급)으로 발탁됐다. JYP엔터는 2025년 결산배당으로 1주당 배당금 877원을 지급해 시가배당률은 약 1.4%를 기록했다. 작년 1주당 배당금 534원 시가배당률 0.764%에서 2배 가까이 올린 것이다. 배당을 2배 올렸지만 주가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약 30% 하락했다. 배당 위주의 환원책이 빛을 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JYP엔터는 주주가치 제고를 바라는 주주들의 원성이 높지만 지난 3월 주총에서도 별다른 복안 없이 마무리됐다. 지난 2월 말 밝힌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아티스트 포트폴리오 강화 및 다각화와 배당 정책이 근간을 이뤘다. 정부가 자사주 소각 확대를 통해 자본시장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수장인 박 CCO가 자신이 세운 기업에서 자사주를 지배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정부 기구 수장이 자신의 기업에서는 자사주를 지배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주주들의 실망감을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연금이 매도한 크래프톤, 자사주 소각에도 주가 부진
크래프톤이 자사주 소각 전략에도 주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연금까지 주식을 대거 처분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주주들의 원성이 커진다.국민연금은 지난해 3월17일부터 올해 1월15일까지 크래프톤 주식 51만1844주를 처분했다. 공시특례에 따라 처분 단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기간 종가 최소치(23만3500원)와 최대치(38만6000원) 기준으로 보면 매도 규모는 약 1195억원에서 1976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의 크래프톤 지분율은 1%p 하락해 6.1%가 됐고 손실 규모는 최소 225억원에서 최대 100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크래프톤은 한국거래소 기준 지난 6일 종가 23만6500원을 기록했고 7일에도 전일보다 1.48% 내려간 23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49만8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상장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던 주가는 지난해 5월7일 종가 38만5500원을 기록하며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다 다시 20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매출 3조3266억원,영업이익은 1조54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배틀그라운드(배그) 원IP 리스크가 가중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소진됐다. 국민연금은 향후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판단되면 비중을 줄이는 만큼 주가 상승 기대에도 흠집이 났다. 배그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중이지만 신규 IP 부재가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크래프톤은 미국에 자회사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한 데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기술 공동 개발 및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주가 부진이 이어져도 크래프톤은 지난 3월 주총에서 자사주 처분 승인 건을 통과시키며 상법개정안 회피 전략을 구사했다. 2025년 말 기준 자사주 276만6322주(지분율 5.84%)를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병규 크래프톤 창업주 지분율은 15.05%인 상태에서 2대 주주 텐센트(이미지프레임인베스트먼트)가 14.01%를 보유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그동안 주저했던 배당 카드를 꺼내들며 만회를 시도하고 있다. 매년 1000억원씩 3년간 총 3000억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우선 소액주주들에게 세 부담이 들지 않는 감액배당 방식으로 지난 2월10일부터 5월9일까지 2000억원어치 주식 84만330주를 직접 취득하고 주당 2240원씩 총 1000억원어치 현금배당을 진행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보유 현금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병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왕사남 흥행에도 주가 주춤 '쇼박스'…제작비·OTT 강세 '이중고'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수 1600만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지만 투자 배급사인 쇼박스 주가는 뒷걸음질 치고 있어 주목된다. 치솟는 제작비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중심의 콘텐츠 소비 구조 변화라는 '이중고'가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쇼박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5% 하락한 25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왕사남'이 개봉한 지난 2월4일 2620원보다도 낮다. 개봉 직후 흥행 가도를 달리며 2월27일 299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부진을 겪다 3월6일 2915원으로 소폭 반등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주가가 힘을 못 쓰는 이유는 실적 부진이 꼽힌다. 지난해 쇼박스의 매출은 6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17억원에 달해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악화 배경에는 제작비 상승과 극장 관객 감소 및 OTT의 발전으로 영화 산업의 성장 동력이 떨어진 것이 자리한다.쇼박스의 제작비 규모는 2020년 402억원 수준에서 2022년 507억원, 지난해에는 640억원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영화 산업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전체 극장 매출액과 관객 수는 1조470억원, 1억609만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4%, 13.8%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영화 매출액은 4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4% 급감하며 타격이 컸다.영상 콘텐츠 소비의 중심축이 극장에서 OTT로 옮겨간 것도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국내 OTT 이용률은 89%에 육박하며 유료 구독형 OTT 이용률도 54.2%에 달한다. 쇼박스의 영화 배급 사업 점유율이 1.8%에 그치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16.9%)나 CJ ENM(12.2%) 등 대형 경쟁사에 밀린 점도 하방 압력을 높였다. 쇼박스는 체질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단순 투자배급사를 넘어 직접 콘텐츠를 진두지휘하는 '제작사'의 역할까지 넓히며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2024년 98%에 달했던 영화 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해 29.1%로 줄었으며 드라마 부문 비중은 0.23%에서 70.45%로 대폭 상승했다. 수입 원천별로 분석해도 영화관 상영 및 관객수 정산 수입은 59억원으로 전체의 9.48%에 불과한 반면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수입은 441억원으로 늘며 전체의 70.41%를 차지했다. 이 같은 변화는 투자배급과 기획제작을 상호 보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배급은 흥행 시 큰 이익을 거두지만 손실 리스크가 큰 반면 기획제작은 진행률에 따라 매출을 인식하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한다"며 "기획제작을 통해 기초 체력인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고 투자 부문에서 리스크를 흡수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라고 설명했다.쇼박스는 2024년 '파묘', '사랑의 하츄핑' 등 6편에 이어 2025년에도 '만약에 우리', '퇴마록' 등 5편의 영화를 공개하며 배급 편수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극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자구책으로 '브라이덜샤워: 사라진 신부', '망돌이 된 최애가 귀신 붙어 찾아왔다!' 등 숏폼 드라마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며 기존 영화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플랫폼 확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2024년의 경우 영화 '파묘'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영화 매출 비율이 일시적으로 높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지난해 12월 개봉한 '만약에 우리'와 올해 2월 개봉한 '왕사남' 수익은 올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했다.
'노후 IP 의존' 티쓰리, 실적 호조에도 주가 부진…신작 개발 안갯속
티쓰리가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임원진 보수는 인상된 반면 직원 급여와 연구개발(R&D) 투자는 축소되면서 핵심 매출원인 게임 부문의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의문이 생긴다. 티쓰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695억1200만원, 영업이익은 170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7%, 6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5억6200만원으로 63% 급증하며 외형과 내실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7개의 종속회사 중 5개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지표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실적 호조에 따른 결실이 내부 구성원에게 고르게 배분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민균 대표의 보수는 2억7900만원에서 3억6100만원으로 올랐고 임원 평균 보수 역시 60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상승했다. 반면 일반 직원 평균 보수는 7000만원에서 6600만원으로 뒷걸음질 쳤다.R&D 투자액도 급격히 위축됐다. 티쓰리 연구개발비는 2023년 43억원에서 지난해 19억원으로 50% 이상 줄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2.8% 수준에 그쳐 게임 업계 평균 투자 비중을 밑돌았다. 게임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과제 가운데 게임 부문은 절반 수준이다. '오디션' IP(지식재산권)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리스크로 지적된다. PC 기반 리듬 액션 게임인 오디션은 2004년 개발돼 출시 22년 차를 맞아 IP 노후화가 심화된 상태다. 티쓰리는 신규 IP 발굴보다는 기존 IP의 수명 주기 극대화에 주력하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오디션라이프', '클럽오디션', '퍼즐오디션'은 물론 개발 중인 차기작들 역시 오디션 IP를 재활용한 파생 프로젝트에 국한돼 있어 단일 IP 의존에 따른 중장기 성장 정체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이다.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주가 부양 효과도 미미한 실정이다. 티쓰리는 올해부터 자사주 전량 소각 원칙과 배당 강화 방침을 발표하고 지난달 20일 4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 2630원이었던 티쓰리 주가는 24일 전일 대비 8.37% 오른 2850원까지 상승하며 반등 기미를 보였으나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일 2490원까지 밀려났다. 지난 3일은 전날보다 소폭 오른 장중 25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재무전문가(CFO) 출신 홍 대표가 주도해온 사업 다각화 역시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2022년 상장 이후 티쓰리솔루션을 세우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티쓰리벤처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신사업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 왔다. 다만 최근 설립한 티쓰리신성장1호, 티쓰리팬아시아 등 신규 투자 조합은 적자 상태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신규 장르나 플랫폼향 개발 역시 기존 IP인 오디션 게임을 활용해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축소?... 넷마블이 일궈낸 코웨이 '체질개선'은
넷마블 관계사 코웨이가 방준혁 의장 체제를 굳힌 가운데 넷마블의 인수 이후 코웨이가 보여준 변화는 단순한 배당 축소가 아니라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이라는 시각이 많다. 과거 배당성향이 70%에 달하던 코웨이는 넷마블의 식구가 된 이후 체질개선을 통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단기적인 배당 대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에 치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코웨이는 지난 3월31일 충남 공주시 유구읍 코웨이 본점에서 열린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방준혁, 서장원, 김순태 등 3인을 재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전시문 한양대 겸임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선우혜정 국민대 교수와 정희선 한양대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 제안한 감사위원회 전원 사외이사 구성과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은 부결됐다. 감사위 구성안은 40.5%, 의장 선임안은 34.1%의 찬성률에 머물렀다. 얼라인측 사외이사 후보자들도 이사회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얼라인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넷마블 인사들이 코웨이 이사회를 장악해 기업가치가 하락했다며 성토하며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코웨이 사내이사 겸직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코웨이는 2012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배당 성향이 최고 70%에 이르는 고배당 기조를 이어갔다. 배당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단기차입금까지 끌어다쓰면서 넷마블이 인수하기 전인 2019년 코웨이 부채비율은 165%까지 올랐다. 방 의장은 코웨이를 인수한 다음 배당 성향을 20%대로 하향 조정하고 확보된 재원을 투자와 해외 법인 확대에 힘을 쏟았다. 정수기 렌털 사업을 넘어 2022년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를 통해 안마의자, 스마트 매트리스 등 고단가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객단가를 높여 수익성을 제고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아이콘 얼음정수기' 시리즈 3종의 판매 호조도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비렉스 제품군 판매 호조, 해외 법인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9636억원, 영업이익 878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외 총 관리 계정 수는 1000만개를 돌파했으며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신규 해외 법인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장 기반 위에서 주주환원도 확대하고 있다. 코웨이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투자와 환원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한 셈이다. 얼라인은 배당 성향을 40%까지 끌어올렸음에도 자사주 매입·소각분이 포함된 점을 지적하며 이를 제외한 순수 현금배당 성향만으로 40%를 채울 것을 요구 중이다. 방 의장의 경영 간섭도 기업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배당 확대는 최대주주인 넷마블에도 직접적인 재무적 이익을 가져다준다. 2025년 결산 기준 주당 1940원의 배당이 이뤄질 경우 넷마블은 약 359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웨이 인수 이후 5년 동안 약 1418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그럼에도 배당을 무작정 늘리기보다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가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행동주의 펀드는 주주 권익을 앞세워 단기 수익 극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체질 개선과 성장성 확보가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진다는 입장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배당도 주주들에겐 중요하지만 사업 실적을 올리지 못하면 궁극적인 주주가치가 훼손된다"며 "기업 성장이 이뤄지만 주주환원도 지속해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악화' 데브시스터즈, 오락가락 고용에 임원 보수만 올려
실적 악화로 비상 경영에 돌입하며 인력 감축을 단행했던 데브시스터즈가 1년 만에 대규모 인력 확충에 나서 배경이 주목된다. 쿠키런 IP(지식재산권) 확장과 포트폴리오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계획성 없는 '널뛰기 고용'이라는 눈초리를 받는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직원 수는 2022년 409명에서 비상 경영 체제를 거친 2024년 312명까지 축소됐다. 이후 1년 만인 2025년 431명으로 100명 이상 늘었다. IP 사업 확장을 이유로 몸집을 불렸다가 실적이 꺾이자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단행, 신작 출시를 앞두고 다시 인력을 충원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널뛰기 고용은 경영진의 무계획적인 비용 집행에 따른 결과는 관측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쿠키런: 킹덤' 5주년 마케팅과 신규 프로젝트 확대를 위해 광고비로만 전년(221억원) 대비 3배 이상인 687억원까지 쏟아부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77.2% 쪼그라든 62억원에 그쳤다.경영진 보수 체계도 논란이다. 2023년 11월 이지훈·김종흔 당시 공동대표는 비상 경영을 선언하며 무보수로 책임 경영에 임하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일반 사원 인력도 일부 감축했으나 경영진 체제 재편 이후 임원들은 억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4년 이지훈·김종흔 당시 공동대표는 나란히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물러났다. 이지훈 의장은 5억원을 수령했으며 김종흔 의장 수령액은 등기이사 평균 보수액인 4억9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같은 해 새로 취임한 조길현 대표이사는 스톡옵션(2200만원)을 제외하고도 6억9700만원을 수령했다.지난해 이들 보수는 더 올랐다. 조길현 대표는 10억2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6.3% 급등했다. 이지훈 공동의장은 6억4600만원, 김종흔 공동의장은 스톡옵션(26억6000만원)을 제외한 5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등기이사 보수액은 1인당 4억9000만원에서 7억3000만원으로 인상됐다. 반면 일반 직원 평균 보수는 6700만원으로 전년(6600만원) 대비 1.5% 오른데 그쳤다. 전체 매출 중 쿠키런 IP가 99%에 달해 매출 불균형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매출원 다각화를 위해 중장기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나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 CC', '프로젝트 N'을 비롯해 최근 선보인 '쿠키런: 오븐스매시', '쿠키런: 크럼블' 등 신작 라인업이 모두 쿠키런 IP에 편중돼 있어 신성장 동력이 부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6일 출시된 신작 '오븐스매시'가 명운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오븐스매시는 한국과 미국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으나 유사한 장르의 글로벌 인기작 '브롤스타즈'와 차별화된 수익 모델(BM)과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회사 관계자는 향후 인력 변동 가능성에 대해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핵심 타이틀 경쟁력·포트폴리오 강화와 IP 확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인력 증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성 입증 필요한 위메이드, 미래 먹거리 확보 고심
박관호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위메이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블록체인 사업을 강조했지만 위믹스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됐고 관련 조직 축소와 인력 유출도 나타났다. 신작 게임 흥행 부담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위메이드는 2024년 3월 장현국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박관호 창업주가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박관호 회장은 2014년 3월 초대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나 장현국 전 대표에게 경영을 맡기고 2선으로 후퇴했다. 지분 39.33%를 보유한 위메이드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박 회장이 다시 나선 배경에는 장현국 대표 체제에서 블록체인 투자 강화로 적자가 누적된 여파와 위믹스 사법리스크 때문이다. 장 전 대표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23년 위메이드는 연결 기준 연간 매출 6072억원, 영업적자 1126억원, 당기순손실 20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3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5%, 12.9% 줄었다.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블록체인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비용 절감보다는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 여파였다. 장 전 대표가 가상자산 '위믹스' 유통량을 의도적으로 조작해 위메이드 주가를 부양한 혐의로 재판을 받기 시작한 상황이었다. 박관호 회장은 이 같은 국면을 돌파하고자 10년 이상 위메이드를 맡아온 장 전 대표를 내치고 본인이 직접 등판했다. 적자 늪에 빠진 회사를 회생시키고 위믹스 논란으로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의도였다. 위믹스 사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박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블록체인 사업과 위믹스는 회사의 미래"라며 강조했다. 실상은 달랐다. 회사 최대 자산이었던 가상자산 위믹스는 지난해 2월 해킹으로 90억원에 달하는 865만여개 코인이 탈취당했다. 그해 6월 위믹스는 원화 거래소에서 퇴출됐고 법적 공방 끝에 세계 최초 재상폐(상장 폐지·거래지원 종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장현국 전 대표가 액션스퀘어로 옮기면서 위메이드 블록체인 인력이 대거 유출되며 헛점이 드러났다는 시각이 많다. 박 회장은 경영 복귀 후 신임하던 최종구 부사장을 일본으로 복귀시켰고 위믹스플레이를 주도한 서원일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은 회사를 떠났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원화 스테이블 코인 진출까지 천명했지만 이렇다 할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다. 성장성이 떨어지는 위믹스 재단 '우나기' 프로젝트 핵심 서비스인 '우나 월렛' 서비스,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들도 문을 닫았다. 작년 말 기준으로 3개 센터 산하 11개실을 '위믹스기획실' 하나로 통폐합해 축소했다. 우려했던 장 전 대표의 위믹스 유통량 조작 재판이 1심과 2심 모두 무죄를 받은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이런 상황 속에 개발사 위메이드맥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최근 손면석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하며 리더십을 다듬은 것도 이 때문이다. 위메이드맥스는 매드엔진·위메이드커넥트·위메이드넥스트·원웨이티켓스튜디오·라이트컨 등 5대 핵심 스튜디오 체제를 총괄하는 핵심 자회사다. '미르5'와 '나이트크로우2', '프로젝트 탈(TAL)' 등 위메이드의 명운이 걸린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박 회장이 경영 복귀 2년 차를 맞아 실질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 위메이드의 성장 동력 확보는 요원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다시 돌아왔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며 "손면석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고 블록체인 사업도 위믹스의 성패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임되는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 체질개선 시험대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임기 연장을 확정 짓는다. 통상 2년인 대표이사 임기와 달리 한 대표의 임기를 1년으로 단축한 것은 실적 부진 속에서 경영 능력을 단기간 내 입증해야 하는 '마지막 기회'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표가 임기 내에 신작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3월 한 대표 취임 이래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431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3년 누적 순손실 규모는 6000억원에 달한다. 주력 사업인 모바일 부문의 매출 하락세도 가파르다. 2023년 675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3%에 달했던 모바일게임 매출은 2024년 5404억원(86.2%), 지난해 3508억원(75.5%)까지 급락했다. 핵심 IP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 매출이 하향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으나 이를 대체할 신규 캐시카우가 부재한 탓으로 풀이된다. 불어난 개발 비용 대비 신작 출시가 늦어져 실적에 반영되지 못하는 점도 뼈아프다. 카카오게임즈의 연결 기준 연구개발 비용은 2023년 1492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20.6%, 2024년 1688억원(26.9%), 지난해 1609억원(34.6%)으로 지속적으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신작인 AAA급 액션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는 당초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출시가 미뤄졌으며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차기작들의 일정도 줄줄이 지연됐다. 한 대표는 그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체질 개선에 주력해왔다. 자회사 '넵튠' 지분 매각과 스크린 골프 사업인 '카카오VX' 매각 등을 단행했으며 여기서 확보한 재원을 신규 프로젝트 투자와 차입금 상환 등 재무 구조 개선에 사용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야심차게 선보인 신작들은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가디스 오더'는 개발사 픽셀트라이브의 파산으로 출시 40여일 만에 업데이트 중단을 선언했고 지난 1월 서비스가 종료됐다. 로그라이크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 역시 시장 기대를 밑도는 성과를 냈다.그럼에도 이사회가 한 대표의 연임을 추천한 것은 그의 전문성 및 성과 입증의 필요성 때문이다. 한 대표는 2018년부터 카카오게임즈 CSO(최고전략책임자)를 역임하며 글로벌 비전 '비욘드 코리아'를 구체화해온 인물이다. 이사회는 한 대표가 사업 구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적자 상황에서도 신작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를 미루는 정공법을 택한 만큼 한 대표에게 성과를 증명할 시간을 준 것으로 보인다.한 대표의 명운은 올해 3분기 출시 예정인 모바일·PC 플랫폼 MMORPG '오딘Q'와 2.5D MMORPG '프로젝트 OQ'의 성패에 달려 있다. 한 대표는 지난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출시 공백으로 모바일 탈피 전략이 실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안타깝다"며 "3분기 대형 신작으로 반등을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해 게임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을 마친 만큼 올해는 본업인 게임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내부거래 숙명' 삼성SDS, 6조원 실탄에도 갈 길 먼 주주환원
삼성SDS가 신사업 부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내부거래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6조원대 현금을 쌓아두고도 주주들의 마음을 되돌릴 주주환원 정책을 선보이지 못한 데다 거버넌스 논란마저 일면서 불만이 확산 중이다. 그룹 계열사 굴레에서 벗어날 신사업 동력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AI데이터센터의 후광도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조9299억원 가운데 특수관계자 매출이 11조3712억원을 기록해 내부거래 비중이 81.6%에 달했다. 전년(80.3%)보다 1.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내부거래 핵심인 IT서비스 사업은 증가세다. 시스템통합(SI), IT아웃소싱(ITO), 클라우드 등을 포함한 IT서비스 매출은 6조5434억원으로 전년 6조4014억원보다 2.2% 증가했다. 외부 시장 확대보다 그룹 물량에 기반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신사업 동력이 살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기업가치는 답보 상태다. 2023년 11월29일 종가 16만6200원을 기록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며 현재도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16일 15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17일엔 전일보다 약 3% 오른 16만3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AI데이터센터(AIDC) 건립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부분도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한 상태다. 신세계그룹 IT 계열사 신세계 I&C는 지난 17일 AIDC 사업 진출 소식이 알려지자 전일보다 약 30% 상승한 2만2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삼성SDS는 18일 주주총회에서 이사 임기를 기존 3년에서 '3년 이내'로 바꾸는 안건을 상정한다. 몇 달 뒤 시행되는 집중투표제를 사실상 무력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온다. 올해 9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집중투표제가 의무화된다. 한 번에 선임되는 이사가 많을수록 소수 주주가 지원하는 후보가 이사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이사 퇴임 시점을 분산한 뒤 주총에서 선임하는 이사 수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정부의 주식시장 정상화에 기조에 맞춰 소수 주주 권한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성SDS는 이사회 구조를 방어하는 방향의 정관 개정을 추진한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쳐 6조3801억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사주 매입 후 즉시 소각과 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1주당 현금배당금을 2900원에서 3190원으로 290원(10%) 늘렸지만 그룹 식구인 삼성전자가 상반기 내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것과 대비된다. IT업계 관계자는 "내부거래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로드맵도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기업가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자체 성장 동력 확보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없는 상태에서 집중투표제를 견제하는 움직임까지 보인다면 투자자들의 불만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컴앤스톡] 아이티센글로벌, 금값 고공행진에 '최대 실적' 경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이티센글로벌이 금 관련 신사업 드라이브를 강화하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금 거래 플랫폼과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양대 축으로 설정하고 실물자산(RWA)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아이티센글로벌은 지난해 자회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하나은행과 함께 국내 금융권 최초로 고객이 보유한 실물 금을 은행에 보관하면서 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하나골드신탁'을 선보였다. 금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감정을 거쳐 원금에 운용수익까지 받는 구조로, 만기 시 실물 금으로도 받을 수 있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금·은·플래티넘 등 실물자산을 앱으로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테크핀 기업으로 성장해왔다.아이티센글로벌은 금 신탁 상품을 위한 지급 보증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하나은행과 지난해 8월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13차례에 걸친 금 대여소비대차계약을 맺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해당 계약의 20%에 해당하는 208억원의 지급 보증을 결정했다.아이티센글로벌은 지난해 한국금거래소를 포함한 IT 서비스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 8조8707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실적 견인의 일등 공신은 금 플랫폼 사업이다. 오프라인 중심의 금 거래를 실시간 시세 기반 모바일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 전환시킨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금방금방'과 같은 모바일 거래 플랫폼을 통해 실물자산 투자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구현하고 있다.지난달 실물 금을 디지털화해 일상 금융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 금본위 통장 '골드 스탠다드 월렛'도 공개했다. 해당 통장으로 금 토큰 예치로 이자 수익을 창출하고 대출과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지난해 말에는 50톤의 실물 금 기반 토큰화 사업인 '케이골드'(KGLD) 발행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외 협력도 활발하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일본 JPYC, 미쓰이물산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글로벌 RWA 및 토큰증권(STO)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 금 관련 사업에서만 10조원 규모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다만 국내 규제 환경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다. 아이티센글로벌 관계자는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과 관련해 발행·유통 등 시스템 구축은 완료된 상태지만 금융 당국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나 제도권 허가가 확정된 게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규제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토큰 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무용지물인 만큼 해외 파트너와 교류하며 글로벌 사례를 참고해 사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 고집하던 JYP엔터, 자사주 소각 외면 '자충수'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서 배당 위주로 일관해온 JYP엔터테인먼트의 주주환원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그동안 자사주를 지배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배당에만 치중해온 전략이 오히려 자충수로 돌아오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의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여당 주도로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의 핵심은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1년 이내에 소각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기존 보유 중인 자사주는 1년 6개월의 유예기간 내에 처분해야 한다. 다만 임직원 보상이나 우리사주제도 실시,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및 합병 등의 경우나 회사의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정관에 그 사유를 규정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보유 및 처분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JYP엔터는 지난 26일 주가가 6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3년 13만원을 넘긴 이후 약 3년간 뚜렷한 반등 없이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회사는 2018년 38만9411주(약 18억 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한 이후 추가 소각에 나서지 않았고 이후 자사주 활용 전략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대신 JYP엔터는 배당 정책에만 집중해 왔다. 2018년 이후 매년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16~18%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왔으며 2024년에는 주당 534원(배당수익률 0.76%)을 연 1회 현금배당으로 지급했다. 2023년에는 574원 2022년과 2021년에는 각각 369원 2020년에는 154원을 배당했다.문제는 이 같은 배당 위주 정책이 주가 상승으로는 전혀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6년간 꾸준히 배당을 늘려왔지만 주가는 오히려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배당으로 주주를 달래면서 자사주는 지배력 유지 수단으로만 활용해온 전략이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더 큰 문제는 지배구조다. JYP엔터의 자사주 비중은 6.75%에 달하는 반면 창업주인 박진영 CCO와 정욱 대표 변상봉 부사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15.82%에 불과하다. 그동안 자사주를 통해 지배력을 보완하면서 배당에만 치중해 왔지만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며 주주들의 불만은 누적돼 왔다.비판받는 지점은 박진영 CCO가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자사주 소각 확대를 통해 자본시장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기구의 수장이 정작 자신이 이끄는 기업에서는 자사주를 지배력 유지 수단으로만 활용하며 정부 시책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엔터업계 관계자는 "정부 위원회 수장이 자본시장 정책 방향을 모를 리 없는데도 선제적 대응은커녕 자사주를 지배력 유지 수단으로만 활용한 것은 명백한 경영 판단 실패"라며 "배당만 늘리면 주주들이 만족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이 자충수가 됐다"고 지적했다.이번 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이 사실상 의무화되면서 JYP엔터는 지배력 유지 수단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배당 중심 정책으로 버텨온 구조가 흔들리면서 보유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지분 희석과 경영 안정성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재무 부담도 변수다. JYP엔터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약 1900억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고덕동 신사옥 건립에 따른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유지 대규모 투자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떠안으면서 재무 전략의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시장에서는 JYP엔터가 향후 자사주 소각을 수용하는 대신 배당 정책과 투자 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열혈강호만 믿다가… 권이형 엠게임, 매출 경신에도 주가는 내리막
게임사 엠게임이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며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기업가치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적과 주가 간 괴리가 장기화되면서 경영진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두고 시장의 불신이 커진다. 엠게임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917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6.7% 증가했다. 안정적인 기존 IP 매출과 신규 게임 성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대표 장수 MMORPG인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의 해외 성과가 꾸준히 이어진 가운데 2024년 11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 귀혼M도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지표 역시 개선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15.4%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19% 수준으로 회복되며 수익 구조가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문제는 이런 호실적에도 주가는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엠게임 주가는 2021년 11월18일 종가 1만4350원을 기록한 이후 계단식 하락하다 지난해 4월8일에는 451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반등과 횡보를 반복하며 현재 5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5일 종가는 5680원으로 고점 대비 60% 넘게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가 6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의 활황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흐름이다.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동안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친 셈이다. 실적이 좋아질수록 주가는 더 떨어지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222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자기주식 34만1303주(발행 주식의 1.7%)를 전량 소각 계획을 밝혔다. 배당은 3년 연속으로 시행 중이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게임업계에선 장기 IP 중심의 매출 구조와 신성장동력 부족이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 기존 게임 안정성은 높지만 시장 기대를 끌어올릴 만한 대형 신작이나 신규 사업 성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히트 IP 외 '귀혼', '영웅 온라인', '이터널시티'는 힘을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래된 게임만 계속 잘 되고 신규 IP 발굴이 없어 현금은 벌어들이는데 주가가 낮은 성장성 없는 기업으로 시장에서 낙인찍혀 있다"고 말했다.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지만 성패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엠게임은 상반기 중 자사 PC 온라인게임 귀혼 IP를 활용한 방치형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연내 2종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컴앤스톡] 넵튠, 자회사 흡수합병… 재무 건전성 확보 총력
넵튠이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해 자회사들을 잇달아 흡수합병하며 조직 슬림화에 나서고 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워온 넵튠이 자회사들을 본체로 흡수해 비용을 절감하는 내실 경영으로 선회하는 가운데 최근 결정된 트리플라 흡수합병을 기점으로 경영 전략을 신사업 중심으로 옮겼다는 분석이다. 넵튠은 2021년 맘모식스, 프리티비지, 플레이하드, 트리플라, 퍼피레드를 인수하고 2024년 이케이게임즈와 2025년 팬텀까지 품으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다만 주요 계열사 신작 출시 지연과 퍼블리싱 지급수수료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넵튠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외부 감사 결과 기존 발표된 -295억원에서 -406억원으로 확대되며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 급감한 24억9000만원에 그쳤다. 넵튠은 2016년 상장한 이후 2023년 7년 만에 첫 흑자전환한 바 있다. 재무 리스크가 가중되자 넵튠은 흡수합병을 통해 정면 돌파에 나섰다. 넵튠은 2022년 애드엑스를 시작으로 2023년 엔플라이스튜디오·애드엑스플러스·리메이크디지털·마그넷 , 2024년 에이치앤씨게임즈 등을 줄줄이 흡수하며 경영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지난해 10월 완료된 넥스포츠 흡수합병과 오는 4월 예정된 트리플라 흡수합병 역시 같은 맥락이다. 두 합병 모두 1:0 무증자 방식으로 진행돼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 없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관리 조직을 통합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이은 합병으로 넵튠의 자회사 체제는 현재 합병 예정인 트리플라를 제외하고 ▲님블뉴런 ▲플레이하드 ▲팬텀 ▲엔크로키 ▲이케이게임즈 ▲프리티비지 등 7곳으로 재편될 전망이다.주목할 점은 최근의 합병 행보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신사업 집중'이라는 전략적 의도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넵튠 관계자는 "과거의 합병들이 적자 법인을 정리하고 조직 운영을 효율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면 최근 진행된 합병은 올해부터 본격화한 '하이브리드 캐주얼' 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이는 '고양이 스낵바'로 해당 장르의 성공 노하우를 증명한 트리플라의 역량을 활용해 넵튠의 차기 주력 사업인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의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어 "하이브리드 캐주얼이나 애드테크 등 신사업 분야의 새로운 투자나 퍼블리싱 계약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넵튠은 '무한의 계단', '이터널 리턴' 등 기존 주력작 외에도 자회사들을 통해 다양한 캐주얼 게임과 소셜 카지노, RPG 장르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넵튠은 향후 하이브리드 캐주얼과 애드테크 등 수익성이 검증된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이어갈 전망이다.
[컴앤스톡]상장 무산에 소송도… 라인게임즈 재무상태 '악화일로'
라인게임즈가 발행주식 총수의 130배가 넘는 유례없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주목된다. 지속적인 적자로 자본잠식이 심화되자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해 경영 위기를 타개하려는 고육지책으로 분석된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오는 3월18일 기존 발행주식 61만주의 약 133배에 달하는 8185만1550주의 신주를 발행해 409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증자는 1주당 신주 150주를 발행하는 조건으로 발행 가액은 주당 500원이다. 라인게임즈의 기초 체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2024년 말 기준 자본 총계는 -1775억8600만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2017년 출범 이후 지속된 적자로 인해 자생적 생존 능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라인게임즈는 부족한 운영자금을 메우기 위해 계열사 라인플러스로부터 단기 차입을 반복해왔다. 지난해 ▲7월1일 150억원 ▲11월18일 20억원 ▲12월23일 10억원, 올해 ▲1월30일 15억원 등 최근 1년간 누적 차입 규모만 200억원에 달한다. 라인게임즈는 이번 대규모 증자와 단기 차입의 목적을 '운영 자금 용도'라고 설명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회사를 유지하기 위한 기초적인 자금 조달"이라며 "신작 라인업이 늘어남에 따라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며 새로운 투자나 금융 목적을 가진 결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라인게임즈는 그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2023년 판사 출신 박성민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전체 직원의 10% 달하는 인력 감축을 단행했으며 2024년에는 넥슨 개발자 출신 조동현 공동대표를 선임해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적자 자회사인 제로게임즈와 스페이스다이브를 정리하고 6년간 공들인 대작 '퀀텀나이츠'와 콘솔 신작 '하우스홀드' 프로젝트를 폐기했다. PC·모바일 대규모역할수행게임(MMORPG) '언디셈버' 개발사 니즈게임즈 지분을 60억원, 서브컬쳐 게임 '라스트 오리진' IP 및 사업부를 25억원에 매각하며 현금 확보에 주력했으나 2024년 매출 435억원에 영업손실 161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법적 리스크도 있다. 2대 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라인게임즈의 모회사 Z인터미디어트글로벌을 상대로 2000억원대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라인게임즈는 한때 텐센트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상장 기대감을 높였다. 2022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IPO를 추진했으나 재무 악화로 인해 사실상 좌초됐다. 최근 거론된 카카오게임즈를 통한 우회 상장설 역시 자본잠식 상태를 고려할 때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다.라인게임즈는 올해 신작 출시를 통해 마지막 돌파구를 모색한다. 상반기 모바일 신작 '페어리테일 퀘스트'를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며 PC 서바이버 라이크 게임 '엠버 앤 블레이드'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외자 판호를 획득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중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다만 중국 서비스는 현지 법인을 통한 퍼블리싱 구조로 진행되며 라인게임즈의 직접 투자는 배제된다.상장 및 인수합병에 대해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인수설에 대해서는 아직 전해 들은 바 없다"며 "현재는 상장 추진보다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체질 개선을 통한 내실 다지기가 최우선인 상황"이라고 밝혔다.2026년 기준 라인게임즈의 최대 주주는 지분 35.66%를 보유한 Z인터미디어트글로벌이며 2대 주주는 21.42%를 보유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룽고엔터테인먼트다. 자기주식 비율은 11.23%다.
'내부거래 96%' 포스코DX, 피지컬AI로 계열사 물량 늘리나
포스코DX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앞세운 '피지컬 AI'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시장에서는 신성장 동력 확보는커녕 그룹 내부거래 의존도만 더 키우게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시스템 통합(SI)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를 꺼내들었지만 기존 내부 수주 구조가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다.포스코DX는 최근 판교사옥에서 포스코, 포스코DX, 포스코기술투자, 페르소나AI 등과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현장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가능한 작업 개소를 발굴하고 현장 적용성 평가를 담당한다. 포스코DX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 설계·구축하고 제철소 특화모델 공동개발을 맡는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아이디어나 기술이 실제로 가능할지 미리 작은 규모로 시험해보는 과정인 사업 검증(PoC) 수행을 지원하고 페르소나AI는 제철소 산업환경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개발과 구현을 맡는다.피지컬 AI는 주위 환경을 인식하고 물리시스템을 제어해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기술로 현장 제어 시스템(PLC)을 바탕으로 직접 설비를 조작해 무인화를 구현할 수 있다. 포스코DX는 기존 IT(정보기술)와 OT(운영기술)에 AI를 접목해 산업현장에서 피지컬 AI 확산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협약은 포스코DX의 고질적인 내부거래 의존도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시각이 많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끼리 손잡고 그룹 내부 수요를 채울 수밖에 없는 탓이다. 로봇의 기계적 안전성과 작업자와의 협업 가능성이 확인되면 현장 투입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지만 해당 기술이 우선적으로 쓰일 곳은 포스코 산하 제철소다. 포스코DX 내부거래 의존은 SI 업계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회사 연결 기준 특수관계자 매출 비중은 2024년 3분기 92.6%에서 2025년 3분기 95.3%로 더 상승했다. 매출의 95% 이상이 그룹 계열사에서 발생한다는 얘기다. 실적 흐름도 좋지 않다. 포스코DX 지난해 매출은 1조752억원, 영업이익은 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 44.6%나 급감했다. 포스코그룹이 투자 규모를 2024년 9조원에서 지난해 7조원으로 축소해 철강 부문의 투자 규모는 20%, 소재 사업은 45% 줄었다. 그룹 내 설비나 공장 운영 IT 물량에 의존해온 포스코DX 수익성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그동안 포스코DX는 그룹 내부 업무를 전담하는 사업 구조에 묶여 자체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외부 고객 확대는 구호에 그쳤고 계열사 물량에 의존하는 구조는 오히려 더 고착화됐다. 피지컬 AI 역시 이 같은 악순환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지컬AI 역시 포스코그룹에 우선 공급될 경우 또 다시 내부거래로 편입돼 문제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IT업계 관계자는 "철강산업 부진으로 포스코DX는 자체 성장 동력 마련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포스코DX의 피지컬AI 기술이 월등하고도 볼 수 없는 만큼 당장 그룹사 이외엔 수요처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답보 JYP엔터… '배당 고집' 박진영, 자사주 소각은 '외면'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JYP엔터)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가 '이중 잣대' 논란에 휩싸였다. JYP엔터 창업주인 박진영 CCO는 배당을 앞세운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자사주 소각에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지배력 유지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대통령 직속 기구의 수장으로서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원하는 정부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엔터 주가는 전일 6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3년 13만원을 넘겼던 주가는 3년 가까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 같은 주가 부진에도 경영진의 태도는 변화가 없다. JYP엔터는 2018년 이후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16~18%를 배당으로 환원하며 '성실 배당 기업' 이미지를 유지해 왔다. 2023년에는 주당 574원씩 총 배당금 190억원을 지급했고 작년에는 주당 534원을 책정해 배당금 규모가 177억원이었다. 배당 확대에도 주가는 이렇다 할 반등이 나오지 않고 있다. 배당이 주주가치 제고보다는 자사주를 통한 지배력 유지를 가리기 위한 '완충 장치'로 활용된다는 아우성이 나오는 배경이다.JYP엔터의 자사주 정책은 사실상 멈춰 있다. 회사의 자사주 소각은 2018년 38만주(약 18억원 규모)가 전부다. 이후 6년 넘게 단 한 차례도 추가 소각이 없었다. 2024년 초 박진영 CCO가 약 50억원 규모의 JYP엔터 주식을 직접 매입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이긴 했다. 현재 JYP엔터의 자사주 비중은 6.75%다. 박진영 CCO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15.82%에 불과하다. 오너 지분이 낮은 구조를 자사주로 보완하며 경영권을 방어하는 전형적인 형태다. JYP엔터 자사주는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비교해도 많은 편이다. 하이브는 자사주 11만9452주로 지분율 0.29%에 불과하고 YG엔터테인먼트 역시 14만4171주(0.77%)에 그친다. 시장에서는 박진영 CCO가 자사주를 줄여 주주가치를 높이기보다 배당을 앞세워 현 구조를 유지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본다. 자사주 소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보다 보유를 통한 지배력 유지가 우선 순위에 있다는 평가다.주주들의 불만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가는 3년째 제자리인데 경영진은 배당이라는 '최소한의 주주 환원'만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근본 대책이 없다"는 불만이 커진다. 박 CCO가 대통령 직속 기구인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정부가 자사주 소각 확대를 통해 자본시장 정상화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정부 기관 수장이 최대주주인 기업에선 자사주를 지배력 유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을 이르면 이달 내 처리할 방침이다. 최종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13일 공청회를 개최한다.
'문어발 정리' 카카오, 이번엔 게임즈(?)… 텐센트 계약 해지 의미
카카오게임즈의 경영 부진이 심화하면서 매각설이 들린다.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최근 3대 주주인 텐센트와 맺었던 동반매도청구권 계약을 해지하면서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린다. 카카오게임즈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텐센트 자회사 에이스빌 피티이와 체결했던 태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계약을 해지했다. 동반매도청구권은 최대주주가 경영권 지분을 매각할 경우 소수주주도 동일한 조건으로 지분을 함께 매각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권리다.동반매도청구권이 유지됐다면 텐센트는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 경영권을 매각할 때 일반 주주들이 받는 가격보다 20~30% 높은 수준인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함께 지분을 매도할 수 있다. 이번 계약 해지로 텐센트는 지분을 팔기 위해선 장내에서 매도하거나 직접 매수자를 찾아야 한다. 텐센트가 계약을 해지하게 된 것은 카카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배경에는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악화가 꼽힌다. 2024년 4분기부터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에도 약 15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한상우 대표 취임 이후에도 실적 반등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기존 계약이 유지되면 카카오게임즈 지분 인수자는 카카오뿐 아니라 텐센트 지분까지 함께 사들여야 한다. 에이스빌 피티이는 2018년 약 50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확보했고 현재 지분율은 3.58%이다. 주력인 게임 사업 부진이 결정적이다. 관련 매출은 2023년 6859억원에서 2024년 5942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3415억원이다. 올해 '오딘Q',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 등 여러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성과를 장담하긴 어렵다. 주가 역시 2021년 11월에는 11만원을 넘었지만 지난 4일(한국거래소 기준) 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의 텐센트 계약 해지는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한 비주력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포털 다음 경영권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넘겼다. 앞서 에스엠스튜디오스, 넵튠, 세나테크놀로지, 카에임파킹앤스페이스, 와이어트, 스테이지파이브 등이 계열사에서 제외되는 등 지난 1월 기준 계열사는 94곳으로 줄었다. 카카오 계열사가 가장 많았던 시점은 2023년 5월로 당시 계열사 수는 147곳에 달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상장 이후 일정 기간 경과해 통상적으로 과거 투자 계약을 정비, 단순화하고자 주주간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 관계자도 "에이스빌 피티이와의 주주 간 계약이 오래돼 통상적인 수순을 밟아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SOOP' 서수길, 3차 상법 개정에 자사주 소각 부담↑
플랫폼 기업 SOOP를 이끄는 서수길 대표의 지배구조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면서 그동안 자기주식(자사주)을 활용해 지배력을 유지하던 구조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이사회 책임 강화 기조가 맞물리며 SOOP 경영체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3차 상법 개정안은 자사주를 취득할 경우 1년 내 소각을 원칙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소각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유 및 처분 방식에 대해 주주총회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장기간 보유하며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는 관행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이 같은 제도 변화는 SOOP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OOP 최대주주는 지분 약 25%를 보유한 쎄인트인터내셔널이다. 쎄인트인터내셔널은 서 대표가 지분 85%를 보유한 사실상 개인회사로 SOOP의 회계 관리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외형상 독립 법인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서 대표의 지배 하에 놓여있다. 서 대표는 자사주 전략을 바탕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다. 외부 주주 영향력을 배제해 지배주주 경영권을 강화하는 수단이지만 시장에 물량이 출회되면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개인회사를 통한 간접 지배 구조까지 더해지면서 창업주 서 대표는 안정적인 지배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다.상법 개정안이 시행돼 자사주를 무조건 소각해야 한다면 이러한 구조는 유지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자사주를 담보로 영구 교환사채(EB)를 발행하거나 우회 거래 역시 법적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 이미 주주충실의무는 법제화된 상태에서 거래 상대방과 조건, 가격 산정 방식 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이사회와 경영진이 직접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침해했다면 단순한 경영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민형사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 된다.다른 기업들은 상법 개정안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보유 중인 자사주 1530만주(발행 주식의 2.1%)를 전량 소각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로 결정했고 미래에셋생명도 자사주 1600만주 소각을 추진한다. 하나금융, 태광 등 다른 기업들도 같은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주주들의 시선도 엄격해지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 전반에서 주주 환원과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확대되면서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인식되고 있다. SOOP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영권 방어보다 주주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 대표 선택의 폭도 좁아지고 있다. 자사주 소각 요구를 수용할 경우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고 반대로 기존 구조를 고수할 경우 법적·평판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어느 쪽을 택하든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다. 서 대표는 2024년 말 글로벌 및 e스포츠 중심사업 확대와 신규 사업 추진 강화를 내걸고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전 회사명인 아프리카TV의 색채를 벗고 종합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는 만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은 커졌다. IT업계 관계자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자사주를 붙들고 있는 기업들의 부담이 커진다"며 "더 이상 SOOP의 자사주 전략은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광물값 상승·폐배터리 증가'…성일하이텍 '실적 개선' 기대↑
성일하이텍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 상용화 초기 모델들의 배터리 교체 주기가 도래하고 광물 가격까지 상승한 가운데 정부 지원정책과 유럽연합(EU)의 재활용 활성화까지 맞물렸기 때문이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성일하이텍 주가는 7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4월 9일(3만100원) 대비 138.5% 상승했다. 통상 주가는 실적의 6개월 선행지표로 해석되기에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폐배터리 확보량 증가가 지목된다. 전기차는 2017년 테슬라의 모델3(Model 3) 양산을 기점으로 상용화됐다. 배터리 교체 주기를 평균 8~10년으로 보기에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은 폐배터리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광물 가격 상승도 호재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을 추출해 재가공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리튬 가격은 킬로그램(kg)당 17.87달러로 지난해 1월(10.09달러)과 비교해 77.1% 올랐다. 같은 기간 니켈은 19.4%(1만5240달러→1만8200달러), 코발트는 150.1%(21.91달러→54.80달러) 상승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도 긍정 요인이다. 정부는 지난 5월 '배터리 순환이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폐배터리 재가공을 국가 핵심 자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생산자책임재활용제(EPR) 대상 전기·전자제품을 전 품목으로 확대해 폐배터리 회수·재활용을 촉진하고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구축, 재활용 기술 개발, 기업 컨설팅 등 현장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EPR은 제품 생산자가 폐기 단계까지 책임지는 제도다.구체화된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정부는 전날 민간기업에 지원하는 폐배터리 물량을 연간 1500개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1년 폐배터리 회수를 처음 실시한 이후 5년간 2126개의 폐배터리를 민간기업과 연구기관에 공급했다. 지난해엔 역대 최다인 1021개를 전달했지만 정부는 민간 기업의 수급 불안을 줄이기 위해선 더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시장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럽연합(EU)은 2031년 8월부터 산업용, 전기차, 시동·점화용(SLI) 배터리에 재활용 원료 최소 함량(코발트 16%, 리튬·니켈 각 6%, 납 85%)을 의무화한다. 2036년 8월부턴 코발트 26%, 리튬 12%, 니켈 15%로 강화된다. 성일하이텍은 이미 헝가리, 폴란드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폐배터리 수급이 늘고 광물 가격도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수급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기차 배터리 교체 시점이 도래한 만큼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성일하이텍은 성일하이메탈에서 이차전지 재활용 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전기차, 휴대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 내 리튬·니켈·코발트 등 유가금속을 추출·재가공해 탄산리튬,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소재로 재가공한다. 해당 소재들은 새 배터리의 원료가 된다. 이 같은 자원순환 모델을 기반으로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성일하이텍은 이강명 대표이사 회장(지분율 19.06%)이 이끌고 있다. 1966년 12월생인 그는 고려대학교 금속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창업을 위해 박사과정을 중단하고 2000년 고등학교 동창인 이경열 성일하이텍 사장(지분율 13.04%), 홍승표 성일하이메탈 대표이사와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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